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932)]'인생은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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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932)]'인생은 나그네'

  • 승인 2020-07-08 16:31
  • 신문게재 2020-07-09 19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2020042101010011849
어제 한 지인으로부터 '인생은 나그네'라는 글을 받았습니다. 흔히 듣는 얘기이고 대중가요 가사로도 유행했었지요.

성경에도 '인생은 나그네와 행인'이라는 구절이 여러 군데 나옵니다.

그래서 인생은 나그네라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아무도 실감 하지도 않습니다.

막연히 '나만은 예외'라고 생각하지요.

이렇게 흔한 이야기였으나 어제따라 이 글을 받아 읽으면서 숙연하고 허허했는데 날씨 탓이었을까요?

지인이 보낸 글에 사람이 세상을 사는 것을 나그네인 손님이 호텔을 사용하는 것에 비유를 했습니다.

손님으로 있을 동안은 모든 시설과 서비스를 누리지만 그 호텔을 떠날 때는 모든 것을 놓고 간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사는 것도 사는 동안에는 호텔 이용객처럼 모든 것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도 있지만 세상을 떠날 때는 무엇하나도 가지고 가지 못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잠시 사는 동안이라도 호텔을 사용했다면 운이 좋은 사람이네요. 그렇지 못한 사람이 훨씬 많고 '냄새'나는 지하방에서 살기도 하지요.

호텔이나 지하방일지라도 생명이 있는 동안은 그런대로 의미가 있지만, 손님도 나그네인 인생도 그 방이나 세상을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90세나 100세를 살아도 잠시 머물다 가는 것뿐이지요. 성경에는 육신은 풀과 같아서 조만간 시들어 죽고 만다는 구절이 있지요.

이렇게 짧은 인생인데 그동안 돈을 더 많이 벌고 좋은 자리에 오르고 싶은 욕망을 억제하지 못하고 아등바등 삽니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일까요? 짧은 삶,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합니다. 나그네 길에 오른 인생, 무슨 씨를 심고, 어떻게 가꾸며, 어떤 열매를 맺을 것인가? 이것이 문제입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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