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통합안 부결 후 재논의 불씨…총동창회 "소통으로 돌파구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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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통합안 부결 후 재논의 불씨…총동창회 "소통으로 돌파구 찾아야"

총동창회 “소통해야”,
총학생회 “결과 존중”
교수사회에서도 통합 둘러싼 다양한 목소리

  • 승인 2026-09-20 16:57
  • 수정 2026-09-20 17:06
  • 신문게재 2026-09-21 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의 통합안이 구성원 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충남대 내부에서는 투표 결과 존중을 주장하는 학생회와 대학 경쟁력을 위해 논의 지속을 강조하는 총동창회 및 교수진 간의 입장 차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총학생회는 민주적 절차에 따른 부결 결정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총동창회는 투명한 절차와 소통을 전제로 글로컬대학 사업을 위한 통합의 필요성을 재차 피력했습니다. 결국 대학본부가 통합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소통 부재와 절차적 문제를 해결하고 구성원들의 엇갈린 의견을 어떻게 다시 하나로 모을지가 향후 통합 논의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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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 총동창회는 지난 18일 최근 대학 통합 추진과 글로컬대학 사업을 둘러싼 학내 논의와 갈등과 관련해 대학본부에 투명하고 책임 있는 소통을 촉구했다.(사진=충남대 총동창회)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 통합안이 구성원 투표에서 부결된 가운데 충남대 내부에서 통합 논의를 둘러싼 갈등과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총학생회는 투표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며 대학본부의 재추진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는 반면, 총동창회는 대학 통합과 글로컬대학 사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구성원 간 소통과 신뢰 회복을 통해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충남대 총동창회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대학 통합 추진과 글로컬대학 사업을 둘러싼 학내 논의와 갈등과 관련해 대학본부에 투명한 절차와 충분한 소통, 책임 있는 리더십을 촉구했다.

총동창회는 "충남대는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간 경쟁 심화, 수도권 집중 등 급변하는 대학 환경 속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중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대학 통합과 글로컬대학 사업은 충남대가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는 통합안 부결 이후에도 대학 통합을 비롯한 대학의 미래 논의를 이어갈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다만, 통합 추진 과정에서 속도와 성과만을 앞세워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총동창회는 "빠른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바른 방향"이라며 "충남대가 쌓아온 학문적 역사와 정체성, 학생들이 누려야 할 권리, 동문과 학생들이 자랑스러워할 모교의 브랜드 가치가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학생사회에서는 통합안 부결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충남대 총학생회는 앞서 16일 2026년도 전체학생대표자회의를 열고 통합 찬반투표 이후 학내 상황과 후속 조치 등을 논의했다.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은 회의 자료를 통해 지난 8~10일 진행된 통합 찬반투표에서 찬성 46%, 반대 54%로 통합신청서 제출이 무산된 것은 학생들을 비롯한 학내 구성원들이 대학본부의 통합 추진 방식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현한 정당하고 민주적인 결과라고 밝혔다.

교수사회에서도 통합을 둘러싼 의견이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윤일선 자연과학대학 화학과 교수는 최근 교수들에게 보낸 글에서 지난 1년간 교수회의 통합 반대 활동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고, 통합 찬반투표에서 확인된 교수들의 의견을 향후 논의에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최근 교수들에게 보낸 글에서 지난 11일 공개된 통합 관련 투표 결과를 언급하며 교수들의 의견과 향후 대학 통합 논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윤 교수는 교수 대상 투표에서 924명이 참여해 591명(63.96%)이 찬성한 결과를 제시하며 "통합에 대한 찬성이나 반대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며 교수들의 의견이 향후 대학의 논의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의견을 제시했다.

실제 충남대 교수 대상 투표에서는 대상자 990명 가운데 924명(93.33%)이 참여했으며, 찬성 591명, 반대 333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통합안 부결 이후 충남대 내부에서는 통합 논의를 둘러싼 입장이 구성원별로 엇갈리는 가운데, 공통적으로 '어떻게 구성원의 의견을 다시 모을 것인가'가 과제로 떠오른 모습이다.

이에 남은 기간 대학본부가 통합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절차와 소통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다시 모을지가 향후 통합 논의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충남대와 공주대는 글로컬대학 사업 추진을 위해 통합을 추진했지만, 지난 8~10일 진행된 구성원 찬반투표에서 충남대의 통합안이 부결되면서 통합신청서 제출이 무산됐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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