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기술사업화 메카로 재탄생하나… 과기계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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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기술사업화 메카로 재탄생하나… 과기계 시선집중

NST '원스톱 지원플랫폼' 사이언스 비즈니스 메카(SBM) 제안
조기 대선 앞, 대전시 지난달 각 정당에 공약·정책과제화 요구

  • 승인 2025-05-12 18:00
  • 수정 2025-05-12 20:01
  • 신문게재 2025-05-13 2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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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도룡동 공동관리아파트
십수년째 흉물로 방치 중인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 공동관리아파트 부지에 연구개발 성과를 기반으로 한 원스톱 실용화 플랫폼을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각 정당에 대선 후보자 공약과 정책과제화를 요청한 가운데 앞서 수차례 좌초됐던 활용계획이 이번엔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12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하 NST)와 대전시 등에 따르면 NST는 최근 유성구 도룡동 공동관리아파트 부지에 사이언스 비즈니스 메카(Science Business Mecca·이하 SBM)를 조성하자는 활용 방안을 제안했다.

SBM은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연구성과를 기술이전이나 창업 등 기술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요한 플랫폼과 인프라를 뜻한다. 이를 통해 국민이 출연연의 연구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경제·안보 자산으로 전환해 국가경쟁력 강화와 과학기술계 위상 제고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SBM은 총 네 가지 공간과 기능을 갖춘다. 수요 기술 제안과 기술 판매, 기술 투자 등이 이뤄지는 기술쇼핑몰 공간과 기술 공급자·수요자·연결자가 모인 기술쇼핑 공간, 국내외 우수과학자와 기술거래 전문가의 정주 공간, 성장지원을 위한 공공지원 체계 공간이다. 사업비는 국비로 충당할 계획이며 3000억 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NST는 2025년 4월 이러한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이달 과학기술계 공감대 형성을 위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등 단체를 통한 계획 공유와 의견 수렴을 하고 있다.

대덕특구 공동관리아파트는 1979년 건립돼 우수과학자 등의 거주 시설로 사용되다 2012년 안전상 문제로 전원 퇴거했다. 이후 상징성을 살린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수차례 이뤄졌지만 실행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가장 최근인 2023년엔 대전시가 해당 부지 중 절반을 매입해 활용하는 방안이 제안됐지만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최종 무산됐다. 대전시는 매입한 부지에 국비를 들여 과학기술 발전 시설과 가칭 국제교류협력관을 건립하고 7개 소유기관은 대전시로부터 받은 매각대금으로 정주시설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계획을 세운 바 있다.

NST는 2025년 들어 SBM에 대한 구상을 내놓았다. 7개 소유기관(한국원자력연구원·한국표준과학연구원·한국화학연구원·한국기계연구원·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논의를 거친 결과다.

대전시도 이러한 방안에 동의하며 원활한 추진을 위해 후보자 공약화와 차기 정부 정책과제화를 요구하고 있다. 시는 4월 22일 각 정당에 전달한 42개 정책과제에 해당 내용을 포함시켰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선 과정에서 여론을 모으고 차기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며 "국비 확보와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NST 관계자는 "공적활용을 중심에 두고 도출한 활용 방안이다. 과학기술계와 지역사회 의견을 수렴해 향후 내용을 보다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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