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신문] 가긴 어디로 가? 여기가 내 집이야

  • 사람들
  • 사회복지신문

[사회복지신문] 가긴 어디로 가? 여기가 내 집이야

예스시니어요양원 탐방기]

  • 승인 2020-01-22 08:57
  • 김유진 기자김유진 기자
가긴 어디로 가, 여기가 내 집이야(차종목 명예기자) 관련사진1
가긴 어디로 가, 여기가 내 집이야(차종목 명예기자) 관련사진1.
"어르신, 설 명절도 다가오는데 살고 있던 집에 가고 싶지 않으세요?"라는 질문에 어르신은 말씀하신다. "가긴 어디로 가? 여기가 내 딸과 아들이 있는 집이야"하고 하며 웃으신다.

환한 미소로 말씀하시는 박 어르신(103세). 세상의 온갖 기쁨과 슬픔과 행복과 고통을 겪으신 삶의 여정이 모두 깊은 주름 속에 담겨 있다.

박 어르신이 요양원에 입소하신 것은 지난 8년 전이었다. 당시 보호자인 김 모 씨는 직장일 때문에 박 어르신을 더 이상 돌볼 수 없다고 하여 이 곳 예스시니어요양원(원장 백창임)에 부탁했다. 어르신은 자녀가 상담하는 모습과 요양원의 내부 환경을 번갈아 살펴보면서 입소를 결정함을 아시고 서운한 마음을 잊으려는 듯 애써 웃는 모습으로 자녀를 돌려보냈다.

어르신은 노인요양원의 모든 프로그램과 생활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늘 침대생활만 하면서 불만에 찬 말씀과 불안한 마음의 표정이 역력히 드러나 보였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요양원 생활에서 직원들이 자신에게 나쁜 소리를 하고 있다는 의심과 일상생활 속에서 불평불만의 목소리로 하루에도 몇 번씩 요양보호사를 부르거나 찾곤 하셨다.



그러나 요양보호사들의 따듯한 얼굴 표정과 응대, 매일 1~2회씩 퍼즐 맞추기를 함께 하면서 하루하루 어르신의 삶은 변화되고 있었다.

처음에 어르신은 요양원의 서비스를 하는 사람들을 직원들로만 바라보다가, 지금은 모든 직원들을 딸과 아들로 생각하신다. 요양원 직원들 또한 늘 내 어머니를 대하는 마음으로 섬기며 어르신의 주름 속에 간직한 그 수많은 추억들을 매일같이 쌓아가고 있다.

예스시니어요양원 운영은 대전광역시 동구 판암동에 위치하여 2010년 2월에 시작하였다. 올 해로 개원 10년째가 되는 시설이며, 지난 2018년 장기요양기관평가에서는 최우수등급(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을 대전에서 유일하게 수상한 기관이기도 하다.
차종목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동남서-압구정KM 성형외과, 마약범죄예방 나선다
  2.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3.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4. 보이스피싱 예방, 우리가 앞장선다
  5. [르포] "안전한 게 맞나요?"…관저다목적체육관 천장 낙하에 불안 고조
  1. 대전관광공사.과학산업진흥원 이달 원도심 행… 산하기관 이전 신호탄
  2. 대전시, 국토부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공모 최종 선정
  3. 도시재생 뉴딜사업 핵심 어울림그린센터 본격 착수
  4. 청주공항 활성화에 대전시 힘 보탠다
  5. [기고] 신뢰받는 선거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헤드라인 뉴스


최상목까지 사퇴, 이주호 사회부총리 대통령 대행… 사상 초유

최상목까지 사퇴, 이주호 사회부총리 대통령 대행… 사상 초유

한덕수 국무총리에 이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사표를 제출하면서 국무위원 서열 4위인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3 대선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그에 따른 대통령 파면 후 국정을 안정적으로 책임지겠다던 한 총리와 최 부총리가 모두 약속을 파기하면서 정치권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최 부총리는 1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상정에 앞서 본회의장을 떠났고 오후 10시 30분 전후 사의를 표명했다. 한 대행은 정부서울청사로 돌아와 집무실에서 최 부총..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3년 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 차에 개헌을 완료하겠다"며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국민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결정하시되, 저는 견제와 균형, 즉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나..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5월 5일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를 포함해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행사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베어트리파크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무료 체험과 나눔, 마술쇼, 버블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5월 5일에는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가 열리며, 관람객들은 마술과 버블쇼를 즐기며 아기 반달곰의 새로운 이름을 짓고 축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외에도 5월 1일과 6일에는 입장객에게 선착순으로 새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