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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언론문화연구원(이사장 정재학)은 21일 오전 10시 대전시민대학(옛 충남도청) 컨퍼런스홀에서 지역언론 발전세미나 ‘혁신과 도전, 지역언론 살 길은?’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사진>
순천향대 장호순(신문방송학과) 교수가 ‘디지털 시대 해외 지역신문의 경영혁신 전략’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했고, 대전충남민언련 우희창 대표가 사회를 맡아 김재영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오희룡 중도일보 교육팀장, 이상헌 대전MBC 보도국 국장, 최재근 굿모닝충청 총괄국장, 한상헌 대전발전연구원 언론학박사가 패널로 참석, 열띤 토론을 벌였다.
장호순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 대부분 신문사들이 종이신문 구독자 감소와 광고 감소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고급 뉴스와 정보를 제공하고, 독자와 광고주의 신뢰,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또 “지역신문들이 온라인과 모바일 접속자 급증에 따라 디지털 구독료와 광고 수익을 연결하려 하고 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디지털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미국과 유럽의 신문사들 중 창의적인 경영혁신 전략을 통해 흑자경영을 하는 신문기업이 적지 않다”며 “신문을 통해 얻는 수익 경로를 다양화하고, 출판사업·영상매체·컨퍼런스와 이벤트·관광·교육 등 신문발행 외 수익창구를 다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대 김재영 교수는 “우리 지역신문의 콘텐츠 현실을 볼 때 우등재(superior goods)는 언감생심이고 지역사회에서 적정 소비가 필요한 가치재(merit goods)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열등재(inferior goods)만 양산하고 있다”며 “디지털 세계에서는 지리적 공간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바로 이 지점에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해야 하며,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자는 ‘글로컬리티’와 실핏줄 같은 세밀한 로컬 서비스를 뜻하는 ‘하이퍼로컬’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도일보 오희룡 팀장은 “지역신문은 광고시장의 변화와 구독자의 감축 등으로 여러모로 변화와 위기의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많은 시행착오와 구시대적인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지역 밀착형 기사 발굴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를 통한 독자확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발전연구원 한상헌 박사는 “변화하는 매체 환경에서 과연 지역언론들이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심히 우려스럽다”며 “지역 밀착성과 공공성이란 두 축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며, 광고수주를 위한 음해성 기사를 쓰는 나쁜 행태를 개선하는 언론윤리를 확보해 독자의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MBC 이상헌 국장은 “디지털 시대 뉴미디어매체의 등장은 신문시장의 위축과 불황을 초래했지만 기존 방송시장도 크게 위협하고 있고, 지역방송이 무너지면 지역사회도 건강성을 잃게 된다”며 “제대로 된 방송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공익성에 부합한 사업다각화 개발이 가장 절실하며, 지역언론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을 통해 지역과 지역언론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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