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선거 NO!… 조합장선거 정책 대결의 장으로

  • 경제/과학
  • 금융/증권

돈선거 NO!… 조합장선거 정책 대결의 장으로

충남 후보, 공명운동 제안…개별 방문 등 금지에 대다수 전화통화 등 집중

  • 승인 2015-02-26 18:07
  • 신문게재 2015-02-27 4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26일 대전 서구 나라키움센터 앞에서 유성구 관내 4개 조합 후보자들이 공명선거 실천을 다짐하며 자신들의 이름이 인쇄된 수건을 들고 있다.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는 다음 달 11일 열린다.
▲ 26일 대전 서구 나라키움센터 앞에서 유성구 관내 4개 조합 후보자들이 공명선거 실천을 다짐하며 자신들의 이름이 인쇄된 수건을 들고 있다.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는 다음 달 11일 열린다.
“'깜깜이선거'가 이런거구나 몸소 느낍니다. 전화만 붙잡고 있습니다.”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운동 첫날인 26일 오전 산내농협 앞.

대전지역에서 가장 많은 6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지만 정작 농협 주변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후보자만 선거운동이 가능하고, 방식 또한 지극히 제한됐기 때문이다. 오후 3시가 넘을 즈음 한 후보가 나타나 조합원들에게 명함을 나눠주며 표를 호소했다. ▶관련기사 13면

후보 A씨는 “25일 후보등록 마감 이후 기호가 정해지다보니 명함 제작이 늦어 이제야 현장에 나왔다”며 “선거운동이 너무 제한적이어서 어려움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남대전농협, 서부농협, 유성농협 등 대전지역 대다수 조합에서도 후보자들의 얼굴을 보기 어려웠다. 대부분 사무실 등지에서 전화 통화나 문자메시지 등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후보 B씨는 “아침에 아는 조합원들에게 문자보내고, 전화 통화한게 전부”라며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선거운동이 시작되니 어떻게 해야할지 갑갑하다”고 전했다. 후보들은 숨은 조합원 찾기에도 어려움을 토로했다.

후보 C씨는 “조합에서 운영하는 하나로마트에서 명함을 나눠줬는데, 조합원을 구별할 수 없어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조합 주변 상점에 들어가서 명함을 나눠주면 따가운 눈총에 눈물이 날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후보 D씨는 “선관위에서 선거인 명부 열람 뒤 이름을 확인, 집 전화번호를 수집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유리한 여건을 갖춘 조합장이 유리한 선거”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합장선거는 선거운동원 없이 후보자 본인만 할 수 있고, 어깨띠와 전화, 명함 등을 이용한 선거운동만 가능하다. 개별 방문도 안 되고, 공개토론회 등 집단적 지지호소도 할 수 없다.

충남지역 일부 후보들은 '돈선거'관행을 뿌리 뽑고 공명·정책선거를 치르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좋은농협만들기 정책선거실천충남운동본부와 조합장 후보자 등 20명은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조합장선거가 가장 혼탁한 선거라는 비난을 받아왔다”며 “모두가 자성해 이번 선거를 계기로 농협개혁을 이루자”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충남경찰청은 조합장 선거와 관련, 30여건의 부정행위에 대해 조사 중이며 이 가운데 10여건은 입건 등 처벌할 정도의 혐의점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문 ·내포=유희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교사노조, 교육감 후보들에 정책요구… 후보들 답변은?
  2. 손소리복지관 청각장애인·난청인 '소리 찾기' 지원사업 추진
  3. [교단만필] 아이들의 함성, 세상을 깨우는 박동
  4. 행복청, 2040 탄소중립 이끌 '전문가 자문단' 출범
  5. 굿네이버스 대전충북사업본부, 방글라데시 조혼예방 캠페인
  1. 세종시 조치원 A아파트 화재… 수습 국면 돌입
  2. “아이가 먼저 구명조끼부터 챙겨요”…대전교육청 생존수영 교육 '눈길'
  3. 충남대병원 제25대 원장 복수경 교수 임명
  4. [박헌오의 시조 풍경-14] 산동네 밭이랑
  5. 충남대병원 윤정아 교수, 2026 정기 학술대회 우수초록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늘어나는 고령층 119 이송… 커지는 돌봄 공백

늘어나는 고령층 119 이송… 커지는 돌봄 공백

어버이날을 앞두고 가족 돌봄의 의미가 강조되는 가운데, 대전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층의 119 구급 이송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환자 증가와 1인 가구 확대, 가족 돌봄의 한계가 맞물리면서 홀로 위기 상황을 맞는 노년층에 대한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2026년 2월부터 4월까지 65세 이상 구조·구급 병원 이송 건수는 모두 5278건으로, 2025년 같은 기간 4855건보다 423건 늘었다. 증가율은 8.7%다. 월별로도 증가 흐름이 뚜렷했다. 올해 2월 이송 건수는 164..

[유권자의 날] “공약 이해하기 쉽지 않아”…첫 선거 마주한 18세
[유권자의 날] “공약 이해하기 쉽지 않아”…첫 선거 마주한 18세

대전 반석고 3학년 황서연 양(18)은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생애 처음으로 '한 표'를 행사한다. 유권자가 된다는 사실은 설레지만, 막상 처음 마주한 지방선거는 기대보다 '어렵다'는 느낌낌이 먼저 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황서연 양은 "대통령선거나 총선은 뉴스나 SNS에서라도 자주 접하는데 지방선거는 후보도 많고 역할도 헷갈려 어렵게 느껴진다"며 "누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어떤 공약을 내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공약집을 자세히 읽어보진 않았지만 투표 전에는 후보와 정책을 꼭 비교해볼 생각이라고..

“아이가 먼저 구명조끼부터 챙겨요”…대전교육청 생존수영 교육 `눈길`
“아이가 먼저 구명조끼부터 챙겨요”…대전교육청 생존수영 교육 '눈길'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체육교육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대전교육청은 학생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실천형 안전교육을 진행해왔다. 특히 학생들은 생존수영 교육을 통해 물에 적응하고 생존 뜨기와 구조 요청 방법, 구명조끼 활용 등 실제 위험 상황에 필요한 대응력을 체험 중심으로 배우며 스스로 지키는 힘을 키우고 있다. 체육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사교육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도 최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학교 유휴교실을 체육활동 공간으로 조성하는 '드림핏(Dream Fit)..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5차 석유 최고가격제 또 동결 5차 석유 최고가격제 또 동결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 ‘공정선거 함께해요’ ‘공정선거 함께해요’

  •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