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신문] '긍정의 마인드'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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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신문] '긍정의 마인드'를 생각한다

  • 승인 2020-01-22 08:56
  • 김유진 기자김유진 기자
최주환회장님 사진(2020)
최주환 회장.
세상일이란 것이 하나의 잣대로 구분지어 버리기에는 워낙에 복잡한 경우가 많아서 늘상 조심스럽다. 한동안 세계를 풍미한 '긍정의 마인드'도 그런 사례에 해당한다. 긍정의 마인드를 시비하기 위함이 아니다. 그것만이 세상과 사람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인 것처럼 떠벌이는 얄팍쟁이들을 경계하기 위해서다.

긍정의 마인드는 필요하다. 거대한 장벽 앞에 마주 설 때,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의 원천은 '긍정의 힘'이다. '할 수 있다'는 도전정신과 낙관(樂觀)의 마음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돌려세우는 동력이 된다. 병원에서 치료불가의 통보를 받은 말기 암 환자가 '이 병은 반드시 낫는다'는 확고한 믿음으로 산에 오두막을 짓고 자연식을 하면서 꾸준하게 운동을 하다 보니 얼마 지나지 않아 완치되었다는 이야기도 긍정의 마인드가 가지는 초자연적인 힘을 확인하게 한다.

일반 생활에서도 긍정의 마인드가 위력을 발휘할 때가 많다. 인간관계에서도 좋은 점을 중심으로 보면 다툴 거리가 현저하게 줄어든다. 다툼은 상대방과 내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데서 비롯된다. 인정하고 긍정하면 단단한 매듭도 쉽게 풀린다. 직장에서도 긍정의 마인드는 신기한 힘을 발휘한다. 미운 직원도, 어렵기만 했던 과제도 새로운 가능성을 중심으로 보게 된다.

긍정의 마인드가 초래하는 놀라운 힘을 여기에 다 열거하기 어렵다. 다만 '무작정' 좋게 보자는 사람들이 끼어 들어서 문제다. 세상에는 좋게 보아야 할 일이 있고, 냉정하게 바라보아야 할 문제도 있다.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할 주제가 있고, 분석적으로 접근해야 할 이슈도 있다. 이런 것들을 덮어놓고 긍정의 마인드로 바라보자고 우겨서는 안 된다.

긍정의 마인드도 일종의 해답을 찾기 위한 기술이다. 그것이 목표이거나 목적은 아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하도 복잡하다보니 이 복잡성을 풀어내는 낙관적 접근방식으로서 긍정의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것이지, 앞뒤 없이 긍정부터 하고 보자는 것은 긍정의 마인드가 추구하는 궁극이 아니다.

새해가 시작됐다. 올 한해도 많은 문제들과 만나게 될 것이다. 긍정의 마인드를 가지되, 냉철한 분석과 평가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그래야 연말에 제대로 된 성취와 보람을 만날 수 있다.
최주환 대전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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