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해진 '과학벨트’ 광주전남까지 가세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느슨해진 '과학벨트’ 광주전남까지 가세

민주당 광주전남 의원들 특별법 발의 당내 충청권 의원들과의 갈등 불보듯

  • 승인 2011-02-18 15:00
민주당 광주, 전남 국회의원들이 18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특별법을 공동 발의하며 과학벨트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1일 신년 TV대담에서 과학벨트에 대한 대선 공약을 번복한 뒤 대구, 경북, 울산은 물론 경남과 전북, 경기도까지 경쟁에 가세한 데 이은 것이다.

특히 광주, 전남은 민주당내 최대 지역세를 이룬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은 물론 당내 충청권 의원들과의 갈등 가능성도 예상된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이날 대표 발의한 특별법은 ▲과학벨트의 입지 대상을 대전, 대구, 광주 등 R&D특구 관할지역으로 하고 ▲기초과학연구원 본원 외에 별도 지역에 분원을 둘 수 있도록 하며 ▲기초과학연구원에 중이온가속기를 설치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있다.

김 의원은 “(지난 연말 강행처리된 과학벨트법에 대한) 대체안 마련 과정에서 충청권 의원들이 과학벨트 입지를 대전, 충남북, 세종시 지역으로 명시한 것은 국민이 공감하고 납득할 만한 평가절차를 생략한 것으로 입지 선정의 공정성은 물론 사업 추진의 정당성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일류기술이 수도권과 중부권에만 맴돌고 이남으로 확산 전파되지 못했다”며 균형발전 필요성을 지적한 뒤 “호남권은 광주과기원 등 세계적 수준의 기초연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역의 장점을 소개했다.

그는 특히 호남은 기상관측사상 진도 4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지 않은 유일한 ‘지진 청정지역’이라며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 등 과학벨트 핵심시설의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이번 특별법안은 김 의원을 비롯해 광주, 전남 의원 17명이 공동발의했고 박지원 원내대표와 김성곤 의원은 참가하지 않았다.

이처럼 이들 의원이 충청권 유치라는 당론에도 불구하고 별도 행보에 나선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어느 정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충청권의 변재일 의원(충북 청원)도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과학벨트를 재검토하겠다고 해놨기 때문에 모든 광역단체장과 해당 지역의원들은 유치활동을 벌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입장을 이해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개회된 2월 임시국회에서 과학벨트법 수정안을 우선 상정하기로 합의한 터여서 법안 심의가 본격화되면 각 지역의 이해를 대변한 여야와 지역간 갈등이 첨예할 전망이다.

충청권 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원안 고수, 약속 준수’를 외치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 내부에선 각각 대구.경북과 광주.전남을 중심으로 ‘분리 선정론’이 대두되고 있고 여기에다 여권내 친이, 친박간 입장차까지 겹치며 복잡하게 얽혀들고 있다.[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경찰, "제원면 천내리 수난사고 안전관리 부실" …담당 공무원 등 3명 형사 입건
  2. 지역기업·소상공인 240곳 '대전 0시 축제' 함께 뛴다
  3. 재개발조합 임대아파트 사업권 결정 비리 온상…통째로 넘기는 관행에 감독 부재
  4. '대통령 세종 집무실' 신속 과제 선정...외투만 화려
  5. '대통령 세종 집무실', 2029년까지 새 정부 신속 과제 추진
  1. [현장]폭우 계절인데 피할곳 없는 '다리밑 노숙인'…"기관간 협력체계를"
  2. 민주당 "공천개입 의혹 해명해야" vs 국민의힘 "거짓 선동에 놀아나"
  3. '수능 D-100' 고3 교실 가 보니… 여름방학 반납하고 자습·수시 원서 준비
  4. 대전·충남 교사·공무원 노조 "행정통합, 교육자치 훼손… 강력 반대"
  5. 대전시'대전 0시 축제'자원봉사 발대식 개최

헤드라인 뉴스


충남 천안·공주·아산·당진·부여·청양·홍성 특별재난지역 지정

충남 천안·공주·아산·당진·부여·청양·홍성 특별재난지역 지정

충남 천안·공주·아산·당진·부여·청양·홍성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지난달 16∼20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전국 16개 시군구와 20개 읍면동 등 36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대상 지역은 충남 천안·공주·아산·당진·부여·청양·홍성을 포함해 광주 북구, 경기 포천, 전남 나주·함평, 경북 청도, 경남 진주·의령·하동·함양 등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방자치단체에는 재난 복구를 위한 국비가 추가로 지원된다. 피해 주민에게도 국세·지방세 납부..

충남도, 정부보다 먼저 폭우피해 특별지원금 지급
충남도, 정부보다 먼저 폭우피해 특별지원금 지급

충남도는 오는 7일부터 폭우피해 관련 도 차원의 특별지원금을 피해 도민들에게 우선 신속하게 신청 및 지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6일 도에 따르면 특별지원금은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진 폭우로 피해를 입은 도민들이 실질적인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총 232억원을 투입한다. 정부 지원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도와 시군이 추가 지원하는 것으로, 도는 지난 5일 피해 조사를 마치고 특별지원금을 시군에 교부했다. 이는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선제적인 조치로, 시군 재난·주택·농업·소상공인 관련 부서를 통해 정부 지원금보다 먼저 지급할..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 D-2년...8일 성공 이벤트 열린다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 D-2년...8일 성공 이벤트 열린다

2027년 8월 1일 개막하는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의 전초 행사가 오는 8일 세종 호수공원에서 열린다.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대회 D-2년을 앞두고 이날 저녁 7시 '흥이나유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2025 독일 라인루르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막을 내린 뒤, 지난 달 27일 대회기 인수 기념의 의미도 담고 있다. 사실상 본격적인 대회 준비의 서막으로 보면 된다. 최민호 세종시장과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 김수민 충북도 정무부지사, 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 등 충청권 4개 시·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북적이는 워터파크와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워터파크와 한산한 도심

  • 노인들의 위험한 무단횡단 노인들의 위험한 무단횡단

  •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