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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소방서 전경 |
12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대전소방본부가 대덕과 유성소방서 신축 이전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먼저 대덕소방서 이전에 대해 현재 대전세종연구원이 적정성을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덕구 법동에 위치한 대덕소방서 건물은 1991년에 건립돼 올해로 지어진 지 34년 됐다. 건물은 지상 3층 규모로 소방관서 전체 면적은 약 3537㎡(1070평)다.
문제는 국가직 전환 등으로 소방인력이 증원되고 대형 소방 장비도 과거보다 늘어 30년 전 기준으로 지어진 소방관서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건물 노후화로 대덕소방서는 지난 2019년 안전진단평가에서 내진 보강이 필요한 C등급을 받았다. 소방서 부지 규모가 작아 화재진압과 구조대원들의 실질 훈련이 쉽지 않다는 점도 있다.
대덕소방서 관계자는 "대덕서 소방 현원은 253명이며, 장비 대수는 44대"라며 "건물 준공 당시에는 2교대 인력에 맞는 규모로 건립됐지만, 30년 전보다 인력이 늘어 현재는 3교대를 하고 있다. 큰 훈련은 학교나 체험센터를 빌려 하더라도 기초훈련은 소방서 부지 내에서 해야 하는데, 부지가 좁다 보니 훈련탑에서 고가 차 훈련조차 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덕소방서는 지난해 7월부터 소방서 신축 이전에 대해 소방본부에 건의해왔다. 법동에 있는 현 소방서 위치가 화재가 빈번히 일어나는 신일동 일대 대덕산업단지와 거리가 멀어 대덕구의 중간 지역인 연축동 혹은 와동으로의 이전 필요성이 있다는 점도 들었다. 무엇보다 현재 중구 부사동에 중부소방서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관할 지역 조정으로 대덕소방서가 맡은 동구 2개동(홍도동· 용전동)을 동부소방서에서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이에 출동과 진압 작전 효율성 면에서도 주력부대인 대덕소방서를 대덕구의 중심 지점으로 옮기는 것이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1993년에 지어진 유성소방서 역시 인력, 장비 증대로 인한 공간 협소, 훈련 불편, 건물 노후화로 이전 건의해 소방본부에서 함께 검토 중이다. 소방관서 신축 이전은 소방교부세 투입이 가능하지만, 부지 마련은 시 지원이 필요한 사항이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두 소방관서가 지어진 지 오래되고 규모도 협소해 직원들의 불편이 있는 상황임을 인지하고 있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해 신축 이전 필요성이 있는지, 이전 부지 등에 대해 검토해 판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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