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신문] 청소년들의 다가올 봄날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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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신문] 청소년들의 다가올 봄날을 찾아서

  • 승인 2020-06-17 14:40
  • 수정 2021-06-03 09:08
  • 신문게재 2020-06-18 11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온라인 개학으로 청소년들은 새 학기의 설렘도 맛보지 못한 채 진급하게 되었다. 5월 20일부터 시작된 등교개학은 교급별·학년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되어 6월 8일, 4차 등교가 이루어지며 비로소 여름이 되어서야 마무리 되었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손 소독, 체온 검사를 하고 교실로 들어가면 거리 두어 배치되어있는 책상과 책상별 칸막이에서 생활한다. 이렇듯 방역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지만 쉬는 시간이면 함께 모여 이야기하고 껴안는 아이들을 모두 통제하는 것은 쉽지 않은 현실이다.

본래 학교는 청소년들이 학업뿐만 아니라 또래관계, 동아리활동 등을 경험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지금은 청소년들이 배워야할 관계형성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경험하기 어려운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있다.

이는 지역의 청소년기관 또한 마찬가지이다. 청소년들이 봉사활동, 참여활동, 자치활동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청소년기관들 또한 모두 문을 닫았다. '상황 종료 시까지 휴관'이라고 붙은 굳게 닫힌 문에 아이들은 자유롭고 안전하게 누빌 공간들을 모두 잃은 현실이다.



청소년기는 가장 활발하게 경험하고, 건강하게 성장해야할 시기이다. 완연한 봄을 지나 벌써 더운 날씨와 마스크에 숨 막히는 요즘, 청소년들은 몸도 마음도 숨 쉴 곳이 없어져버렸다. 청소년들이 다시 숨 쉬며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하고 활동할 수 있는 대책의 마련이 시급하다. 지금까지는 학교도, 청소년기관도 주로 개학과 개관을 모두 연기하는 방법을 취해왔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청소년기에 영원히 머물러 있지 않을 것이고, 그저 기다린다고 이 상황이 종결되지도 않을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언젠가 나아질 것이라는 불확실한 예상을 하며 일정을 연기하는 것만이 방법이 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므로 기존의 집합교육을 대체할 수 있는 질 높은 교육 방법에 대한 연구와 시도가 필요할 것이다. 지금의 개학 시스템에서 발생되는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학업뿐 아니라 청소년들이 균형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비대면 또는 소규모로도 진행할 수 있는 청소년활동을 개발하여 참여할 수 있도록 권장해야 할 것이다. 다만 이에 따른 전반적인 내용은 청소년이 가지는 기본적인 권리(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현실적으로 반영 가능한 대책이어야 할 것이다.

모두가 올해 봄은 만끽하지 못했지만, 청소년들의 봄날은 앞으로 함께 노력하며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활동할 봄날이 하루빨리 오길 기대해본다. <나희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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