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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의 애송시인 '풀꽃'의 저자인 나태주 시인(공주문화원 원장·사진)에게 지난 17일은 고희를 맞기까지 70평생 가장 잊지 못할 역사적인 날이 됐다. 나태주 시인의 대표작 '풀꽃'의 이름을 딴 공주풀꽃문학관이 개관한 날이기 때문이다.
공주시와 공주문화원은 충남도 후원으로 이날 공주시 봉황로에 위치한 일제시대 관사 문화재 건물을 오랜 시간 동안 리모델링해 공주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된 나태주 시인을 기려 전국 시문학콘서트와 함께하는 공주풀꽃문학관 개관식을 가졌다.
400여명의 공주시민과 전국에서 모여든 나태주 시인의 문학팬들은 이날 시화전과 시낭송회, 나태주 시인의 시에 곡을 붙여 노래하는 가수 신재창과 조형근 등 초대가수 공연과 콘서트에 참여해 공주풀꽃문학관 개관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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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KBS 김애란 PD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관식에서는 현대수 공주문화원 사무국장의 소개로 오시덕 공주시장과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대신해 참석한 박정주 도 문화체육국장, 이해선 공주시의장, 허영자 전 한국시인협회장 등이 축사 후 나태주 시인과 함께 공주풀꽃문학관 현판 제막식을 가졌다.
조동수 공주풀꽃문학관운영위원장은 “공주풀꽃문학관 건물은 1930년대 일본인 기관장 관사로 쓰인 목조건물로, 공주시에서 매입해 복원공사 후 공주시청 문화재과 주관 아래 공주문화원에서 위탁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게 된다”며 “공주풀꽃문학관은 공주의 문학을 전국에 알리는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시인은 “제가 43년3개월 동안의 교직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정년했을때보다 오늘이 더 감사하게 생각된다”며 “제 소원 세가지가 시인이 되는 것과 예쁜 여자에게 장가 드는 것과 공주에서 사는 것이었는데 이 세가지 꿈을 모두 이루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나 시인은 “앞으로 이 공주풀꽃문학관은 전국의 모든 시인들과 문화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곳이 되길 소망한다”며 이날 참석자 모두에게 그의 신작 시화집 '선물'과 고희 기념 문집 '그리운 등불'을 증정하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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