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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은 매점매석이나 독과점을 지적하면서 항상 민중의 삶의 향상에 관심을 가졌지요. 그런 점에서 다산의 학문은 절충과 융합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날 한국 정치에서도 다산처럼 보수와 진보가 서로 경쟁은 하되 보완하는 관계를 갖는 게 바람직합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보수·진보를 떠나서 가장 큰 국가적 과제인 '사회적 양극화'를 축소하는데 뜻을 모아야 합니다.
세계적으로 소득의 양극화 현상은 심각하지요. 세계 갑부 8명이 소유한 재산이 세계 인구 절반 36억 명 재산의 총합과 비슷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최고 갑부 18명이 소득 하위 30퍼센트의 자산과 같은 규모입니다.
부동산은 더 심각하지요. 통계의 시점과 계산 방법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으나 상위 1퍼센트가 55퍼센트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고, 하위 90퍼센트는 단 2.4퍼센트 밖에 부동산을 소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는 그 출발부터 도덕적 토대와 뗄 수 없는 관계를 지녔고, 근면한 노동을 통해서 부를 축적해 왔으며 부자들의 생활은 검소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많은 부자들은 자본주의의 윤리성을 망각하고 내가 번 돈을 내 마음대로 쓰는 게 어떠냐고 생각하지요.
다산도 권력이나 재력을 가진 사람들은 '하늘의 대행자'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끝없는 미덕을 베풀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가진자들의 윤리적 각성 없이 사회적 양극화 축소는 불가능합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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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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