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천안에서 가장 무더운 날씨로 기록된 지난 주말, 광덕산 계곡과 하류 풍서천 일대는 이틀간 무려 2만여명 이상(광덕면 추정)의 행락객들이 찾아와 피서를 즐겼다.
그러나 계곡과 냇가 곳곳에서 불법취사행위가 벌어졌으며 고성방가 등 각종 일탈행위가 목격됐다.
또 폭 5m에 불과, 차량 2대가 간신히 교행할 수 있는 계곡입구 진입로는 길가 불법 주차 차량들로 인해 차량 소통이 제대로 안돼 오후에 계곡을 빠져나가는 차량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실제 귀가 차량들이 한꺼번에 빠져나오기 시작한 일요일 오후 4시 이후에는 광덕산 계곡입구 주차장에서 300m 정도에 불과한 진입로에 진출·입 차량들이 뒤엉켜 평소 3∼5분 거리인 계곡을 빠져나오는 데 30분 이상 지체되는 혼잡을 겪었다.
계곡상류는 물론 풍서천 주변 유원지 곳곳에서도 ‘삼겹살파티’ 등 불법 취사행위가 벌어졌다.
일부 음식점들도 자신들의 사유지가 아닌 계곡 주변에 자리를 깔고 영업을 해 눈총을 샀다.
시민 정종운씨(29·천안시 신부동)는 “모처럼 가족들과 광덕산 계곡에 피서를 나왔는데 행락질서가 너무 엉망이었다”며 “시에서도 단속반을 활발히 가동해 제대로 단속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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