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Digital Water와 물 서비스 혁신

  • 오피니언

[기고] Digital Water와 물 서비스 혁신

김병기 한국수자원공사 물정책연구소장

  • 승인 2020-03-18 17:01
  • 신문게재 2020-03-19 12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김병기 물정책연구소장
김병기 한국수자원공사 물정책연구소장
바야흐로 디지털 시대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세상은 이전과는 비교가 불가능하리만큼 빠른 속도로 쉼 없이 변화한다. 효율성, 혁신, 기회 등이 확대되고 있고, 삶의 질이나 건강에 대한 관심은 혁명이랄 만큼 크고 높다. 쉽고 편리한 이용을 넘어서 좋아하게 만들고, 환경과 생태적 가치까지 높여야만 살아남는 시대다.

디지털 혁명은 분야를 막론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물관리체계인 디지털 워터(Digital Water)가 좋은 예다. 미국은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빅데이터 등을 수질개선과 수량관리에 접목활용 중이고, 중국은 심천 등에서 디지털 모니터링 기술로 수돗물 수질개선을 도모한다. 국제물협회(IWA) 선언처럼 정말 "디지털 워터 시대가 도래(Digital Water is here)"한 것이다.



디지털워터는 우리에게도 낯선 개념이 아니다. 2014년 파주시에서 스마트워터시티 시범사업이 시행된 바 있다. 다양한 디지털 기술들을 적용한 수돗물 공급을 통해 각 가정에서 수돗물 수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등 K-water의 향상된 물 서비스는 당해시의 수돗물 직접음용률을 36% 수준(전국평균의 약 5배)까지 끌어올렸다(2016년 기준). 충남 서산에서도 IT센서기술을 적용한 수돗물 공급으로 물 낭비를 대폭(40%→10%로) 낮춰 비용을 크게 줄이고 요금인하까지 이끌어 냈다.

스마트 물관리와 디지털워터는 그 궤를 같이 한다. 이에 정부에서도 지난해 최신 ICT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물관리 구축계획을 수립, 2020 최우선 정책과제 중 하나로 선정하여 스마트 물관리체계 구축을 본격 추진 중이다.



우리 K-water도 정부정책에 발맞춰 AI기반 수도시설 자율운영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녹조관리, 가뭄 대응 등 물 관리 전반에 지능형 물관리 시스템 도입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지속적 기술혁신의 토대가 될 물산업 발전을 적극 지원하는 등 물관리체계를 혁신 중이다.

디지털워터나 스마트 물관리는 단순한 첨단기술 적용만으로 성공이 어렵다. 기술을 토대로 체감가능 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노력과 함께 다음 사안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먼저 국민의 손쉬운 물관리과정 모니터링과 정보획득이 가능하도록 물정보통합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부처와 지자체로 나뉘어 관리 중인 물 관련정보를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 개인정보보호 등의 사이버 보안대책을 함께 고려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교육훈련 등을 통해 새로운 물관리체계에 적합한 인적자원을 육성할 필요도 크다. 물산업 진흥 등 물 기술의 지속적 개발이 가능한 환경을 마련하는 일 역시 중요하다.

물 분야 전반의 눈부신 기술발전은 자랑스럽고 믿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더욱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쉼 없는 혁신만이 한층 질 높은 물 서비스를 가능하게 만든다. 스마트물관리, 디지털 워터 성공으로 물의 내일을 환하게 밝혀가자는 말씀과 더불어,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김병기 한국수자원공사 물정책연구소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4.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세상보기]시한부 도시
  2. [사설] 같은 EPZ 기준으로 유성구에도 지원해야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