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공주풀꽃문학관 개관한 나태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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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공주풀꽃문학관 개관한 나태주 시인

“인생에서 가장 역사적인 날… 모든 문인들의 사랑방 되길” 일제시대 목조주택 새 단장, 지역 문인 교류공간 재탄생

  • 승인 2014-10-20 16:39
  • 신문게재 2014-10-21 18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 전문)

전국민의 애송시인 '풀꽃'의 저자인 나태주 시인(공주문화원 원장·사진)에게 지난 17일은 고희를 맞기까지 70평생 가장 잊지 못할 역사적인 날이 됐다. 나태주 시인의 대표작 '풀꽃'의 이름을 딴 공주풀꽃문학관이 개관한 날이기 때문이다.

공주시와 공주문화원은 충남도 후원으로 이날 공주시 봉황로에 위치한 일제시대 관사 문화재 건물을 오랜 시간 동안 리모델링해 공주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된 나태주 시인을 기려 전국 시문학콘서트와 함께하는 공주풀꽃문학관 개관식을 가졌다.

400여명의 공주시민과 전국에서 모여든 나태주 시인의 문학팬들은 이날 시화전과 시낭송회, 나태주 시인의 시에 곡을 붙여 노래하는 가수 신재창과 조형근 등 초대가수 공연과 콘서트에 참여해 공주풀꽃문학관 개관을 축하했다.

나태주 시인의 시 열편을 모아 직접 작곡하고 연주하고 노래부른 신재창 가인은 나태주 시인 시가집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노래로 만나는 시 3편 CD를 이날 나태주 시인에게 헌정한 뒤 “나태주 시인의 솔직하고 진솔한 글이 주는 감동을 노래에 담아보았다”고 말했다. 신재창 가인은 “시를 읽으며 행복한 상상을 하게 해주신 나태주 선생님께 고개 숙여 감사드리고, 제 노래가 화려하거나 뛰어나지 않더라도 그저 잔잔히 시를 비추는 강물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재창 가인의 노래를 듣고 나태주 시인은 “다만 감탄하고 다만 꿈꾸고 다만 감사할 따름”이라며 “엔돌핀 가득, 다이돌핀 가득, 세로토닌 가득인 이 노래들이 우리를 편안하고 아름다운 나라로 이끌어줄 것을 믿고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KBS 김애란 PD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관식에서는 현대수 공주문화원 사무국장의 소개로 오시덕 공주시장과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대신해 참석한 박정주 도 문화체육국장, 이해선 공주시의장, 허영자 전 한국시인협회장 등이 축사 후 나태주 시인과 함께 공주풀꽃문학관 현판 제막식을 가졌다.

조동수 공주풀꽃문학관운영위원장은 “공주풀꽃문학관 건물은 1930년대 일본인 기관장 관사로 쓰인 목조건물로, 공주시에서 매입해 복원공사 후 공주시청 문화재과 주관 아래 공주문화원에서 위탁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게 된다”며 “공주풀꽃문학관은 공주의 문학을 전국에 알리는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시인은 “제가 43년3개월 동안의 교직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정년했을때보다 오늘이 더 감사하게 생각된다”며 “제 소원 세가지가 시인이 되는 것과 예쁜 여자에게 장가 드는 것과 공주에서 사는 것이었는데 이 세가지 꿈을 모두 이루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나 시인은 “앞으로 이 공주풀꽃문학관은 전국의 모든 시인들과 문화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곳이 되길 소망한다”며 이날 참석자 모두에게 그의 신작 시화집 '선물'과 고희 기념 문집 '그리운 등불'을 증정하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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