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R&D 경쟁력 높지만…지역 기업과 연계성 부족 문제 대두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 R&D 경쟁력 높지만…지역 기업과 연계성 부족 문제 대두

대전지역 R&D 투자 규모, 전국 17개 시·도 중 3위 달해
생산유발계수 서울·경기 대비 낮아…"선순환 생태계 필요"

  • 승인 2026-01-21 15:48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캡처
전국 시도별 R&D 투자 등 규모.(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대전지역의 연구개발(R&D) 경쟁력이 공공부문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지역 내 기업과의 연계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부문에 편중된 R&D 활동 및 성과가 민간 기업으로 적절히 파급될 수 있도록, 산·학·연의 협력과 선순환 생태계 마련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

21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지역 연구개발(R&D) 투자의 특징 및 시사점'에 따르면 대전지역의 R&D 투자 규모는 2023년 기준 11조 1000억 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와 서울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 지역 총생산(GRDP) 대비 R&D 투자 비중은 2023년 기준 20.5%로 2위인 경기도(10.3%)의 약 두 배 수준에 달한다.

특히 대전지역의 R&D 투자 중 국공립연구기관 등의 공공 연구기관이 과반(54.6%)을 차지하고 있으며, 집행 규모도 공정 개선 및 신제품 출시 등을 위한 개발연구를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풍부한 인적자본과 국가 주도의 지원은 대전지역 R&D 경쟁력의 핵심 원동력으로 지목된다.

전국 시·도별 R&D 인력 수를 보면 대전의 연구원 수 비중은 1만 명당 400명 내외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국공립 및 정부출연 연구기관 등 대전지역 공공 연구기관의 투자 규모도 전국 예산의 53.0%인 6조 1000억 원에 달한다.

다만, 대부분의 정부 지원이 공공 연구기관에 집중되면서 민간기업의 R&D 활동이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지목된다.

서울·경기는 국가 R&D 사업을 통해 지원되는 예산의 15.5%가 공공 연구기관의 몫이지만, 대전은 84.7%가 공공 연구기관에 배정됐다. 이로 인해 대전 R&D 투자 중 민간기업의 비중은 32.9% 정도로, 전국 평균(78.6%)을 크게 밑도는 게 현실이다.

ddddddddd
연구개발업의 생산유발계수.(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지역 기업과의 R&D 활동 연계도 부족하다. 지역산업연관표를 보면 대전지역 연구개발업은 높은 생산유발계수(1.73)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생산유발계수는 1.16에 그친다. 서울(1.23)과 경기(1.25)에 못 미치지는 수준으로, 이는 대전에서 R&D 활동이 이뤄질 때 유발되는 부품, 장비 등의 생산 증가분 중 약 33%가 역외로 유출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를 두고 한은 대전세종충남본부 경제조사팀은 R&D 투자의 성과를 지역 기업과 적절히 연계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대전의 우수한 R&D 경쟁력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어야, 공공과 민간 차원에서의 시너지 효과와 부가가치 창출을 충분히 도모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김윤재 조사역은 "대전에서 R&D 관련 제조업을 육성된다면 연구기관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잠재력이 크다"라며 "산학연 Collabo R&D 사업과 같이 대학과 연구기관의 전문 기술과 기업의 사업화 역량을 매칭하는 정책을 기업들이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등 산·학·연 다자간 협력 체계 구축을 지원해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시민 바람 이룰 '세종시장'은… 2차례 여론조사 주목
  2. LH, 지역난방 공급지역 취약계층 동절기 난방비 지원
  3. 천안법원, 노래방 손님에 마약상 알선한 베트남 여성 실형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아산시 '이충무공 대제' 개최
  1. 아산시 중앙-탕정도서관. 문체부 인문학사업 연속 지원 기관 선정
  2. 아산시, 맞춤형 여행 돕는 '관광택시' 본격 운행
  3. 아산시농협쌀조합공동법인, '2025 전국RPC 경영대상' 우수상 수상
  4. 아산시가족센터, '아름다운 부엌' 진행
  5. 빙그레 장종훈 유니폼부터 류현진 한정판, 꿈돌이 문현빈까지 당신의 유니폼에 담긴 사연은?

헤드라인 뉴스


세 번째 도전 `백제왕도 특별법`, 또 본회의 문턱서 멈췄다

세 번째 도전 '백제왕도 특별법', 또 본회의 문턱서 멈췄다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 특별법'이 본회의에 오르지 못하면서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이미 두 차례 국회에서 임기만료로 폐기된 전례가 있는 만큼 세 번째 도전 역시 문턱에서 멈춘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정치권과 국가유산청 등에 따르면, 해당 법안은 지난 22일 법사위 심사를 통과했지만, 이번 회기 본회의에는 상정되지 않았다. 대표발의자인 박수현 의원이 이달 29일 의원직 사퇴를 앞두고 있는 점까지 감안하면 다음 회기에서의 처리 여부가 사실상 법안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 보문산 개발부터 오월드 재창조까지…관광 콘텐츠 확대
대전, 보문산 개발부터 오월드 재창조까지…관광 콘텐츠 확대

대전시는 관광도시로의 전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대규모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꿈돌이 캐릭터와 영시축제, 빵의 도시 등으로 형성된 방문 수요를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단계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핵심 축은 보문산 일대를 중심으로 한 '보물산 프로젝트'다. 당초 민자 유치 방식에서 벗어나 시 재정과 공기업 사업을 병행하는 구조로 전환하며 사업 추진 속도를 높였다. 오월드와 연계한 관광 동선을 중심으로 전망타워와 케이블카, 모노레일, 전기버스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연결해 보문산 전역의 접근성을 강화하는 것이..

정부 4차 유가 동결에도 대전 휘발유 3년9개월만에 2000원 돌파
정부 4차 유가 동결에도 대전 휘발유 3년9개월만에 2000원 돌파

대전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3년 9개월 만에 리터당 2000원을 돌파했다. 정부가 한 달가량 석유 최고가격제를 통해 가격을 통제해 왔지만, 운전자들이 체감하는 주유소 판매가격은 연일 오르는 모양새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대전지역 휘발유 리터당 평균 판매가격은 2000.96원, 경유는 1995.05원으로 각각 전날보다 0.26원, 0.33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정부는 24일 0시를 기해 4차 석유 최고가격을 2·3차와 동일한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 4차 석유 최고가격제 동결…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4차 석유 최고가격제 동결…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 꽃밭에서 펼치는 투표참여 캠페인 꽃밭에서 펼치는 투표참여 캠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