2025년 대전·충남 집값 하락폭 커져… 세종·충북은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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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충남 집값 하락폭 커져… 세종·충북은 상승 전환

전국 누적 매매가격 1.02% 상승 속
세종 1.96% 상승 전국 세 번째로 높아
대전 2.17% 하락, 충남도 1.32% 줄어
전세 상황 비슷 "간극 줄일 대책 필요"

  • 승인 2026-01-04 12:19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게티2
게티이미지뱅크. (기사 내용과 무관)
지난해 충청권 부동산 시장이 지역별로 뚜렷한 온도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과 충남은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세종과 충북은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하면서다. 세종의 경우 주택시장이 회복 국면에 들어서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5년 전국 아파트 누적 매매가격은 1.02% 상승했다. 이는 서울 집값 급등의 영향이 컸다. 서울은 1년간 8.71% 오르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4.50%)보다 4.21%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정부의 세 차례에 걸친 부동산 규제에도 서울 집값 상승 흐름은 꺾이지 않았다. 경기도는 1.37% 올라 전년(0.56%)보다 오름세를 이어갔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과 충남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대전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2.17% 떨어졌다. 이는 대구(-3.81%)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낙폭이다. 1년 전(-1.20%)과 비교해 하락폭도 0.97%포인트 확대됐다. 충남은 1.32% 내렸다. 전년 하락률(-1.35%)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세종은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한해 1.96% 상승하며 서울과 울산(2.10%)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2024년(-6.40%)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8.36%포인트 상승 전환했다.

반등 배경에는 2025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행정수도 이전 공약이 재부상했고, 현 정부에서 대통령 세종집무실 준공을 앞당기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기대감이 꾸준히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충북도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 0.45% 오르며 전년(-0.36%) 하락에서 벗어났다. 전국에서 세종과 충북을 포함해 상승을 기록한 지역은 네 곳에 불과했고,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하락했다.

2025년 아파트 시도별 변동률 누적 통계표
2025년 아파트 시도별 변동률 누적 통계표.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전세 시장에서도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했다. 세종은 지난해 전세가격이 6.40% 오르며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전년(-4.81%) 하락과 비교하면 1년 만에 11.21%포인트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세종의 전세가격 상승이 매매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충북은 0.82%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대전과 충남은 각각 1.70%, 0.83% 내려 하락폭이 커졌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1월 주택통계를 보면, 세종의 미분양 주택은 49세대에 그쳐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대전은 1882세대, 충남 2470세대, 충북 2915세대다. 세종은 미분양이 거의 없는 데다 전세와 매매가격 모두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어 수요 회복이 진행 중이라는 평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전도 미분양이 감소하고 있고, 세종도 수요 진작이 이어질 만한 요소들이 나오고 있긴 하다"면서도 "다만, 지방의 주택 시장 불균형 해소가 심화되는 분위기여서 충청권을 넘어서 수도권과 지방의 간극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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