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911)] 향기로운 땀

  • 오피니언
  •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의 아침단상 (911)] 향기로운 땀

  • 승인 2020-06-09 15:06
  • 이건우 기자이건우 기자
2020042101010011849
어느 시인은 6월을 봄으로는 늦고 여름으로는 이른 계절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절기상 6월부터는 완연한 여름이지요.

여름하면 맨 먼저 '땀'이 떠오릅니다. 대부분 더위나 땀을 싫어하지만 저는 땀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무더운 여름에도 집안에서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지 않지요. 땀을 흘리면서 일종의 쾌감을 느낍니다. 운동도 땀을 흘리기 위해 한다고 할 정도로 땀 흘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수영보다는 달리기나 걷기를 좋아합니다.



여기에는 심리적인 것도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땀을 흘리면 몸 안의 노폐물이 빠져나오는 것 같아 상쾌하지요.

또한 땀은 상징성이 있습니다.



에디슨은 "천재는 1퍼센트의 영감과 99퍼센트의 땀으로 되는 것이다"라는 명언을 하였고, 처칠은 "피와 눈물과 땀 이외에는 내가 국민들에게 줄 아무것도 없습니다"라는 유명한 연설을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불꽃 튀는 공장에서 근로자가 흘리는 땀, 햇볕 쏟아지는 들녘 못자리에서 농부가 흘리는 땀, 여러 악기들의 소리를 모아 화음을 이루어내는 지휘자가 흘리는 땀, 0.01초를 줄이려 온 힘을 다해 뛰는 운동선수 러닝화에 떨어진 땀, 무더위 마다 않고 사랑의 집을 지으며 자원봉사가자 바닥에 뿌린 땀은 흘리는 모습도 아름답지만 그들이 흘린 땀은 향기롭습니다.

최근 미국의 인종차별로 흑인으로서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었던 오바가가 더욱 그리워지는데, 그는 당선 연설을 통하여 빛나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부와 돈이 아니라 땀이라고 했습니다. 당시 오바마를 통하여 미국의 새로운 희망을 읽었는데 요즈음 그 희망이 사라지고 있어요.

빛나는 내일은 부푼 환상이 아니라 땀 속에서 보석처럼 온다고 믿고 싶습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4.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5.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1. [세상보기]시한부 도시
  2. [사설] 같은 EPZ 기준으로 유성구에도 지원해야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