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삼성화재, 우려가 현실로

  • 스포츠
  • 배구

프로배구 삼성화재, 우려가 현실로

  • 승인 2017-02-12 12:08
  • 신문게재 2017-02-12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지난 1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공을 살리려고 몸을 날리고 있는 리베로 부용찬과 세터 유광우 선수 모습 = 삼성화재블루팡스 제공
▲ 지난 1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공을 살리려고 몸을 날리고 있는 리베로 부용찬과 세터 유광우 선수 모습 = 삼성화재블루팡스 제공
삼성화재, V리그 포스트 시즌 탈락 위기

남은 7경기 최대한 승수 쌓고 다른 팀 결과 따져야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V리그 출범 이후 첫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 위기에 몰렸다.

삼성화재는 자타가 공인하는 ‘배구 명가’다.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적이 없다. 우승 횟수만도 무려 8번이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높은 ‘몰빵 배구’라는 비난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자신들의 가치를 높였다. 그런 삼성화재가 올 시즌 큰 위기를 겪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삼성화재는 승점 42점으로 4위 우리카드(승점 49점)와의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타이스의 합류가 늦어지면서 1라운드부터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중위권을 유지하던 삼성화재는 3라운드 후반 국가대표 라이트 박철우의 가세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결국, 리그 막판까지 상위권 진입에 실패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위기는 여러 원인이 있다. 매년 높은 성적을 거둔 삼성화재는 신인드래프트에서 좋은 선수를 수급하지 못했다. 다른 팀의 견제로 트레이드 등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또한,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팀 컬러를 바꾸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 시즌부터 V리그는 전력평준화를 위해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제도를 실시했다. 이 때문에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전체적으로 비슷해졌다.

이제 삼성화재는 단 7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고,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를 따져봐야 하는 처지다. 올 시즌 V리그 남자부는 대혼전 양상이다. 1위 팀 대한항공을 제외하고는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우리카드가 물고 물리는 모습이다. 한국전력이나 우리카드, 현대캐피탈 모두 완벽한 전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 삼성화재는 이들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 당장 삼성화재는 하위팀과의 3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삼성화재는 15일과 18일 OK저축은행과 2경기를, 24일 KB손해보험과 경기를 각각 펼친다. 이 3경기에서 승점을 모두 챙기면서, 분위기를 살리고, 체력을 비축해야 한다.

첫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놓인 삼성화재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면서 명가의 자존심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호국보훈의 달] 나라를 지킨 참전영웅들…어린이 위로공연에 '눈물'
  2. 아산시, 취약지역 하수도시설 일제 점검
  3. 아산선도농협, 고추재배농가에 영농자재 지원
  4. 아산시, 반려동물 장례문화 인식개선 적극 추진
  5.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 "교통약자 보호 및 시민 보행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1. 천안시, 제77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서 주택안심계약 홍보
  2. 천안시의회 정도희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마을행정사 운영에 관한 조례안 본회의 통과
  3. 천안법원, 신체일부 노출한 채 이웃에게 다가간 20대 남성 '벌금 150만원'
  4. 천안시의회 유영채 의원, '전세피해임차인 보호조례' 제정… 실질 지원과 안전관리까지 법제화
  5. 여름휴가와 미래 정착지 '어촌' 매력...직접 눈으로 본다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며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대표 공약이었던 행정수도 완성 의지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집권 초부터 PK 챙기기에 나서면서 충청권 대표 대선 공약 이행에 대한 진정성은 실종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자칫 충청 홀대로 해석될 여지도 있는 대목인데 더 이상의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선 특별법 제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로드맵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가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와 장대교차로 입체화 추진 예정지 등 주요 사업지를 찾아 현장점검을 벌였다. 산업건설위원회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현장, 교육위원회는 서남부권 특수학교 설립 예정 부지를 찾았는데, 을 찾았는데, 이번 현장점검에 직접 나선 조원휘 의장은 "앞으로 민선 8기 주요 사업지에 대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13일 유성구 일대 교통 현안 사업 현장을 찾았다. 먼저 유성복합터미널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는 유성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에 힘입어 경기 당일 주변 상권들의 매출이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야구장 중 주변 상권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구장은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다. 15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22~2025년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개막 후 70일간 야구 경기가 열린 날 전국 9개 구장 주변 상권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022년 대비 2023년 13%, 2024년 25%, 올해 31%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141만 명의 데이터 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 ‘선생님 저 충치 없죠?’ ‘선생님 저 충치 없죠?’

  • ‘고향에 선물 보내요’ ‘고향에 선물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