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더그아웃] 3년차 한용덕 감독의 '채찍·당근' 리더십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 더그아웃] 3년차 한용덕 감독의 '채찍·당근' 리더십

  • 승인 2020-05-26 17:28
  • 수정 2021-04-30 09:14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한용덕 감독3 (1)
3년 계약 마지막 시즌을 치르고 있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한용덕 감독이 '당근'과 '채찍'을 겸용하면서 선수단 장악에 나서고 있다.

부진하거나 결정적 실수를 범한 선수에겐 1군 엔트리 제외라는 초강수를 두고 선수단 사기 진작을 위해선 공개 격려를 마다하지 않는 등 이전과 사뭇 다른 리더십을 보이며 관심을 끌고 있다.

한 감독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LG 트윈즈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이 '투수 박주홍 선수 등 말소가 빨라진 느낌인데 선수단에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 있냐'는 질문에 "메시지는 개인적으로 따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2군행의 강렬한 메시지와 함께 선수들이 하루 빨리 컨디션 찾기를 바라는 배려로 읽힌다.



한 감독은 시즌 초반 필승조인 투수 김범수와 이태양을 1군에서 제외했다. '퓨처스행' 배경에 대해 "결과가 말해주는 것 같다"라고 짧게 설명했다.

김범수는 지난 8일과 9일 고척 키움 전에서 연이틀 점수를 내주면 패전투수가 됐다. 이태양은 시즌 2경기에서 출전해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하면서 2명의 필승조를 2군행에 보냈다.

지난 24일 NC전에서 결정적 실책을 범한 투수 박주홍은 다음날 바로 말소됐다.

박주홍은 이날 경기에서 7회 무사 1루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희생번트 때 1루에 악송구해 자멸을 알리는 실책을 범했다.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팀 간판 김태균도 1군 제외라는 빠른 결단을 내렸다.

타격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베테랑에게 준비의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김태균은 시즌 11경기에 출전 타율 0.103(29타수 3안타)로 극심한 빈타에 허덕이며 2타점에 그쳤다.

한 감독은 당시 2군행 지시에 "기록상 보이는 그대로"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태균 근황에 대해서는 "김태균은 지난주 서산에 내려갈 때 머리를 식히고 이번 주부터 훈련을 시작하기로 했다"며 "아마 본인이 좋아졌다고 생각되면 경기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후 콜업 가능성 질문에는 "상태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얘기했다.

침체 된 선수단 분위기 변화를 위한 포용력도 보였다.

5연패에 빠진 지난 14일 KIA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기죽어 있는 선수들을 라커룸에 불러 "모두 열심히 해주고 있으니 자신감을 갖고 행동하자"고 파이팅을 외쳤다.

한 감독은 선수들의 기운을 세워주기 위해 사비로 선수들에게 커피를 사주기도 했다. 한화는 이날 KIA를 상대로 4-1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2.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3. 대전 학생들의 HYO(효)와 함께하는 특별한 하루
  4. 세종시 '조치원~청주공항' 연결 버스 운행 재개
  5. 세종충남대병원, 개인정보 보호 캠페인 시작
  1. 대전시립장애인종합복지관, 2025년 재가장애인 익산 봄나들이
  2. 신영복지재단 산하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총명서포터즈
  3. 국립어린이박물관, 어린이날 맞이 '도시를 달려요' 전시 개최
  4. 세종 전통문화체험관, 건강한 식생활 위한 사찰음식 정규강좌 연다
  5. 소비자원, 주요 온라인쇼핑몰 7개사 점검 168건 위반사항 적발

헤드라인 뉴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무죄판결 파기환송…유죄 취지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무죄판결 파기환송…유죄 취지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서울고법에서 다시 재판받아야 한다. 서울고법은 대법원의 판단 취지에 기속되므로 유죄를 선고해야 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월 1일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지난 3월 28일 사건을 접수한 뒤 국민의 관심이 지대하고 유력 대권 주자인 이 후보의 피선거권 여부가 달려있다는 점을..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일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깊이 고민해 온 문제에 대해 최종적으로 내린 결정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법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한 직후다. 또 "엄중한 시기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러한 결정이 과연 옳고 또 불가피한 것인가 오랫동..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5월 5일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를 포함해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행사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베어트리파크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무료 체험과 나눔, 마술쇼, 버블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5월 5일에는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가 열리며, 관람객들은 마술과 버블쇼를 즐기며 아기 반달곰의 새로운 이름을 짓고 축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외에도 5월 1일과 6일에는 입장객에게 선착순으로 새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