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협받는 공권력, 천안지역 '경찰수난시대'

  • 전국
  • 천안시

위협받는 공권력, 천안지역 '경찰수난시대'

- 경찰관을 폭행, 타인 서명 위조·행사, 오토바이로 들이받는 등 사건
- 대부분 '술'로 인해 발생하는 공권력 침해
- 경찰 관계자 "음주문화 근본적 대책과 사후처벌 강화 필요"

  • 승인 2025-07-27 12:21
  • 신문게재 2025-07-28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logo
천안지역 경찰관들이 주취자 등으로부터 공권력을 위협받는 등 수난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A(43·남)씨는 2025년 3월 3일 '아빠가 엄마를 때렸다'는 내용의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분리조치를 하자, 심한 욕설과 함께 소리를 지르며 경찰을 폭행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대전지법 천안지원 정종륜 부장판사는 "A씨가 술에 취해 가정폭력을 휘둘렀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것으로 그 범행 경위나 내용, 이후 정황 등에 비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다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법원 판단은 A씨가 금주치료를 받고, 가족들이 선도를 다짐하며 선처를 탄원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B(29·남)씨는 2024년 8월 22일 혈중알코올농도 0.047%에 술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경찰관으로부터 음주 단속을 당하게 되자 마치 자신의 형인 것처럼 행세하며 주취운전자 정황진술보고서의 운전자 의견진술란에 형의 이름을 기재하고 서명했다가 발각됐다.

공성봉 부장판사는 "B씨는 단속하는 경찰에게 다른 사람인 것처럼 행세하며 서명을 위조하고 행사해 그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C(18·남)군은 2024년 8월 6일 음주단속을 하던 경찰관들이 위아래로 경광봉을 흔들며 정지신호를 보냈음에도 이를 무시한 채 오토바이로 경찰관을 들이받아 10주간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혔다.

앞서 C군은 2024년 6월 13일 14세인 피해자로부터 아동 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한 뒤 다음날 촬영된 사진으로 협박해 3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이에 법원은 C군에게 징역 장기 3년 6월, 단기 2년 6월의 중형을 선고, 더 이상의 피해를 막았다.

전경호 부장판사는 "오토바이를 운전하다가 음주운전 단속 현장에서 정지신호를 무시한 채 경찰관을 들이받아 중상을 입혔다"며 "피해 경찰관에 대한 범행은 정당한 공권력의 행사를 무력화시켜 국가의 기능을 해하고 공무를 집행하는 공무원의 신체 안전을 해하는 것이다"고 꾸짖었다.

경찰 관계자는 "공권력에 대한 인식 자체가 개선된 부분은 있지만, 음주문화 근본적인 대책이 없다면 현장에서 주취자를 상대하면서 계속해서 이런 사건들이 발생할 것"이라며 "특히 교통정리를 하는 동료가 크게 다치는 안타까운 일을 겪고 보니 사후처벌을 강화하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행금 천안시의장, 7곳서 업무추진비 절반 이상 사용
  2. 강제 휴학 시키는 대학?…충남대 의대 24학번 본과 진급 문제 항의
  3. 양주시, 시내버스 81번 2대 증차…1월 12일부터 운행
  4. 우상호, "강훈식 불출마할 것" 충청 지방선거 출렁
  5. 대전시, 미국 바이오.첨단기술 협력 확대
  1. 학폭 이력에 대입 수시 탈락… 법조계 소송으로 몰리고 소년범 역차별 우려
  2. '포항형 주거복지' 새 청사진 나왔다
  3. 정치권 시간표에 끌려가나… 대전·충남 통합 ‘반대 확산’
  4. [주말사건사고] 블랙아이스 다중추돌사고부터 단전까지… 강풍에 대전충남 화재만 10건
  5. 조상호 부위원장, '참모' 수식어 떼고 '세종시장' 정조준

헤드라인 뉴스


정치권 시간표에 끌려가나… 대전·충남 통합 ‘반대 확산’

정치권 시간표에 끌려가나… 대전·충남 통합 ‘반대 확산’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시간표대로만 굴러가면서, 정작 통합 주체인 지역주민은 '결정 과정'에서 밀려나는 것 아니냐는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첫 타운홀미팅을 열었지만 현장에선 "주민투표로 결론 내라" "무엇을 어떻게 바꾸는지부터 공개하라"는 요구가 오히려 더욱 선명해 졌기 때문이다. 11일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발전특별위원회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9일 대전 서구 둔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 타운홀미팅'을 열고 통합 추진과 관련한 시민 의견을 청취했다. 민주당이 통합..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계공모, 2029년 조기 완공 스타트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계공모, 2029년 조기 완공 스타트

이재명 정부가 2029년 8월로 앞당겨 건립키로 한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의 후속 작업인 건축 설계공모가 12일 본격화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 청장 강주엽)은 이날 대통령 세종 집무실에 대한 사전 규격 공고로 시작되는 추진 일정을 공개했다. 주안점은 대통령 세종집무실의 국격 강화와 국민적 자긍심 고취, 역사적 건축물로 승화하기 위한 '품격 있는 디자인', 대통령과 참모들 간의 소통 강화 등 '국정 효율성 제고', '최고 수준의 보안', '국민 소통과 조화' 등에 둔다. 이번 설계공모는 행복도시건설특별법에..

홈플러스 유성점 매각 검토에 대전 유통지형 변화하나
홈플러스 유성점 매각 검토에 대전 유통지형 변화하나

홈플러스 대전 문화점 폐점이 보류된 데 이어 유성점도 매각이 거론되자 대전 대형마트 유통 구조 변화에 따른 인근 상권 침체와 소비자들의 소비 편익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해당 점포가 문을 닫을 경우 대전 대형마트 유통 지도에서 주요 점포가 사라지게 돼 인근 거주자들의 불편과 상권 위축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내년 중 서수원점과 야탑점, 진해점을 매각할 예정이며, 현재 매매계약이 진행 중인 대전 유성점과 동광주점까지 5곳이 매각 대상이다. 홈플러스는 4000억 원가량으로 예상되는 매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설 연휴 승차권…‘15일부터 예매하세요’ 설 연휴 승차권…‘15일부터 예매하세요’

  • 상소동 얼음동산 ‘겨울나들이’ 상소동 얼음동산 ‘겨울나들이’

  • 윤석열 전 대통령 구형에 쏠린 눈 윤석열 전 대통령 구형에 쏠린 눈

  • 천연기념물 원앙 무리 대전 유등천에서 겨울나기 천연기념물 원앙 무리 대전 유등천에서 겨울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