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 공생과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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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 내일] 공생과 상생

노황우 한밭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

  • 승인 2021-12-05 10:11
  • 신문게재 2021-12-06 18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노황우 한밭대 교수
노황우 한밭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
코로나(COVID-19)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그중에서도 전염병 예방을 위해 실시된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는 사람들의 관계 형성에 있어서 긍정적인 점도 있지만 많은 문제점도 낳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SNS를 통해서 직접 만나지 않아도 사회적 관계와 연결성 형성이 가능하며 전염병 상황에서도 ‘폐쇄 조치(Lock down)’를 실시하지 않고 높은 수준의 사회적 연결성을 가진 국가는 국민에게 더 큰 행복감을 준다는 사실도 증명되었다.

전 국민이 재난 상황에 맞이하면서 공동체 의식과 소속감이 강해졌고 취약계층에 대한 공감과 이해도도 높아졌다. 또한 인류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재난 상황에서 개인보다는 국가의 역할이 중요해졌고 개인의 이기심과 집단의 이기심은 자칫 사회에 큰 위험이 되며 공멸을 가지고 올 수도 있다는 문제점도 알게 되었다.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은 공동체적인 경험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그 관계망 없이는 살 수 없다. 따라서 코로나 일상(With Corona)으로 인해 공동체의 중요성이 더 필요해진 요즘 공생과 상생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공생(共生)은 "같은 곳에서 서로 도우며 함께 살다"라는 뜻과 "종류가 다른 두 생물이 한곳에서 서로 해를 주지 않고 도움을 주고받으며 함께 사는 일"을 뜻한다. 코로나(COVID-19)와 같은 바이러스도 숙주인 인간과 공생하는 방향으로 진화하여 토착 질병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바이러스가 지속해서 변이를 일으키면 독성이 약화한 바이러스가 전파속도는 빨라지지만, 숙주는 죽지 않고 살아남는다고 한다. 이와 같은 공생은 서로에게 도움을 주며 살아가는 관계로 악어와 악어새, 꽃과 나비가 이에 해당한다.

서로 다른 생물이 공생을 하지만 한쪽이 이익을 얻어 다른 쪽에 해를 끼치는 생활 형태로 스스로 생활하지 못하고 남에 의지하여 빼앗아 먹고 생활하는 것을 기생(寄生)이라 한다. 우리 주변에 기생의 방법으로 살아가는 것들이 있다. 살아있는 숙주로부터 영양분을 얻어 살아가는 것으로 겨우살이, 새삼, 송담, 야고 등과 같은 기생식물과 회충, 십이지장충, 디스토마 등과 같은 기생충이 있다.

상생(相生)은 음양오행설(五行說)에서, 금(金)은 수(水)를, 수(水)는 목(木)을, 목(木)은 화(火)를, 화(火)는 토(土)를, 토(土)는 금(金)을 낳음을 이르는 말로 두 가지 또는 여럿이 서로 공존하면서 살아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반대로는 두 사람 혹은 두 사물이 서로 화합하지 못하고 맞서거나 충돌함을 뜻하는 말로 상극(相剋)이라 한다. 상생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서로 해하지 않고 서로 도움을 주며 살아가는 것이다.

공생은 생존을 위해 서로 돕는 것으로 공존이 목적이 된다. 공생은 서로에 대한 예의와 존중이 실천에서 중요하며 상생은 서로를 해하지 않고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화합의 정신이 중요하다. 상생은 생태학에서 파생된 개념인 공생보다 더욱더 포괄적이고 적극적인 의미가 있다. 코로나 초기에 건물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에게 임대료를 깎아주는 것은 상생의 중요한 실천이다.

이제 코로나 일상(With Corona) 시대로 접어들면서 사회적 관계와 재연결이 중요해졌다. 사회참여는 인간의 삶의 만족도를 높인다. 또한 그런 활동으로 혜택을 받는 사람도 행복과 소속감이 높아진다. 코로나 일상(with corona) 시대에 개인의 사회참여와 친사회적 활동에 많이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적극적인 친사회적 활동은 오랫동안 지속된 코로나로 인해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와 걱정을 덜어주는 치유에도 효과가 있고 건전한 공동체의 회복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모두 하나의 공동체로 엮여 있다. 그래서 개인이 어려우면 이웃이 어렵고 그 지역이 어렵고, 나아가서는 국가가 어렵다. 사회적 관계 재연결을 통해 공생과 상생 문화가 코로나 일상(with corona)을 계기로 더욱더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노황우 한밭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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