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대졸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졸업 후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건 어제오늘의 사정이 아니다. 직장을 구한 졸업생이 학과마다 한두 명에 그친 대학이 수두룩하고, 눈높이를 낮춰 구직 행렬에 가담해도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교수들까지 제자들의 취업 알선에 나서고 있지만 워낙 일자리가 없어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대졸자들의 갑갑하고 냉혹한 현실은 누구보다도 대학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전시가 앞장서고 지역 기업이 손을 내미는 사업을 대학들이 왜 외면하는 것인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
대학은 학생이 인턴으로 현장 교육을 받는 동안 기업에 1인당 30만~100만 원의 현장 지도비를 내야 한다. 이 비용이 부담이 돼 참여를 꺼리는 것이라면 대전시가 나서서 비용을 낮춰주는 등 조정해 줄 필요가 있다. 또 학생들이 중소기업이라는 이유로 시큰둥해 하는 것이라면 대학이 나서서 설득해야 한다. 조금만 눈높이를 낮추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이 얼마든지 있음을 인식시켜야 한다.
청년층의 안정고용은 사회의 건전성과 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다. 특히 미래를 움직일 중추인 대졸자들의 취업은 경제, 사회의 건전성 측면에서 각별히 신경 써야 할 지표다. 대졸자들이 직장을 못 구해 거리를 방황하는 게 일상화된 사회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자치단체 기업 대학은 물론 우리 사회 전체가 청년 취업에 힘을 모아야 하는 이유다. 청년 취업을 위해 대전시가 모처럼 펼치는 괜찮은 사업에 지역 기업은 물론 특히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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