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를 유발하는 지오스민 농도는 권고기준의 30배에 가까운 590ppt가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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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환경부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 달 하순부터 발생한 북한강 수계에 녹조현상이 폭염과 강수량 부족 등이 겹치면서 팔당댐 수문 근처까지 확산됐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대 취수장이 있는 남양주시에서 “수돗물에서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18건이나 발생해 경기도는 각 정수장에 활성탄을 평소보다 50% 이상 늘려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방제선을 동원, 각 취,정수장을 중심으로 녹조류 저감에 효과적인 황토를 2.7톤 뿌렸다.
녹조현상이 밀려와서 가장 큰 문제는 남조류에서 분비되는 대사물질인 지오스민의 농도가 팔당댐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녹조가 처음 발생한 북한강 수계의 지오스민 농도는 오히려 떨어지고, 팔당의 지오스민 농도는 지속적으로 층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환경부와 경기도가 지오스민 농도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분말활성탄과 황토 등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한 측에서는 되풀이 되는 수돗물 악취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오존, 망여과, 활성탄 등을 활용해 일반 공정으로는 잡아낼 수 없는 냄새유발물질을 걸러내는 고도정수시설 설치를 시급히 확대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2015년까지 서울시 6개 정수장과 수자원공사 8개 수도권 광역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조기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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