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국민 정신건강 악화 우려 "자살 증가 대책 마련 시급"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코로나19로 국민 정신건강 악화 우려 "자살 증가 대책 마련 시급"

불안·우울 지수 상승… 17%가량 중등도 이상
실업·트라우마 등 자살 요인 포괄적 접근 필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온라인 공동 포럼

  • 승인 2020-04-12 12:22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24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민 정신건강 악화가 우려되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기됐다. 경제적 어려움과 트라우마 등 부정적 요인이 이미 축적된 경우 코로나19가 자살률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대한민국의학한림원·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지난 10일 'COVID10 사태에 대비하는 정신건강 관련 주요 이슈 및 향후 대책'을 주제로 온라인 공동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현진희 한국트라우마스테르스학회장(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심리방역의 이슈'의 주제발표에서 "우리 국민의 불안과 우울 수준이 증가했으며 이중 중등도 이상 분포를 보인 대상에 대해 적극적 심리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불안 수준을 척도화한 결과 평균값은 정상이지만 48%가 가벼운 수준 이상으로 응답했고 이중 19%는 중등도 이상의 불안을 표현했다"며 "우울 수준 역시 평균점수는 정상수준이지만 2018년과 비교했을 당시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백종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재난정신건강위원장(경희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한 혼란과 충격 최소화 방안'에 대한 발표에서 감염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배제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이미 우울증을 경험하거나 취약성이 있는 자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대책을 강조했다.

백 위원장은 "감염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지나치면 차별과 배제를 하게 되고 여기에 불안을 느낀 이들이 숨게 되고 그러면 우리 사회가 더 위험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내 취업자 수 감소와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급증에 따라 취약한 여러 가정에 급격한 위기를 가져올 수 있어 이 분들을 빨리 발견해서 심리적 처치가 필요하다"며 "확진자만 챙기는 게 아니라 위기에 빠진 사람들 도움을 요청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현실적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백 위원장은 일본 '라이프링크보고서'를 인용하며 자살에 이르기까지 실업과 생활고, 채무 등 평균 3~4네개가 쌓이는데 국내 조사에서도 평균 4개 위기가 연속적으로 일어난다고 분석했다.

백 위원장은 "지금 위기에 빠진 분들은 단지 코로나19가 아니라 이미 있는 3개에 요인에 코로나가 얹어졌을 때 위기가 촉발될 수 있어 다양한 문제를 포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일본 도쿄 아다치구에선 자살 방지를 위해 지자체 차원의 상담을 실시해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노희준 전 충남도정무보좌관,'이시대 한국을 빛낸 청렴인 대상'
  2. 천안문화재단, 2026년 한 뼘 갤러리 상반기 정기대관 접수
  3. 천안시농업기술센터, 2026년 1~2월 새해농업인실용교육 추진
  4. 천안법원, 토지매매 동의서 확보한 것처럼 기망해 편취한 50대 남성 '징역 3년'
  5. [독자칼럼]센트럴 스테이트(Central State), 진수도권(眞首都圈)의 탄생
  1. 천안중앙도서관, '1318채움 청소년 놀이터' 운영
  2. 대전 아파트 화재로 20·30대 형제 숨져…소방·경찰 합동감식 예정
  3. 은둔고립지원단체 시내와 대전 중구 청년센터 청년모아 업무협약
  4. 백석대학교 물리치료학과, 성장기 아동 척추 건강 선제적 관리 나서
  5. [날씨]28일까지 충남 1~3㎝ 눈 쌓이고 최저기온 -3~1도 안팎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여론` 어쩌나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여론' 어쩌나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주민 동의가 필요하다며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이달 초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 전 추진 의지를 밝히면서 강한 추진 동력을 얻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3월까지 통합 관련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시작점인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도 24일 만나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속도를 내면서 지역에서 '주민 의견 부족' 등 졸속 추진에 대한 우려..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이 3파전으로 재편된다. 출마를 고심하던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이 경쟁에 뛰어들면서다. 기존 후보군인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은 대전·충남통합과 맞물려 전략 재수립과 충남으로 본격적인 세력 확장을 준비하는 등 더욱 분주해진 모습이다. 장종태 국회의원은 29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동안 장 의원은 시장 출마를 고심해왔다.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며 민주당의 대전·충청권 지방선거 승리를 견인해야 한..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정부의 본격적인 시장 개입으로 1440원대로 내려앉았다. 지역 경제계는 가파르게 치솟던 환율이 진정되자 한숨을 돌리면서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우려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8일 금융시장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1440.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4일 1437.9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주 초 1480원대로 치솟으며 연고점에 바짝 다가섰으나, 24일 외환 당국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