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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
김일만 경북 포항시의회 의장(포항시장 출마예정자)이 매일 카드뉴스 형식으로 선보인 공약 시리즈 '작은 약속, 큰 실천'이 포항 정치권의 화제다.
지난 1월 13일 '소상공인·자영업 분야'를 시작으로 2월 11일 '금융·기업 분야'까지 총 30개 분야에 걸쳐 100개의 공약을 연속 공개하면서 '말이 아니라 준비로 경쟁하는 후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공약 시리즈는 김 의장의 선거 슬로건인 '포항만, 시민만, 김일만'과 직결된다. 포항만 바라보고 시민만 생각하겠다는 약속을, 하루에 한 장씩 카드뉴스로 풀어내며 지역의 현안들을 약속으로 정리하는 형식이다.
소상공인을 비롯해 전통시장, 중소제조업, 수산, 농업, 교통, 청년, 교육, 돌봄, 복지, 안전, 관광, 환경, 디지털, 금융까지 포항의 거의 모든 영역을 촘촘히 짚은 공약 목록은 그의 저서 '포항만, 시민만 바라보는 김일만의 약속'에서 보여 준 현장 중심 정치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김 의장은 "공약은 멋있게 들리는 약속이 아니라 취임 첫날부터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업무 지침서'여야 한다"며 "시의원과 시의회 의장을 거치며 현장과 행정을 속속들이 보고 무엇을 먼저 바꿔야 하는지 정리해 둔 내용을 시민께 솔직히 공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큰 공약 몇 줄보다 시민이 매일 체감할 수 있는 작은 변화 100개가 더 중요하다"며 "그래서 공약의 제목도 '작은 약속, 큰 실천'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자영업 분야 공약에는 특례 보증 확대, 포항형 상권 르네상스, 원스톱 인허가·점검 시스템 등 실제 상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반영한 내용들을 담았다. 전통시장 화재 안전, 골목상권 주차·물류 개선, 배달·결제 수수료 인하 방안 등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한 상인은 "선거 때마다 '상권 살리겠다'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카드뉴스로 임대료·수수료·인허가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숫자까지 짚어 설명하는 후보는 처음 본다"며 "평소 시장에 자주 오던 사람이어서 그런지 현장을 제대로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청년·교육·복지 공약도 눈에 띈다. 청년 일자리·주거·문화 생태계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는 '청년 도시 2035' 구상, 학교·마을·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진로·직업교육, 온종일 돌봄 체계와 노인·장애인 돌봄 플랫폼 구축 등은 '정책의 중심에 사람을 두겠다'라는 김 의장의 철학을 그대로 옮겨놓은 대목이다.
30대 청년은 "보통 청년 공약은 카페·코워킹 스페이스 얘기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카드뉴스는 인턴십과 기숙사, 교통까지 연결해서 설명해 주니 '아, 이 사람은 진짜 그림을 그려놓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김 의장의 공약 시리즈가 주목받는 이유는 형식보다 내용, 이벤트보다 지속성에 있다. 출판기념회나 출마 선언 직후에 잠깐 공약을 쏟아내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한 달 동안 매일 같은 시간에 카드뉴스를 올리며 시민과의 약속을 쌓아온 점이 신뢰를 키웠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댓글에는 "당선되면 공부하겠다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공부를 끝내고 들어가겠다는 사람 같다", "시정의 구석구석을 알고 말하는 티가 난다"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공약의 대부분이 포항 현장을 오래 발로 뛰지 않고서는 쓰기 어려운 내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저서에서 밝힌 것처럼 '선입견보다 판단, 구호보다 결과'를 중시해 온 그의 스타일이, 이번 공약 시리즈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김일만 의장은 "시민 한 분, 한 분의 하루를 조금 덜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출발점이라고 믿는다"며 "카드뉴스에 담은 100개의 약속이 시민 여러분과 맺은 약속의 목록이라면 시장이 된다면 그 약속을 하나씩 지워나가는 4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만, 시민만을 바라보는 정치, 작은 약속을 끝까지 지키는 정치로 인정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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