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사회적약자 고용 소홀… "안정적 일자리 대책을"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사회적약자 고용 소홀… "안정적 일자리 대책을"

세종시의원 1차 본회의 5분 발언
이순열 "장애인 의무고용 외면해"
이현정 "노인일자리, 인구의 10%"
김현옥 "고위직 여성 공무원 저조"

  • 승인 2026-01-28 15:21
  • 수정 2026-02-10 17:58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세종시의원
세종시의회 이순열·이현정·김현옥 의원이 28일 제10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조선교 기자
세종지역 장애인과 노인, 여성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장애인 의무고용 소홀과 노인 일자리 부족, 관리직 여성 공무원 수 저조 등 고용환경 속 불이익이 여러 지표를 통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의회 의원들은 28일 제10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러한 현실을 환기하며, 이들 계층이 안정적으로 일하며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고용환경 개선 대책을 촉구했다.

이날 이순열 의원(도담동·어진동·더불어민주당)은 세종시와 세종교육청이 장애인의 일할 권리를 외면하며 의무고용에 소홀하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 의원은 "지난해 말 기준 세종시 장애인 고용인원 77명 중 실제 고용은 61명, 교육청은 232명 중 135명에 그친다"며 "이에 따른 최근 3년간 고용부담금만 세종시 4억 1000만 원, 교육청은 무려 42억 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민간기업 고용률도 39%, 특히 여성 장애인의 고용률은 23.8%에 불과해 이중 차별의 벽까지 존재한다고 부연했다.

고용의무 불이행에 이어 중증장애인 생산품과 장애인 표준사업장 우선구매에서도 법정 비율을 충족 못해 심각한 미달 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는 사안으로 인식했다.

이 의원은 "세종시와 교육청이 고용의무를 지키지 못한 데 이어, 구매를 통한 고용지원마저 작동하지 않은 현실은 장애인 고용정책의 구조적 실패를 보여주는 것이자 공공의 책무를 방기한 것"이라며 "실제 세종시 등록 장애인 중 70%가 경증장애인으로 충분히 근로가 가능하지만 구직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세종시 공공기관 장애인 고용 연도별 로드맵 수립과 의무 고용률 상향 대응 ▲직접고용 확대를 위한 정책 전환 ▲민간기업 의무고용 현황 전수조사와 컨설팅 제공 등을 제시했다.

이현정 의원(고운동·더불어민주당)은 노인 일자리 확대를 위한 현실적 대책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 의원은 우선 올해 세종시의 노인 일자리 계획(4334명)이 65세 이상 인구(4만 8000명) 대비 10분의 1 수준에 정체된 현실에 문제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정부가 제시한 노인 인구 10% 수준 확충 목표에 비해 우리 시의 공급은 여전히 부족하며, 수많은 어르신들이 일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도 기약 없는 대기자로 머물고 있다"며 "노인 일자리 사회서비스 및 민간형 비중 역시 정부가 제시한 목표인 40%에 못 미치는 37% 수준에 그쳐 양질의 일자리 수요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역량 기반 양질의 일자리 확대 ▲사회서비스형 일자리 확대 등 전략적 사업 마련 ▲기관 협력체계 구축 ▲선발 공정성 확립 및 객관적 관리체계 구축▲신청 접근성 강화 등을 노인 일자리 확대 방안으로 제시했다.

김현옥 의원(새롬동·더불어민주당)은 세종시의 여성 공무원 고위직 임명 저조 현상을 지적하며, 시민 체감형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제언에 나섰다.

김 의원은 "우리 시가 지향하는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여성친화도시'라는 비전이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상징적 공간인 '새롬동 여성친화거리'의 실효성 제고와 여성친화도시의 내실화를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정책 결정 과정에서의 '성별 불균형'을 실효성 있는 정책 도출의 걸림돌로 지목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여성친화도시의 내실을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인 '관리직 여성 공무원 비율'을 짚으며, 세종시 5급 이상 여성 관리자 비율(29.7%)이 전국 평균(34.7%)은 물론 부산(49.9%), 서울(40.7%) 등 타 광역시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분석했다.

또한 여성특화권역인 새롬동 여성친화거리가 관리 소홀과 무관심 속에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실정을 들며 "새롬동 여성친화거리 랜드마크화 재조성과 주요 보직 여성 임용 확대, 성인지적 사전 검토제의 엄격한 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수소트램 ‘유지냐 변경이냐’…민선 9기 고심
  2. 수사 중요성 커졌는데 '베테랑'은 부족… 대전경찰 인사 시험대
  3. 세종도시교통공사 '내부 갑질' 논란 반복… 자정 시스템 없나
  4. 아산시, 온양 원도심 도시 재생 추진
  5. [기고] 대학 간 경계 허무는 충청권 국립대 연합체계
  1. 방산 집적화 중인 충청권… 중수청 방위사업 전문조직은 수원에
  2. 충청권서 5년새 요양병원 21개 문닫아…"노인환자 진료공백 없도록 관리를"
  3. [시간속의 대전]1. 대전시민회관 그리고 '우뢰매'의 기억
  4. 고도화되는 드론 위협… 육군 32사단, 국가중요시설 방어훈련
  5. 부축빼기 절도범의 과감한 중고거래! 경찰~ 그거 제가살게요(영상있음)

헤드라인 뉴스


허태정 대전시장 “트램 2030년 완공 지킨다”…수소 방식은 재검토

허태정 대전시장 “트램 2030년 완공 지킨다”…수소 방식은 재검토

<속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도입 재검토에 나선 허태정 시장이 20일 "급전방식 교체 여부에 대해 조만간 결론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2030년 트램 완공 의지를 표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트램 완공 시점을 2030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되 수소연료전지 방식을 유지할지, 다른 급전방식으로 전환할지 최종 판단 단계에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본보 8월 19·20일 자 1·2면 보도> 허태정 대전시장은 "트램에 대해선 두 가지 선택지를 고민 중"이라며 "하나는 급전..

코픽스 상승에 주담대 변동금리 인상세... 고정·변동형 두고 셈법 복잡
코픽스 상승에 주담대 변동금리 인상세... 고정·변동형 두고 셈법 복잡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대출 차주들의 부담을 키우는 모습이다. 4개월 연속 상승한 코픽스가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 차주들은 고정형과 변동형을 두고 셈법이 복잡하다. 2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연 3.05%)보다 0.13%포인트 높은 3.18%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12월 3.22%를 기록한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

김민석 첫 충청행보 세종… `행정수도 설계자` 이해찬 정치 유산 잇는다
김민석 첫 충청행보 세종… '행정수도 설계자' 이해찬 정치 유산 잇는다

더불어민주당 사령탑에 오른 김민석 신임 당대표가 취임 후 첫 충청권 방문지로 행정수도 세종을 찾았다. '행정수도 설계자'로 일컫는 이해찬의 정치적 유산을 계승하겠단 의지와 함께, 민주당의 연속 집권을 위한 정치적 방향성을 선언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특히 행정수도특별법 당론 채택과 세계 유일의 'AI 국회'를 표방한 세종의사당 건립 의지를 밝힌 만큼, 김 대표가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민주당의 실천 의지를 얼마나 구체화할지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민석 대표는 20일 오전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안장된 故 이해찬 전 국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 ‘방독면 착용은 이렇게’ ‘방독면 착용은 이렇게’

  •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