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산울동 국공립어린이집 결국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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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산울동 국공립어린이집 결국 문 연다

시 지난해 개원 취소 결정… 주민 거센 반발
올 1차 보육정책위원회서 재심의 '설치 확정'
"보육수요 증가 등 고려" 2027년 개원 예정

  • 승인 2026-01-14 15:47
  • 수정 2026-02-12 17:15
  • 신문게재 2026-01-15 4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2026년도 제1차 보육정책위원회(인구여성가족과)
세종시는 14일 시청 4층 회의실에서 2026년도 제1차 보육정책위원회를 열고 산울동 복컴 내 국공립어린이집 설치를 확정했다. /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산울동 복컴 내 국공립어린이집 설치를 확정했다.

지난해 6월 주민 의견 수렴 없이 개원 취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역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가운데, 시가 해당 안건 재심의를 통해 취소 결정을 철회한 것이다. 어린이집은 당초 목표대로 2027년 개원해, 정원 수용률 꼴찌 수준인 산울동 지역의 보육 공백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시장 최민호)는 14일 시청 4층 회의실에서 2026년도 제1차 보육정책위원회를 열고 산울동 행복누림터(복합커뮤니티센터) 내 국공립어린이집 개원 취소 결정을 포함한 공공보육 현안 7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6월 25일 보육정책위원회 심의를 통해 산울동 국공립어린이집 개원 취소 결정을 내렸고, 이 사실이 최근 주민들에게 알려지자 아동 인구 감소세와 보육 수요, 생활권별 특수성 등을 감안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산울동 영유아 인구 대비 어린이집 정원 수용률(21.2%)이 최하위 수준인 상황에서 시의 일방적 취소 결정은 지역 현실을 외면한 행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열린 회의에서는 주민 민원이 지속 제기된 산울동 국공립어린이집 개원 문제가 집중 논의됐다. 시는 산울동 0∼6세 아동수가 지난해 1742명에서 올해 1969명으로 증가한 것과 향후 약 1600세대 입주 예정에 따른 보육수요 증가 등을 고려해 어린이집 설치를 확정하고, 당초 목표대로 오는 2027년 개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외에도 ▲어린이집 수급 계획 ▲보육료 수납한도액 결정 ▲어린이집 반별 정원 탄력 편성 운영기준 등 공공보육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주요 사안들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시는 이번 보육정책위원회에서 의결된 사항을 바탕으로 관련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고, 주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지역 실정에 맞는 보육정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려수 보건복지국장은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주민 의견을 비롯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해 세종시 공공보육의 기반을 차근차근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육정책위원회는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설치된 심의기구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보육정책 추진방향, 보육환경 개선 등 지역 보육정책 전반에 대해 심의·의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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