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940)] '사회적 양극화' 축소에 모두의 뜻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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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940)] '사회적 양극화' 축소에 모두의 뜻 모아야

  • 승인 2020-07-20 13:49
  • 이건우 기자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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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다산학당'에서 강의를 했는데, 어느 분이 "다산 정약용은 진보입니까, 보수입니까?"라고 물으셨습니다. 다산의 학문은 유교의 정치학에 바탕을 둔다는 점에서 보수적이나, '시장의 실패'를 예견했다는 점에서는 진보적 성향을 가졌습니다.

다산은 매점매석이나 독과점을 지적하면서 항상 민중의 삶의 향상에 관심을 가졌지요. 그런 점에서 다산의 학문은 절충과 융합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날 한국 정치에서도 다산처럼 보수와 진보가 서로 경쟁은 하되 보완하는 관계를 갖는 게 바람직합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보수·진보를 떠나서 가장 큰 국가적 과제인 '사회적 양극화'를 축소하는데 뜻을 모아야 합니다.

세계적으로 소득의 양극화 현상은 심각하지요. 세계 갑부 8명이 소유한 재산이 세계 인구 절반 36억 명 재산의 총합과 비슷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최고 갑부 18명이 소득 하위 30퍼센트의 자산과 같은 규모입니다.

부동산은 더 심각하지요. 통계의 시점과 계산 방법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으나 상위 1퍼센트가 55퍼센트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고, 하위 90퍼센트는 단 2.4퍼센트 밖에 부동산을 소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는 그 출발부터 도덕적 토대와 뗄 수 없는 관계를 지녔고, 근면한 노동을 통해서 부를 축적해 왔으며 부자들의 생활은 검소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많은 부자들은 자본주의의 윤리성을 망각하고 내가 번 돈을 내 마음대로 쓰는 게 어떠냐고 생각하지요.

다산도 권력이나 재력을 가진 사람들은 '하늘의 대행자'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끝없는 미덕을 베풀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가진자들의 윤리적 각성 없이 사회적 양극화 축소는 불가능합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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