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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한밭대 명예총장 |
사는데 열정이 꼭 필요한가라고 물으면서, 열정은 약간 '들뜬 상태'라고 하였습니다.
물론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고 필요한 일은 하되 욕심을 내지 말라는 의미겠지요.
이것은 해탈한 스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이해하면서도 온전히 동의하기는 어렵습니다.
말꼬리를 잡는 것은 아니지만 열정과 욕심은 다른 뜻이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에게 하는 첫 강의 때, '과한 욕심은 버리되 열정은 가져야 된다'고 꼭 당부합니다.
열정은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이고 태도'입니다.
열정은 굳이 성공을 추구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삶을 보람 있고 풍부하게 하는 필수적인 자세이지요.
그러나 과한 욕심을 내려놓아야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욕심은 끝이 없기 때문에 결국 욕망의 노예가 되거나 파멸로 이끌어질 수 있습니다.
욕심을 내려놓아야 눈이 열려 다양한 것을 볼 수 있고, 마음도 열려 어떻게 살아야 하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열정을 가지면 성취할 수 있지요.
손님이 많은 음식점에 들어가면 그렇지 못한 집과 확연히 구별되는 것은 일하는 사람의 태도입니다.
손님에 대해 '열렬한 마음', 즉 열정을 가졌기 때문에 친절하고 자상할 수밖에 없지요.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해 조리를 할 것입니다.
음식점뿐만 아니라 정부나 기업, 또는 친구사이에도 열정은 적용되지요.
열정을 가지고 일하는 모습은 가장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열정에 꼭 뒷받침 되어야 할 태도가 있는데, 그것은 '겸허함'이지요.
겸허함이 없는 열정은 그 스님 말씀대로 '들뜬 상태'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열정과 겸허함의 결합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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