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후변화와 시민 환경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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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후변화와 시민 환경의식

  • 승인 2015-09-01 14:18
  • 신문게재 2015-09-02 18면
  • 이길식 서구 기후학교 환경강사이길식 서구 기후학교 환경강사
▲ 이길식 서구 기후학교 환경강사
▲ 이길식 서구 기후학교 환경강사
지구촌이 기후변화로 인해 심한 몸살을 앓고 있어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립기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 지구평균 기온이 0.74도 오른 반면 우리나라는 배가 넘는 1.7도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와 관련 지구촌 곳곳에선 폭우· 폭염· 폭설· 가뭄· 물과 식량부족 등의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올 여름은 어느 해보다 폭염으로 인해 노약자 등 11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한데 이어 지난 10여 년간 노약자와 어린이 등 2100여 명이 고귀한 생명을 잃은 가운데 지난 7월 29일 장마 끝나기까지 비가 전국평균 240mm 내려 평년 356mm의 3분의 2밖에 안 됐다. 비가 적은 올해 더위는 강더위에 가까웠다.

5월 말부터 33도 넘는 폭염이 닥쳤어도 습도가 낮아 보송보송했다. 7월 평균 기온도 22.4도로 평년과 비슷했다. 7월27일부터 8월 6일까지 평균 낮 최고기온이 32.7도로 평년보다 2도 높았다. 이 된더위에 닭· 오리· 돼지가 160만여 마리 넘게 폐사했다. 이때 경북 안동과 의성 영천 기온은 39.3도 까지 치솟았고 7월 제주도 한라산에 1400mm의 기록적인 집중폭우로 백록담이 물에 찬 보기 드문 현상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제주도 앞바다는 40여년 만에 해수면이 20cm 상승했고 수온이 높아지면서 열대어인 참치와 멸치가 많이 잡히고 해파리가 예년에 비해 4배가량 몸집이 커진데다 개체수가 많아져 피해를 주고 있는가 하면 동해안에서 서식하던 한류성인 명태가 급감하고 서해에서 오징어가 많이 잡혀 어획량이 늘은 원인도 해수온도의 상승이 주범이다.

또 해안지역은 아열대기후로 바뀌면서 농작물이 북상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만 유일하게 재배가 가능한 한라 봉이 전북 김제에서, 감귤 재배는 여수, 사과는 충주, 포천에서 재배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올 곧은 선비정신처럼 사계절 푸른 나무의 대명사로 불리어 국민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상징적인 소나무가 재선충병으로 고사되고 있는데다 특히 예방이 불가능 하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은 더해가고 이로 인해 고사되는 소나무는 예방책이 없어 수십 년 된 소나무를 통째로 벨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와 같이 지구촌은 지구온난화현상으로 나타나는 천문학적인 자연재해와 질병 등 부작용이 속출해 몸살을 앓고 있는 현실에 시민들은 심각한 환경위기 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데 아쉬움이 크다.

과거 산업화 도시화로 인한 무분별한 개발 논리로 자연 훼손이 결정적인 이유다. 결국 인간이 원인자 이자 피해자로 자업자득(自業自得)의 결과로 귀결된다.

지구상에 공기가 한시도 없으면 전 인류를 비롯해 생명체가 유지 못하고 공멸하는데도 강 건너 불 보듯 당장 발등의 불과 손톱 밑 가시만을 생각하고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화석연료를 줄이는 데는 아직도 요원하다.

지혜롭고 수준 높은 시민 각자가 생사와 직결되는 투철한 환경의식을 갖고 작은 일부터 실천할 때 지구온난화를 줄이고 저감시키는 유일한 대안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물과 전기 등 에너지를 절약하며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해 나 하나쯤 하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나부터 우리부터 실천'해 건전한 사회조성은 물론 작은 실천이 모아지면 국가발전의 초석이 됨을 간과해서는 안 되며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승화할 때 지구촌에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 공생하며 살기 좋은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물려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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