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다녀오면 왜 피부가 간지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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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다녀오면 왜 피부가 간지럽지?

<건강 피부만들기> 물속 잔류염소 아토피 악화 시켜 보습제 충분히 발라야

  • 승인 2009-08-05 14:07
  • 신문게재 2009-08-06 10면
  • 서기범 씨앤유피부과 원장서기범 씨앤유피부과 원장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수영장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피부가 민감하고 건조한 아토피 피부염 아이들은 피부염이 심해질 것이 염려되지만 마냥 즐거운 기대감으로 결국 수영장에 가게 됩니다. 그러나 신나게 하루를 보내다보면 잠들기 전에 온 몸이 가려워서 밤새 고생한 후 병원을 찾아오는 경우를 요즈음 많이 봅니다. 무슨 이유로 피부염이 갑자기 심해질까요?

그것은 바로 수영장물에 의무적으로 타게 되는 염소 소독제 때문이랍니다.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수영장물에 염소 소독제를 0.4 ppm이상 타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식수로 사용하는 수돗물에도 0.5~2 ppm을 유지하도록 되어 있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염소는 증발해서 없어지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염소를 물에 탑니다. 이때 물속에 그대로 남아 있는 염소를 잔류 염소라 부르는데 이 물질이 피부나 호흡기에 미치는 영향과 아토피 악화 요인과 아주 밀접한 영향이 있답니다.

이웃 나라인 일본에서도 아토피가 급격하게 증가되었던 시기에 수돗물이 가정에 보급되는 시기와 일치해서 아토피의 원인 중의 하나가 염소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답니다. 염소는 비타민 C, E, 효소, 불포화 지방산 및 인체에 유익한 박테리아 등을 파괴하고 산화시킵니다. 특히 값싼 표백제로 널리 사용되는 염소는 유기물질에 대한 강력한 파괴력을 가집니다.

사람의 피부 각질층과 두피, 모발, 폐, 눈 및 장기들도 모두 유기물질로 형성되어 있으므로, 염소와 접촉 시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수영장 물속에서 오랫동안 시간을 보내게 되면 피부 각질 보호막이 급격하게 깨어지므로 심한 자극성 피부염이 발생하고,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경우에는 훨씬 심한 아토피 습진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염소로부터의 해로운 영향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염소는 끓는 온도 (34℃)가 낮아, 집에서 목욕을 온수를 사용하는 경우 미리 뜨거운 물을 목욕통에 충분히 받은 후에 미지근한 온도까지 내려가게 한 후에 목욕을 하거나, 수건을 수 분간 휘저은 후에 목욕을 하면 염소에 의한 피부 영향을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 수영장에서는 수영을 하기 전에 오일 성분이 많은 보습제를 미리 온 몸에 바르고 나서 물속에 들어가고 수영을 한 후에는 바로 가볍게 샤워를 한 후 역시 보습제를 듬뿍 바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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