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흔들리고, 녹슬고… 대전 신탄진역 연결통로 육교 가보니

  • 경제/과학
  • 공사·공단

[르포] 흔들리고, 녹슬고… 대전 신탄진역 연결통로 육교 가보니

신탄진역에 건설된 지 53년된 육교는 곳곳에 녹이 슬고 흔들리기까지
인근 주민 모여 새연결통로 건립 요청… 2만명 넘는 인원이 서명운동도

  • 승인 2021-06-08 16:03
  • 신문게재 2021-06-09 1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KakaoTalk_20210608_110953277
KakaoTalk_20210608_110953277_01
"상당히 오래된 육교라서 이용하기에 위험해 보이죠?"

8일 오전 10시 대전 대덕구 신탄진역 뒷편에 위치한 육교. 이 육교는 석봉동과 목상동에 사는 시민이 신탄진역을 이용하거나, 반대편 신탄진동으로 향할 때 이용하는 곳이다. 이른 오전이었지만, 많은 주민이 육교를 이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육교를 보는 내내 '당혹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정말 이용해도 되는지 의문이 들었다. 건설한 지 53년이 됐다는 육교는 너무 위험해 보였다. 오래된 흔적을 나타내듯 곳곳에는 녹이 슬어 있었고, 육교를 올라가 보니 흔들린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기차가 오갈 때마다 실제로 육교가 흔들려, 혹시나 사고가 나진 않을까 하는 마음에 자꾸만 기찻길을 내려다보게 됐다. 위에 낡은 철제 천장이 있었지만, 이조차도 신탄진번영회가 회비를 들여 보강한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육교는 장애인은 이용할 수 없다. 교통약자가 신탄진역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5분 만에 갈 수 있는 육교를 이용하지 못하고, 인근 굴다리를 통해 20분 이상을 걸어야만 가능했다. 왜 신탄진 주민들이 신탄진역 활성화 방안 마련을 촉구했는지 이해가 가는 대목이었다.

KakaoTalk_20210608_150654041
KakaoTalk_20210608_150654041_01
대전역처럼 동광장과 서광장이 넓게 이어지는 건 무리가 있더라도, 서대전역의 연결통로 수준에도 한참 못 미쳤다. 서대전역은 원래 중구 오류동 방면 정문 쪽에서만 출입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유천동 쪽인 역 뒷편에서도 출입할 수 있다. 깔끔하게 정리된 계단과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바로 기차를 이용할 수 있고,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도 설치해놨다.

신탄진역 인근 주민들은 '신탄진역 활성화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신탄진역 활성화(개발) 방안 마련 촉구 서명 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4월에 2주간 진행한 서명 운동에는 2만 4000명이 참여했다.

대책위는 신탄진역은 1905년 경부선 개통 이래 주민의 이동수단과 지역경제 성장동력 역할을 했지만, 광역철도 개통에 앞서 신탄진 지역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요인이라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신탄진역 육교의 전면적인 교체가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역 뒷편인 석봉동 방면에서도 신탄진역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육교뿐만 아니라 신탄진역 주차공간 부족으로 역 주변과 석봉동 방향 공영주차장 조성도 요구하고 있다.

남기헌 신탄진역 활성화 대책위원회장은 "신탄진역은 광역철도 1단계 사업에 포함된 곳으로, 앞으로는 많은 수요가 예상되는 철도역"이라며 "그러나 연결통로 등 상당히 열악한 시설이 존재하고 있으며, 연결통로뿐만 아니라 역사를 최대한 리모델링 하면서 신탄진 발전 기폭제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교단만필] 서글프지 않은 이별을 배우기까지
  2. '민주 박수현·국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자 등록 완료
  3. 충남교육감 후보자 등록 첫날, 이병도·김영춘·이병학 등록 마쳐… 이명수 15일 등록으로 변경
  4. 김종민 의원, '조상호 후보' 지원 사격… 민주당과 접점 찾는다
  5. 충청향우회중앙회 신임 총재에 서효석 편강한의원 대표원장
  1. 한기대, 대학 축제 현장서 '청렴을 잇다'
  2. [스승의날-대전교사 신문고] 명퇴·퇴직 희망 교사 절반 이상… 빛바랜 스승의날 '씁쓸한 교사들'
  3. 노사발전재단 충청중장년내일센터, 2026년 중장년 고용플래너 위촉
  4. 천안보호관찰소, 인력난 겪는 농가 찾아 사회봉사 실시
  5. “전 오히려 돈 잃을 생각하고 갑니다” KLPGA 프로의 충격적인 내기 비결

헤드라인 뉴스


진영 바꾸고 공수 전환… 충청 광역단체장 `꿀잼 매치`

진영 바꾸고 공수 전환… 충청 광역단체장 '꿀잼 매치'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14일 시작된 가운데 여야 최대 승부처 충청권 시도지사 매치업 구도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거대 양당 후보가 정권교체로 이른바 공수교대 뒤 재대결이 이뤄졌거나 정치가와 행정가의 승부, 보수와 진보 진영을 서로 바꿔 경쟁하는 경우까지 꿀잼 매치가 즐비하다. 대전시장 선거에서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와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4년 만의 리턴매치다. 흥미로운 점은 두 후보가 공수를 교대했다는 점이다. 2022년 제8회 지선에선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당시 여당이었던 이 후보가 연임을 노리던 허 후보에..

`제2회 올댄스페스티벌 전국댄스경연대회` 16일 대전서 막오른다
'제2회 올댄스페스티벌 전국댄스경연대회' 16일 대전서 막오른다

대전시댄스스포츠연맹은 16일 한밭체육관에서 '제2회 올댄스페스티벌 전국댄스경연대회'를 개최한다. 대전댄스스포츠연맹이 주최·주관하고 대전시와 대전시체육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댄스스포츠를 비롯해 라인댄스, 힙합, 방송댄스, 코레오 등 다양한 장르의 댄스가 함께한다. 전국 각지에서 선수와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참가자들은 장르별 무대를 통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과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돼 눈길을 끈다. 대회 마지막 순서로 진행되는 라인댄스 무료 워크숍은 참가..

금강벨트 4개 시도지사 후보등록 직후부터 뜨거운 난타전
금강벨트 4개 시도지사 후보등록 직후부터 뜨거운 난타전

6·3 지방선거 공식 후보 등록 첫날인 14일, 충청권 광역단체장 4석이 걸린 금강벨트에서 여야 후보들이 일제히 등록을 마친 뒤 거세게 충돌했다. 각각 내란청산과 정권심판 프레임을 내 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들이 충청 지방 권력 쟁탈 혈전에 돌입하면서 헤게모니 싸움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4년 전 4개 시도지사를 모두 내주며 참패한 여당은 설욕을 위해, 당시 대승을 거둔 제1야당은 수성을 위한 건곤일척 혈투가 본격화된 것이다. 각 시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4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바쁘다 바빠’…선거운동 앞두고 유세차량 제작 분주 ‘바쁘다 바빠’…선거운동 앞두고 유세차량 제작 분주

  • 전국동시 지방선거 대비 대테러 합동훈련 전국동시 지방선거 대비 대테러 합동훈련

  • 오늘은 내가 대전시의원…‘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오늘은 내가 대전시의원…‘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 ‘딸과 함께 후보자 등록’ ‘딸과 함께 후보자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