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967)] '중요한 사람'과 '필요한 사람'

  • 오피니언
  •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의 아침단상 (967)] '중요한 사람'과 '필요한 사람'

  • 승인 2020-08-27 14:30
  • 이건우 기자이건우 기자
2020042101010011849
며칠 전 이곳에 '약자에게 관심을 갖는 사회를 만들자'는 글을 올렸는데, 그동안 제 글에 아무런 반응이 없던 어느 분으로부터 "제게 큰 울림을 주었다"라는 답글이 올라와서 반가웠습니다. 그 반가움에 대한 대답으로 그 얘기를 조금 더 이어가겠습니다.

가정에서나 직장에서 '중요한 사람'과 '필요한 사람'이 있습니다.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저로서는 시간제로 가사를 도와주는 분이 가장 필요한 사람입니다. 사무실에서도 글을 쓰고 강의를 하는데 타이핑을 해 주고 자료를 찾아 주는 사람이 가장 필요한 사람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중요한 사람, 즉 '가족'이나 '높은 사람'에게는 관심을 갖지만 필요한 사람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누가 진정 중요한 사람입니까? 식당이나 마트에서 일하는 사람, 물건을 배달해 주는 사람, 아파트에 쌓여 있는 쓰레기를 치워주는 사람들이 아닐까요? 이분들이 없으면 일상을 영위하기가 어렵지요.

그런데 이분들은 갑과 을로 분류되어 수모를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맞아서도 이분들은 아파도 일하도록 감염병에 취약하게 내몰리지 않았을까요?

경제나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위험부담을 이분들에게 지웁니다. 중요한 사람만 중요한 게 아니라 필요한 사람은 더 중요한데도 말입니다.

필요한 사람에 대한 대우와 배려가 더 높아져야 합니다. 어느 자리에서 이런 얘기를 하면 더러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계신 분들도 있습니다. 아마 속으로 '저 사람 빨갱이 아니야?'라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어느 '빨갱이' 나라에서 사회적 약자의 인권이 존중되나요?

저임금으로 어려운 일을 하는 사람들을 결코 소홀히 하지 맙시다. 한남대 석좌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45년 방치 공간의 변신…김해 수안마을 수국축제 열린다
  2. 국세청, "국세 징수 넘어 통합 재정수입 기관" 도약
  3. [대전의 숨은 이야기] 대전에서 연시은 따라잡기! '약한영웅 Class 2' 성지순례
  4. 반도체 생산 고순도 중수소암모니아 국산화 기술 개발
  5. 대전 초등생 피살사건 유족 손배소 일부 승소…명재완·대전시 공동배상
  1. 대전·세종 교권보호위원회 평교사위원 '0'명
  2. "망상 등 청소년 조기정신증, 조기 개입 효과 뚜렷"
  3. 이태호부터 황인범까지 대전 출신의 월드컵 영웅들
  4. [한화에어로 참사] 화약 찌꺼기 제거 중 폭발 가능성에 경찰 "확인 필요"
  5.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벤처 잠재력 최대인데… ‘돈·사람’은 여전히 서울로

충청권 벤처 잠재력 최대인데… ‘돈·사람’은 여전히 서울로

충청권 벤처기업 생태계가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중에서 가장 높은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본과 인재, 투자 등의 벤처 생태계 핵심 인프라는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별 잠재력을 고려한 균형성장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11일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지역 벤처기업 현황 및 지원정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중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0.2%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11.5%)과 충청권(10.7%)이 평균을 웃돌았으며, 이 외의 비수도권 지역은 6~9%에 머물렀다. 특히..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 태극전사들이 대전 출신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오현규(베식타시)의 후반 연속골로 체코에 역전승을 따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프턴)에게 먼저 실점했으나 후반 22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도움에 이은 황인범의 동점 골, 후반 35분 오현규의 역전 골로 승점 3을 챙겼다. 특히 황인범은 오현규의 골을 돕기도..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시행을 앞두고 충청권 의대 입시의 무게중심이 수시로 이동하고 있다. 충북대를 제외한 충청권 6개 의대가 지역의사제 모집 인원을 전원 수시에서 선발하기로 하면서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1일 교육계와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역의사제는 지역 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일정 기간 해당 권역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할 인재를 선발하는 제도로, 2027학년도 대입부터 처음 도입된다. 충청권에서는 충북대 39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대 27명, 순천향대 18명, 단국대 천안캠퍼스 15명,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7명, 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