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도심 초선 국회의원의 첫 공천 주인공은 누구?…벌써부터 로비 경쟁

  • 정치/행정
  • 지방정가

대전 원도심 초선 국회의원의 첫 공천 주인공은 누구?…벌써부터 로비 경쟁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경선 후보 분주해져
동구·중구, 장철민·황운하 의원 눈에 들기 한창
대덕구선 구청장 견제구 던질까 관심 쏠려

  • 승인 2021-04-01 16:56
  • 수정 2021-04-01 17:10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clip20210401170648
지난해 총선에서 당선된 후 황운하 국회의원(중도일보DB).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대전에선 원도심 예비주자들의 공천 갈등이 서서히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원도심 국회의원이 모두 초선으로 바뀌면서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에 ‘이제야 내 사람 심기’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직 단체장과 지방의원은 물론, 예비주자들 모두 새로운 상사(국회의원) 모시기에 분주해지면서 국회의원 지역 사무실과 행사장, 모임 등에서 눈도장 찍기가 한창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대표적인 곳은 대전 동구다. 현재 황인호 동구청장을 비롯해 동구의원 대부분은 전임 지역위원장의 영향으로 공천장을 받아 당선됐다. 하지만 전임 지역위원장이 떠나고 후임 지역위원장은 지난해 총선에서 당선된 장철민 국회의원이 맡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은 장철민 의원이 틀어쥐고 있다 보니, 전임 지역위원장의 도움으로 공천을 받아 당선된 현직들은 안절부절하고 있다.



A 동구의원은 “현역 중에는 이미 내년 공천을 사실상 포기한 사람들도 있다. 대장의 눈에 들어야 하는데, 전임자의 사람으로 찍혀 있어 다시 공천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lip20210401170623
국회의원 당선 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소감 인터뷰 영상 캡쳐(중도일보 유튜브 채널).
박용갑 청장이 3선 연임제한에 걸린 중구는 더 분주하다. 황운하 국회의원의 지역사무실의 문턱이 닳을 정도다. 당장 중구청장 출마자로 분류되는 후보들만 대전시의원들을 포함해 5명 이상으로, 이들에게 황운하 의원 지역 사무실은 가장 많이 오가는 장소가 됐다는 게 지역 정치인들이 공통으로 전하는 얘기다. 중구청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후보들 사이에선 지역사무실 당직자 등을 통해 황운하 국회의원이 표면적으로는 ‘원칙’을 공천 기준을 세우며 중립을 지킨다고 하지만, 결국 황 의원에 달려 있어 줄서기에 바쁘다.

중구 내 한 정치인은 "어떠한 기준으로든 평가를 통해 공천 또는 경선을 위한 예비 후보를 세울 텐데, 그 부분에 대해 아직 전달받은 건 없다"고 했다.

대덕구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박영순 국회의원이 대전시당위원장 역할까지 하고 있지만, 대덕구 내 정치적 서포터 중 굵직한 선출직은 부족하기 때문에 기반을 잘 닦기 위해 공천 후보 선정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또 박정현 구청장과 혁신도시 개발 방식 등 정책 방향이 다르다는 점 등에서 다음 구청장에 현역과 경선을 붙일만한 사람을 통해 박정현 구청장을 견제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박영순 국회의원과 박정현 구청장의 관계에 대해 여러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에 여러 명이 구청장에 도전장을 던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한우리·산호·개나리, 수정타운아파트 등 통합 재건축 준비 본격
  2. 대전충남통합市 명칭논란 재점화…"지역 정체·상징성 부족"
  3. 대전 유성 엑스포아파트 지구지정 입안제안 신청 '사업 본격화'
  4. <속보>갑천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현장에 잔디 식재 정황…고발에도 공사 강행
  5. 대전교육청 종합청렴도 2등급→ 3등급 하락… 충남교육청 4등급
  1. 이재석 신임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장 부임
  2. 주택산업연구원 "내년 집값 서울·수도권 상승 유지 및 지방 상승 전환"
  3. 대전세종범죄피해자지원센터, 김치와 쇠고기, 떡 나눔 봉사 실시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둔곡초중, 좋은 관계와 습관을 실천하는 인재 육성
  5. 대전·충남 행정통합 속도...차기 교육감 선출은 어떻게 하나 '설왕설래'

헤드라인 뉴스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주도해온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만났다. 양 시도지사는 회동 목적에 대해 최근 순수하게 마련한 대전·충남행정통합 특별법안이 축소될 우려가 있어 법안의 순수한 취지가 유지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밝혔다. 가장 이슈가 된 대전·충남광역시장 출마에 대해선 김 지사는 "지금 중요한 것은 정치적인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불출마 할 수도 있다 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지금도 생각은 같다"라고 말했다. 이장우 시장은 24일 충남도청을 방문, 김태흠 지사를 접견했다. 이 시장은 "김태흠..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4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해 "충남 대전 통합은 여러 가지 행정 절차가 이미 진행되어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면 빠르면 한 달 안에도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서울특별시 못지 않은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통령실에서 대전 충남 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통합단체장을 뽑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여당 차원에서 속도전을 다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