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 혈액원 근무하며 헌혈 190번한 간호사 화제

  • 사회/교육
  • 미담

[미담] 혈액원 근무하며 헌혈 190번한 간호사 화제

고등학교 때 친구 떠나보내며 헌혈 결심
10번 더하면 헌혈유공장 '명예 대장'

  • 승인 2019-10-20 17:18
  • 신문게재 2019-10-21 20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김길순 간호사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 김길순 간호사
"헌혈은 사랑이고 가장 기분 좋은 기부이며, 가장 쉬운 실천입니다"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원장 김태광)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길순<사진> 간호사가 1981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헌혈에 참여해 모두 190번의 헌혈을 통해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2018년 기준으로 대한적십자사에 근무하는 3949명의 직원 중 42.7%의 직원이 정기적으로 헌혈에 참여해왔지만, 190번이라는 횟수는 이례적이다.

2001년부터 대전세종충남혈액원에서 근무 중인 김길순 간호사는 "고등학교 때 친구가 연탄가스 중독으로 투병 중에 하늘나라로 떠나는 모습을 보며 환자에게 혈액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돼 헌혈을 처음 시작했다"며 "적십자 혈액원 근무를 하게 되면서 더욱 혈액의 필요성을 알기에 정기적으로 꾸준히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길순 간호사는 결혼 후 아이 셋을 키우고 늦게 취업의 문을 두드렸다고 했다.

그는 "혈액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간호사가 부족할 때 입사해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다. 헌혈 버스와 헌혈의 집 간호사로 일하는 것이 그때나 지금이나 참 좋다"며 "귀한 시간을 내어 헌혈로 사랑을 전하는 헌혈자분들을 만나게 되면서 간호사로서 '헌혈하러 가면 즐거움도 있구나'하는 마음을 헌혈자분들께서 느끼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헌혈은 건강해야 만이 누릴 수 있는 소중한 특권이라는 김길순 간호사는 "헌혈에 꾸준히 참여하기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하고, 긍정적으로 즐겁게 생활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헌혈을 200회 하는 사람은 대한적십자사 ‘헌혈유공장 명예 대장'을 수상하게 되는데, 김길순 간호사는 이제 10번 남았다.

김길순 간호사는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헌혈에 동참하게 되다 보니 헌혈자분들이 비교적 적은 시간을 선택해서 하고 있다"며 "아마도 앞으로 2년 후쯤이면 수상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을 실천하는 건 어렵지 않다"며 "헌혈은 사랑이고 가장 기분 좋은 기부이며, 가장 쉬운 실천"이라고 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제1회 국제파크골프연합회장배 스크린파크골프대회 성료
  2. '방학 땐 교사 없이 오롯이…' 파업 나선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처우 수면 위로
  3.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4.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5.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1.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2.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3.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4.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5.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