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행정수도특별법, 여당 단독이라도…"

  • 정치/행정
  • 세종

최민호 세종시장 "행정수도특별법, 여당 단독이라도…"

충청광역연합 기자간담회서 조속 통과 촉구
"국힘 합의 없어 통과 못한다는 건 변명 안돼"
14일 소위 주목… "충청광역연합 권한 이양을"

  • 승인 2026-04-03 16:57
  • 수정 2026-04-03 16:59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은 국회에 계류 중인 행정수도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책임감을 갖고 입법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여야의 정쟁으로 논의가 지연되는 상황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최 시장은 개헌과 특별법 제정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충청광역연합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재정과 인력 등 중앙 정부의 권한을 적극적으로 이양해 줄 것을 함께 제안했습니다.

1
최민호 세종시장(충청광역연합장)이 3일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충청광역연합 출입기자단과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이은지 기자)
국민의힘 소속 최민호 세종시장이 3일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행정수도특별법과 관련,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단독 처리를 촉구하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최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충청광역연합(연합장 최민호) 기자 간담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이 논의조차 못 된다면, 여야를 떠나 중앙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해 황운하 의원(조국혁신당), 강준현 의원(더불어민주당·세종을), 김종민 의원(무소속·세종갑), 김태년 의원(더불어민주당), 복기왕(민주당)·엄태영 의원(국민의힘)이 발의한 행정수도특별법 5개 법안은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완성하기 위해 국회·대통령실·사법 기능 이전 등을 패키지로 묶은 입법 세트다.

해당 법안은 지난 3월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 심사 소위에서 61~65번째 안건으로 올랐지만, 앞선 법안 심사로 후순위에 밀린 채 산회, 논의 테이블에도 오르지 못했다. 소위는 매주 화요일 개최 예정으로, 오는 7일엔 '전쟁 추경안' 심사로 한주 건너뛰어 14일에 개최된다.

이러한 상황 속 최 시장은 개헌과, 행정수도특별법 통과를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투트랙 전략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날 "개헌안에 '행정수도 세종'이라는 요건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세종시민은 개헌의 의미를 찾지 못한다"고 토로하며 "다만 위헌 시비가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일단 법률로 제정하고, 행정수도 입지와 지휘는 따로 법률로 정한다고 명시하면 자동적으로 행정수도 완성이 이뤄지는 것 아니겠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정수도특별법 통과를 위한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요구하고 나섰다.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여야 이견이 없는 상황 속에서 논의가 지연되는 것은 국민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라는 것이다.

최 시장은 "지금 중앙 국회의원들이 하시는 모습들은 믿음이 가질 않는다. 여당인 민주당이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대통령이 약속을 했다면, 더 책임감을 갖고 추진해야 하지 않느냐. 그럼에도 국민의힘이 합의하지 않아서 통과 못 했다는 것은 법적인 변명거리가 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합의되지 못했지만 다수결의 원칙에 의해 통과된 법안이 얼마나 많나. 왜 이번만 유독 국민의힘이 합의 안 해주면 통과 못 시키겠다는 것이냐. 어떤 때는 다수결의 원칙을 얘기하고, 또 어떤 때는 합의를 내세운다는 것은 모순적이고 상식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와 별개로 충청광역연합의 중앙 권한 이양도 촉구했다. 그는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현안에 통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를 구성하게 된 것"이라며 "이에 걸맞게 재정, 인력 등 중앙 권한이 더욱 적극적으로 이양돼야 한다"고 밝혔다.

행정수도 완성과 관련 충청광역연합의 역할을 묻는 질문엔 "세종시가 행정수도가 되더라도 의미가 없어진다고 생각 않는다. 행정수도의 독자성을 갖고 있지만 광역단체 간 서로 연합한다는 의미에서 시너지가 있을 것이다. 오히려 행정통합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충청광역연합 충청권 4개 시·도 출입기자단 소통간담회'는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사업 현황과 향후 추진 방향이 발표됐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수소트램 ‘유지냐 변경이냐’…민선 9기 고심
  2. 수사 중요성 커졌는데 '베테랑'은 부족… 대전경찰 인사 시험대
  3. 세종도시교통공사 '내부 갑질' 논란 반복… 자정 시스템 없나
  4. [기고] 대학 간 경계 허무는 충청권 국립대 연합체계
  5. 아산시, 온양 원도심 도시 재생 추진
  1. 방산 집적화 중인 충청권… 중수청 방위사업 전문조직은 수원에
  2. 충청권서 5년새 요양병원 21개 문닫아…"노인환자 진료공백 없도록 관리를"
  3. [시간속의 대전]1. 대전시민회관 그리고 '우뢰매'의 기억
  4. 고도화되는 드론 위협… 육군 32사단, 국가중요시설 방어훈련
  5. 부축빼기 절도범의 과감한 중고거래! 경찰~ 그거 제가살게요(영상있음)

헤드라인 뉴스


허태정 대전시장 “트램 2030년 완공 지킨다”…수소 방식은 재검토

허태정 대전시장 “트램 2030년 완공 지킨다”…수소 방식은 재검토

<속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도입 재검토에 나선 허태정 시장이 20일 "급전방식 교체 여부에 대해 조만간 결론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2030년 트램 완공 의지를 표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트램 완공 시점을 2030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되 수소연료전지 방식을 유지할지, 다른 급전방식으로 전환할지 최종 판단 단계에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본보 8월 19·20일 자 1·2면 보도> 허태정 대전시장은 "트램에 대해선 두 가지 선택지를 고민 중"이라며 "하나는 급전..

코픽스 상승에 주담대 변동금리 인상세... 고정·변동형 두고 셈법 복잡
코픽스 상승에 주담대 변동금리 인상세... 고정·변동형 두고 셈법 복잡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대출 차주들의 부담을 키우는 모습이다. 4개월 연속 상승한 코픽스가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 차주들은 고정형과 변동형을 두고 셈법이 복잡하다. 2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연 3.05%)보다 0.13%포인트 높은 3.18%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12월 3.22%를 기록한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

김민석 첫 충청행보 세종… `행정수도 설계자` 이해찬 정치 유산 잇는다
김민석 첫 충청행보 세종… '행정수도 설계자' 이해찬 정치 유산 잇는다

더불어민주당 사령탑에 오른 김민석 신임 당대표가 취임 후 첫 충청권 방문지로 행정수도 세종을 찾았다. '행정수도 설계자'로 일컫는 이해찬의 정치적 유산을 계승하겠단 의지와 함께, 민주당의 연속 집권을 위한 정치적 방향성을 선언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특히 행정수도특별법 당론 채택과 세계 유일의 'AI 국회'를 표방한 세종의사당 건립 의지를 밝힌 만큼, 김 대표가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민주당의 실천 의지를 얼마나 구체화할지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민석 대표는 20일 오전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안장된 故 이해찬 전 국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 ‘방독면 착용은 이렇게’ ‘방독면 착용은 이렇게’

  •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