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서회(陶谷書會)와 아름다운 이별 만장전

  • 사람들
  • 인터뷰

도곡서회(陶谷書會)와 아름다운 이별 만장전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문화연수원 개최

  • 승인 2018-01-09 15:02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한국문화연수원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문화연수원(원장 재안스님)에서 '아름다운 이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아름다운 이별전'은 전통상장례(喪葬禮)때 망자(亡子)의 지인들이 망자를 기리며 적었던 만장(挽章)을 주제로 자신의 삶과 주변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만들고자 기획됐다. 지난해 11월 한국불교역문화기념관의 나무갤러리에서 열린 전시회와 12월 수원 호매실 도서관에서 개최되었던 전시회의 연장이다.

만장은 만(挽), 만(輓), 만사(輓詞) 라고도 불린다. 망자(亡子)의 명복을 기리는 글을 적은 큰 천이나 종이를 기(旗)처럼 들고 상여의 뒤를 따르는 것이다. 이 속에는 죽은 이의 학덕, 선행, 문장, 함께했던 소회 등을 오언절구, 칠언율시 등의 한문을 이용해 담아냈다. 성리학이 유행한 조선 시대에 널리 유행해 유명한 정치가나 관리, 학덕이 높은 학자들이 쓴 만장은 가문에서 영광으로 여기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죽은 이를 기리는 만장과 그 형식을 이용한 작품도 아울러 전시하고 있다. 충신과 애국지사의 절명시, 나의 죽음을 가정하며 쓴 자만시, 문인의 절필시, 스님의 열반송 등은 삶을 돌이켜 보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전시회는 현대인의 이해가 어려운 전통적인 한문 만장뿐 아니라 한글 만장도 만나볼 수 있어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통로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서예전
재안 스님은 “한국문화연수원은 2009년 설립 이래 휴식과 여유라는 모토 하에 사람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을 위해 힘써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휴식과 힐링 프로그램 개발과 공연 전시 개최로 여러분께 다양한 문화 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