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급 궁사 '금 과녁'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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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급 궁사 '금 과녁' 예약

4. 대전 장애인 양궁 이홍구·권현주씨

  • 승인 2010-09-02 17:15
  • 신문게재 2010-09-03 13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대전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인 만큼 꼭 좋은 성적을 내겠습니다.”

최근 4~5년 사이 세계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대전 장애인 양궁의 쌍두마차 이홍구(46·지체장애)와 권현주(42·지체장애)는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전에 대한 각오를 이 같이 밝혔다.

전 세계에서 내로라 하는 장애인 궁사들과 겨뤄 정상을 차지했는데 안방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것은 체면이 서지 않는 다는 얘기일 터다.

실제로 이들 두 사람은 2000년 이후 각종 국제대회에서 눈부신 활약을 해온 만큼 이번 대회에서 정상급의 기량을 유감 없이 발휘할 전망이다.

이홍구는 2000년 시드니 장애인올림픽 금메달을 비롯해 2004년 아테네 장애인올림픽(금1, 동1개), 2006 아·태 장애인경기대회(금2개) 등 세계무대를 휩쓸며 세계 정상급 장애인궁사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전국장애인체전에서는 리커브 종목 50m와 90m, 개인전, 개인종합에서 4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를 목표로 정했다. 1987년 교통사고로 하반신 장애를 입은 그는 4년 동안 칩거를 하다 휠체어 농구를 시작하면서 운동과 인연을 맺었다. 1993년 처음 접한 양궁은 그로 하여금 자아를 찾게 됐고, 실력이 늘어가면서 희열도 느끼게 됐다.

특히 올해는 이홍구에게는 특별한 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장애인 양궁선수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실업팀 창단을 건의했는데 올해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그는 “양궁이 장애인들에게 매우 좋은 운동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다”고 예찬했다.

권현주 역시 세계적인 장애인 궁사의 자존심을 걸고 다관왕을 노리고 있다. 1991년 군대에서 훈련 중에 사고로 하반신에 마비가 온 그 역시 휠체어 농구를 하다가 양궁으로 종목을 전환한 케이스다.

그는 1997년 리커브 종목으로 양궁을 접해 2004년 컴파운드로 종목을 전환했지만 짧은 도입역사로 인한 얇은 선수층 탓에 대전에서 유일한 컴파운드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2006 제9회 아·태 장애인경기대회(금1개)와 2007 제6회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금1, 동1개), 국제 휠체어, 절단 및 기타 장애인 경기대회 (IWAS)(금1개) 등 세계무대에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장애인체전에서 금1, 동4개를 따는데 그쳤던 그는 올해 대회에서는 출전하는 6개 종목 석권을 목표로 맹훈련 중이다.

그는 “단체 운동이 힘들어 양궁으로 전환했는데 하면 할수록 정이 가고, 또 넓은 경기장에 나가면 마음도 확 풀린다”며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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