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967)] '중요한 사람'과 '필요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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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967)] '중요한 사람'과 '필요한 사람'

  • 승인 2020-08-27 14:30
  • 이건우 기자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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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이곳에 '약자에게 관심을 갖는 사회를 만들자'는 글을 올렸는데, 그동안 제 글에 아무런 반응이 없던 어느 분으로부터 "제게 큰 울림을 주었다"라는 답글이 올라와서 반가웠습니다. 그 반가움에 대한 대답으로 그 얘기를 조금 더 이어가겠습니다.

가정에서나 직장에서 '중요한 사람'과 '필요한 사람'이 있습니다.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저로서는 시간제로 가사를 도와주는 분이 가장 필요한 사람입니다. 사무실에서도 글을 쓰고 강의를 하는데 타이핑을 해 주고 자료를 찾아 주는 사람이 가장 필요한 사람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중요한 사람, 즉 '가족'이나 '높은 사람'에게는 관심을 갖지만 필요한 사람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누가 진정 중요한 사람입니까? 식당이나 마트에서 일하는 사람, 물건을 배달해 주는 사람, 아파트에 쌓여 있는 쓰레기를 치워주는 사람들이 아닐까요? 이분들이 없으면 일상을 영위하기가 어렵지요.

그런데 이분들은 갑과 을로 분류되어 수모를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맞아서도 이분들은 아파도 일하도록 감염병에 취약하게 내몰리지 않았을까요?

경제나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위험부담을 이분들에게 지웁니다. 중요한 사람만 중요한 게 아니라 필요한 사람은 더 중요한데도 말입니다.

필요한 사람에 대한 대우와 배려가 더 높아져야 합니다. 어느 자리에서 이런 얘기를 하면 더러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계신 분들도 있습니다. 아마 속으로 '저 사람 빨갱이 아니야?'라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어느 '빨갱이' 나라에서 사회적 약자의 인권이 존중되나요?

저임금으로 어려운 일을 하는 사람들을 결코 소홀히 하지 맙시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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