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행정통합 두고 건설업계 지역제한 '기대 vs 우려'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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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행정통합 두고 건설업계 지역제한 '기대 vs 우려' 공존

대전충남 통합 시 본점 소재지 규모 확대 전망
"충남 공사도 함께 참여 가능, 물량 늘어 우호" 기대
"지역 합치면 업체 경쟁률 심화, 수주 어려워" 우려

  • 승인 2026-01-18 13:23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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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2
게티이미지뱅크. (기사 내용과 무관.)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둘러싸고 건설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수주 확대에 대한 기대와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면서 앞으로의 전망도 엇갈리는 분위기다.

건설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지역제한에 따른 '수주'다. 지역제한은 일정 금액 미만의 공사·물품·용역 입찰에서 해당 지역에 소재한 업체만 참가할 수 있도록 자격을 제한하는 제도로 법인등기부상 본점 또는 개인사업자 사업자등록증상 사업장 소재지를 기준으로 한다.

현재 대전과 충남은 각각 별도의 지역제한이 적용되고 있지만, 행정통합이 이뤄지면 본점 소재지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경우 대전과 충남에 본사를 둔 건설사들이 대전·충남지역 모든 입찰에 뛰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바라보는 업계 시각은 엇갈린다. 유성구에 본사를 둔 한 건설사 대표는 "주변 분들과 얘기를 하면 반대보다 기회라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충남 지역 공사까지 수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물량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서구의 한 건설업 관계자는 "대전 업체가 충남까지 발주가 된다고 하면 이동과 관리 비용이 만만치 않을뿐더러 해당 지역에 본사들은 지역에서 조달이 돼 가격에도 유리한 상황"이라며 "충남이라고 해도 15개 시군마다 지역 몫이 남아 있는 만큼 결국 대전지역 물량만 경쟁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쟁업체 증가에 대한 부담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충남에 약 1000개, 대전에 약 500개의 건설가가 있는데, 통합되면 경쟁업체 수가 늘어나 경쟁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물량이 충분히 뒷받침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수주하기가 더 어려워져 부정적인 시선이 있다"고 우려했다.

아직 판단이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또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통합이 되더라도 건설 관련 정책들이 어떻게 정리될지가 중요하다"며 "통합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기회인지 위기인지는 섣부르다. 수주뿐 아니라 협회 일원화 여부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많아 당분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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