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in 충청] 150만 대전 인구 무너진 2019년, 지역내총생산 12년 사이 20조 올랐다

  • 정치/행정
  • 대전

[데이터 in 충청] 150만 대전 인구 무너진 2019년, 지역내총생산 12년 사이 20조 올랐다

2007년, 2019년 대전 성장통계 살펴보니…
2007년 황금돼지해 효과로 출생아 수 1만5705명
총예산 2019년 8조1267억원, 전년보다 14% 올라
공공도서관 16곳에서 26곳으로, 자료수는 2배 ↑

  • 승인 2021-10-16 02:33
  • 수정 2021-10-30 16:39
  • 신문게재 2021-10-19 6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도시가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는 단순히 인구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교육과 문화, 환경과 교통, 복지 등 여러 분야에서 고른 발전을 이뤄야 질적인 성장과 도시의 면모를 갖췄다고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가 해마다 발표하는 '성장통계'를 살펴보면 행정은 물론 도시의 변화가 눈에 보인다. 2007년과 2019년, 12년 사이 대전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111
그래픽=한세화 기자
2007년 대전시의 행정구역은 5개 구 81개 동 2627개 통, 1만3674개 반이다. 1989년 직할시 출범 당시 76개 행정동에서 대전광역시로 명칭 변경 후 1997년 87개 행정동으로 확대했으나 주요 동을 통·폐합하면서 81개 동으로 소폭 줄었다.

2019년 행정동은 79개, 2580개 통, 1만4517개 반으로 변화했다. 행정과 통은 12년 사이 감소했지만, 반은 늘어났다. 자치구를 구성하는 가장 큰 단위 동은 통합으로 묶였으나 통은 반대로 세분한 것으로 확인된다.



2007년 당시 대전시는 7대 도시 중 평균 인구증가율이 가장 높은 도시였다. 당시 12월 말 인구는 148만7836명으로 최근 5년 사이 인구증가율이 0.9%였다. 당시 황금돼지해 효과로 출생아 수는 1만5705명으로 1일 평균 43명이었다. 대전은 1995년 2만1574명으로 출생아 수 정점을 찍은 후 2000년 밀레니엄 베이비 붐으로 1만9402명을 기록했으나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였다.

2019년 인구는 149만973명이었는데, 전국 인구의 2.8%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그러나 150만 대전시 인구 선이 무너진 해였다. 12년 만에 출생아 수도 반토막 났다. 2019년 8410명 1일 평균 23명이다. 연평균 출생아 수 2만 명이 무너진 건 1998년, 1만 명 선이 무너진 때는 2018년부터다. 출생아 감소는 결혼과도 연결되는데, 2007년 혼인은 쌍춘년 효과로 증가세를 보여 그해 9684건, 1일 평균 27건이다. 그러나 2019년은 이보다 크게 줄어 연 6602건에 불과했고 1일 평균도 18.1건으로 줄었다.

도시가 커지고 복합적인 발전이 이뤄질수록 대전시의 총예산 규모도 비약적으로 증가한다. 12년 사이 예산은 무려 5조 원 증액됐다. 5개 자치구 예산을 포함해 2007년 총예산은 3조9801억 원, 2019년은 8조1267억 원이었다. 지난해보다 각각 17.2%, 14% 증가한 규모로 굵직한 현안 사업은 물론 시민 삶과 직결되는 예산 투입이 늘었다는 증거다.

222
그래픽=한세화 기자
지역 내 총생산을 뜻하는 GRDP 규모는 2007년에 비해 2019년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2007년에는 20조5852억 원으로 전국 912조 원의 2.3%였는데, 2019년은 42조7943억 원으로 전국 1923조7774억 원의 2.2% 규모였다. 1인당 GRDP는 각각 1384만7000원, 2836만4000원으로 2배 증가했다.

12년 사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분야의 변화도 감지됐다.

도시가스 수용 가구는 2007년 43만2345가구에 불과했고, 판매량은 54만7417㎡였으나 20119년은 도시가스 수용가구 60만4211가구로 늘었고 판매량은 73만4613㎡로 증가했다. 공공도서관은 2007년 16곳에서 12년 만에 26곳으로 늘었는데, 도서관 자료 수는 178만3607권에서 324만1400권으로 2배가량 늘었다. 연간 이용자는 각각 600만 명, 732만 명으로 자료 수가 늘어난 만큼 이용자 수도 증가했음을 엿볼 수 있다.

복지 분야 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는 2007년 2만3193가구 4만6490명이다. 2019년은 4만1803가구, 수급자는 6만9317명이다. 이는 단순히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수 증가가 아니라 수급자가 들어올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하면서 복지혜택을 늘렸기 때문이다. 정부는 부양의무자 기준을 계속 완화하고 있다. 교육급여와 주거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은 없앴고, 대전시는 10월 1일부터는 생계급여는 조건부로 고소득자만 제외해 사각지대의 복지 영역을 늘려가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성장통계는 성장추세를 10년 단위로 보는 것으로 대전의 순차적인 변화와 발전을 엿볼 수 있다. 1995년부터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4.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