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으로]대전빵축제, 성공 가능성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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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으로]대전빵축제, 성공 가능성 보인다

전재용 (사)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 전국여성중앙회장

  • 승인 2026-07-06 16:52
  • 신문게재 2026-07-07 1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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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용 (사)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 전국여성중앙회장
도시를 대표하는 브랜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랜 시간 축적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시민들의 자부심이 더해질 때 비로소 하나의 도시 브랜드가 완성된다. 대전은 최근 몇 년 사이 '빵의 도시'라는 새로운 도시 이미지를 구축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노잼도시'라는 다소 불명예스러운 별칭을 얻었던 대전이 이제는 전국의 '빵지순례' 명소로 자리 잡은 것은 매우 의미 있는 변화다.

그 중심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지역 베이커리로 성장한 성심당이 있다. 1956년 문을 연 성심당은 '모든 이가 행복한 세상'이라는 창업 정신을 바탕으로 정직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하며 대전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여기에 하레하레,몽심 등 개성과 경쟁력을 갖춘 지역 베이커리들이 잇따라 성장하면서 대전은 명실상부한 '빵의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난 6·3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허태정 대전시장이 전임 시장의 대표 사업이었던 '대전 0시축제'를 폐지하고 선거 공약으로 제시했던 대전빵축제를 대전의 대표 축제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것은 충분히 검토해 볼 만한 정책 방향이다.

대전빵축제는 지역 제과업계가 중심이 되어 우수한 지역 베이커리를 알리고 제빵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시작됐다. 초기에는 지역 행사에 가까웠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 업체와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했고, 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여행과 미식, 체험을 결합한 새로운 관광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발전 가능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국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특정 유명 업체에만 관광객이 집중되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 성심당이라는 강력한 브랜드를 축제의 중심축으로 활용하되, 지역의 다양한 베이커리들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대전 빵지도'를 제작해 권역별 빵투어를 운영하고, 지역별 특색 있는 베이커리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한다면 체류형 관광도시로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체험형 콘텐츠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제빵 체험, 유명 제과명장의 시연, 전국 제빵 경연대회, 청년 제과인 창업박람회 등을 마련한다면 축제의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것이다. 여기에 대전이 가진 과학도시의 이미지를 접목한 스마트 베이킹 체험이나 AI 기반 식품기술 전시 등을 더한다면 다른 도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차별화된 축제가 될 수 있다.

또한 대전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빵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빵과 문화예술, 공연, 야간관광을 결합한 복합 문화축제로 발전시키는 전략도 필요하다. 단순히 빵을 사고 먹는 행사에서 벗어나 대전의 문화와 역사, 과학을 함께 체험하는 관광 콘텐츠로 확장될 때 전국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가능성이다. 축제는 보여주기식 일회성 행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지역 제과업계와 소상공인, 시민, 대학, 관광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 대전 전체가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축제가 끝난 뒤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지역경제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세계적인 도시들은 하나의 먹거리 문화를 도시 브랜드로 발전시키며 세계인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대전 역시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이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도시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는 치밀한 전략과 꾸준한 투자다.

대전빵축제는 단순한 음식축제가 아니다. 대전의 도시 브랜드를 키우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며 지역경제를 살리는 새로운 성장 전략이 될 수 있다. 빵 한 조각에 담긴 시민의 자부심과 지역의 경쟁력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이어질 때, 대전은 명실상부한 '빵의 수도'로 우뚝 설 것이다.
전재용 (사)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 전국여성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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