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아들 모교에 장학금 '숭고한 모정'

  • 사람들
  • 뉴스

숨진 아들 모교에 장학금 '숭고한 모정'

고 문창기 학생 어머니 코리아텍에 500만원 기탁

  • 승인 2014-04-30 13:30
  • 신문게재 2014-05-01 13면
  • 천안=윤원중 기자천안=윤원중 기자
▲ 고 문창기 학생 어머니(가운데)가 최근 이기권 코리아텍 총장에게 장학금을 기증한 후 디자인공학과 교수 및 학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고 문창기 학생 어머니(가운데)가 최근 이기권 코리아텍 총장에게 장학금을 기증한 후 디자인공학과 교수 및 학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이기권. 이하 코리아텍)에 재학했던 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숭고한 사랑이 잔잔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군 복무 중에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 문창기 학생의 어머니가 지난 28일 이기권 총장을 찾아 아들의 복학을 대비해 매월 모아 두었던 1년치 등록금 500만원을 재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해 달라며 기탁한 것.

문군의 어머니는 “장례식 때 원거리의 강원도까지 찾아 위로하고 창기를 위해 교정에 나무도 심어준 교수님과 학생들에 대해 고마움과 미안함이 크다”며 “창기의 뜻을 담아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전남 광주 출신으로 2011년 3월 코리아텍 디자인공학과에 입학했던 고 문창기 학생은 2012년 군에 입대한 지 4개월여 만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달리했다. 이후 어머니와 아버지는 아들이 생각 날 때마다 체취와 숨결이 묻어 있는 코리아텍 교정을 가끔씩 찾아 교수와 입학 동기 학생들을 만나면서 슬픔을 달랬고 디자인공학과 측에 100여만원씩, 수차례에 거쳐 장학금을 기증한 바 있다.

문군의 동기들은 이를 기려 지난해 2공학관 앞 마당에 문군의 이름으로 나무 한 그루를 심기도 했다.

이기권 총장은 “어머니의 사랑은 아들 같은 학생들의 성장과 행복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윤원중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제51회 양성서도회원전 12일까지 전시
  2. 대전경찰청, 봄 행락철 음주·마약 운전 집중 단속
  3. 영남 지역 산불 피해 복구 위한 성금 기탁
  4. 안전사고 일어날라… '사전투표소 대관' 고민 깊은 학교
  5. 대전교육청 급식 갈등 봉합 장기화되나… 조리원 직종 교섭 일정도 못 정해
  1. 나노종합기술원 반도체 소부장 테스트베드 역할 톡톡… 21개 품목 국산화 달성
  2. [인터뷰] "장마철 비 피해 막는 호우 긴급재난문자 큰 도움 되길"
  3. 부모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4. ‘6월3일, 꼭 투표하세요’
  5. 우리 함께 펼치는 대학새마을동아리의 꿈!

헤드라인 뉴스


전국서 상승률 1위 세종 아파트값 들썩… 대전·충남 하락

전국서 상승률 1위 세종 아파트값 들썩… 대전·충남 하락

6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과 맞물려 세종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 최근 3주간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올해 누적 변동률이 상승으로 전환될 정도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5월 첫째 주(5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40% 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울(0.08%)은 물론 강남 3구의 가격 상승률을 웃돌았다. 세종은 4월 둘째 주 0.04%, 4월 셋째 주 0.23%, 4월 넷째 주 0.49%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의대생 8305명 유급, 46명은 제적… 수업참여 34.4% 그쳐
의대생 8305명 유급, 46명은 제적… 수업참여 34.4% 그쳐

전국 40개 의과대학 재학생 46명이 제적되고 8305명이 유급 대상자로 확정됐다. 학기 말 성적경고 예상자 등을 포함하면 1만 2767명에 달해 수치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교육부가 발표한 '전국 40개 의과대학 유급 및 제적 대상자 현황'에 따르면, 의대생 1만 9475명 중 42.6%에 해당하는 8305명이 유급, 0.2%인 46명이 제적될 예정이다. 예과 과정에 유급이 없는 대학의 경우, 2025학년 1학기 이후 성적경고 예상 인원은 3027명(15.5%)으로 나타났다. 또 1학기 등록 시 1개 과목만 수강 신청해..

청남대 이어 `국민 품으로` 청와대...거스를 수 없는 대의
청남대 이어 '국민 품으로' 청와대...거스를 수 없는 대의

2022년 5월 10일 전면 개방과 함께 국민 품에 안긴 지 3주년을 맞은 '청와대'. 영욕의 상징으로 통한 청와대의 미래지향적 선택지는 어디일까. 6월 3일 대선 국면에선 다시금 권력의 품으로 돌아가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청와대 방문객 수가 부쩍 늘고 있다. 운영 주체인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청와대 재단은 이 같은 여건 변화와 관계 없이 일상적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중도일보는 '국민 vs 권력' 사이에서 기로에 선 청와대 개방 3주년을 재조명하고, 대통령실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필요성에 무게를 싣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6월3일, 꼭 투표하세요’ ‘6월3일, 꼭 투표하세요’

  • 제51회 양성서도회원전 12일까지 전시 제51회 양성서도회원전 12일까지 전시

  • ‘어버이 은혜 감사합니다’ ‘어버이 은혜 감사합니다’

  • 성심당과 함께 선거빵 출시…‘함께 투표해요’ 성심당과 함께 선거빵 출시…‘함께 투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