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종태 서구청장 "대전 문제 진단내린 사람이 처방까지 내릴 것"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인터뷰] 장종태 서구청장 "대전 문제 진단내린 사람이 처방까지 내릴 것"

스스로 출마 당위성 묻고 또 물어… 시민 반응 궁금해
행정 경험 장단점 있지만, 적절한 정책 방향 결정엔 도움
이재명 후보에 기대는 것 아닌 대선 뒤 지선 준비 과정

  • 승인 2022-01-05 10:05
  • 수정 2022-01-05 13:52
  • 신문게재 2022-01-06 10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clip20220104181918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
2022년 대한민국 역사상 유례없이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지금부터 60여 일 남은 3월 9일 대선, 직후인 87일 뒤인 6월 1일 우리 동네 대통령을 뽑는 지방선거가 열린다.

지방선거에서의 가장 큰 관심사는 광역단체장, 대전에서는 대전시장 선거와 후보들이다. 민주당에선 현직인 허태정 대전시장의 수성에 도전하는 당내 도전자들의 공성전을 예고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이다. 안정적인 3선 도전을 접고 대전시장에 과감한 도전장을 던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대전의 미래를 위해 마지막 불꽃을 피워 '잘 나가는 대전'을 만들어보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는 장종태 서구청장을 만나봤다. <편집자 주>

-보편적으로 안정적인 구정능력 평가를 받아 왔는데, 3선이 아닌 대전시장으로 출마하는 결정적 이유는?

▲개인적으론 묻고, 또 물어 출마를 할 수밖에 없는 충분한 당위성을 가지고 있다. 저의 시장 출마에 대전 시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이실지도 궁금하다.

우선 대전의 현재, 이대로 ‘괜찮은 건가’라고 진단과 평가를 해봤다. 생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전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민주당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은 대전의 상황이 상당히 어렵다는 것이다.

지역 사회 곳곳에서 대전시정이 이대로 되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문제의식을 가진 분들을 중심으로 오래전부터 대전시장 출마를 권유해왔고 오랜 고민 고심 끝에 대전을 위해 무리하더라도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겠다고 결심했다.

-역대 대전시장 흐름에서 공무원 출신의 관리형에 대한 요구보다 과감한 정치 시장에 대한 요구 목소리도 많이 있는데?

▲대전의 팽창은 이미 될 대로 됐다고 생각하면서도 이제 변화해야 하고 시민들도 안정으로 가는 길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고 적극적이고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리더를 요구하고 있다. 변화와 혁신의 요구는 때를 놓쳐서 안 된다. 큰 흐름에 시기와 때를 맞춰 응답할 수 있어야 한다. 시정과 정책의 결정 과정에서 보류하고 시민들의 걱정을 과감하게 돌파하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현역 시장과 대결에서 경선에서부터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민주당 내 입지 등 어렵다고 평가되는 부분은 없는지?

▲주변에 당락을 그리고 유불리 주판을 따지며 걱정하는 분들도 있지만,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는 마인드에선 그것이 중요하진 않다.

정말 큰 틀에서 대전이 현재 괜찮은가를 보고 판단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다. 어느 시점부터 대전이 패싱되고 소외받으며 지역적으로 밀리고 있다. 무엇이 패싱이고 어떤 부분에서 밀리는지 이 자체를 모르는 것이 큰 문제다. 결국, 정확하게 진단한 이가 제대로 된 처방전까지 내놓을 수 있다.

현재 대전시정을 평가하면 총체적으로 문제다. 교통으로 발전한 도시, 국토 중심지로 고속도로와 KTX, 영호남으로 가는 길목이 언젠가부터 대전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서대전역이 패싱을 당하고 슬럼화처럼 낙후되기 시작했다.

대덕특구 본원은 대전에 있지만, 분원이 있는 대구, 광주, 울산 등이 대전보다 더 고부가가치를 연구하고 있다. 대전의 연구단지가 껍데기만 남은 연구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교육문제, 행정도시로 역할 등 전체적으로 위기고 확실한 진단을 내리는 이가 한 번은 바꿔봐야 한다.

-행정가 출신이라는 점에서 단점으로 꼽히는 점, 고령이나 원도심에 잘 모른다는 약점에 대해 어떻게 돌파할 계획인가?

▲막연하게 본다면 행정 경험이 장점으로만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단점도 적지 않게 있다. 경험에 의존한 행정은 단순화와 매너리즘 등 부정적인 측면이 많다. 하지만 행정의 경험이 없다면 중대사안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과 적재적소에 필요한 결정들의 신속한 결정은 경험의 측면에서 나오기도 한다.

지금 세대는 엄청나게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감염병으로 인해 상상도 하지 못했던 팬데믹 상황과 기후변화가 몰고 오는 변화 등인데, 행정가 출신이라도 일장일단의 문제를 파악하고 예측과 현실의 반영, 경험과 소신의 판단은 겸비해야 한다.

-대전시장 선거에서 현역인 허태정 시장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허태정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한 비판과 비난을 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지금의 시정보다 더 잘될 수 있는 부분에 무게를 둬 고민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전의 현안 중에서 '나라면 다르게 했겠다'는 시정 방향들이 많이 있다.

대선 직후에 열리는 지방선거다. 민주 진영도 외연을 확장하지 않는다면 대선에서 이기기 만만치 않다. 민주 진영을 확장하고 응집력을 발휘해야 하며, 허태정 시장을 도울 상황이 된다면 100% 허태정 당선을 도울 것이다. 반대로 장종태라는 사람이 시민의 선택을 받는다면 허태정 시장도 저의 당선을 위해 뛸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단 한 번도 개인적인 문제를 언급한 적이 없으며, 오롯이 시민에게 맡기고 외연도 확장하며 응집력도 키우는 진영을 만들어 대선 승리부터 이어가야 한다.

-대선 선거운동도 병행할 수밖에 없는데, 일부에선 이재명 표 정책만을 밀고 나가며 대선후보에게 기댄 행보를 보이진 않을까 우려도 있다.

▲지금까지의 서구의 구정을 눈여겨보면 알겠지만, 일관적으로 균형발전 사업과 소외계층 끌어안고 가는 정책으로 사회적 약자를 보듬어 왔다. 88% 재난지원금 논란에서도 이재명 후보를 따라가는 정책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도와 충남도가 100% 재난지원금 지원을 이어 대전에서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런 이유에서 허태정 시장에게도 제안했고 시비로만 재원 충당이 어렵다면 자치구에서 일부 부담하는 방식을 제안했었다.

일부가 이재명 후보 아래로 숨어 들어가 대전시장을 준비한다는 생각은 단순한 생각이며, 조기 사퇴 이유도 대선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없다면 지방선거도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생각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올인하고 대선이 끝난 이후 시장직에 대한 경선을 향한 도전은 그때 가서 따지려 한다.

-당선까지 자신이 있는가. 포부를 밝혀달라.

▲자신이 없다면 결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선택은 시민의 몫이고, 경선에서 당원 투표나 모든 과정에서 자신에게 수없이 잘 할 수 있는지 묻고 또 물을 것이다.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원 없이 몸을 불태우는 맘으로 대전 발전을 위해 그리고 대전의 미래를 위해 도전하겠다.

대담=윤희진 정치행정부(부국장)·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정부·민주당, 행정수도특별법·행복도시특별법 최우선 처리 약속
  2.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총사업비 5716억원 확정… 사업 추진 속도 내나
  3. 대전 구도동 수소생산시설 최적지 제시…개발제한구역 규제 '걸림돌'
  4.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 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5. '평당 1900만 원대' 세종 스마트시티 2100세대 분양 초읽기
  1. 오석진 교육감 국제중·고 설립 내년 기반마련…원도심 교육격차 해소할까
  2. 천문연, ‘우주 팽창 논쟁’ 암흑물질로 새로운 접근 나선다
  3. 대전 서구, 갈마문화공원에 1.6㎞ 무장애 둘레길 조성
  4. 대청호보전운동본부 25주년 기념... 앞으로 25년 논의
  5. 천안·아산지역상생발전위원회, 아산탕정2집단에너지사업 조속 추진 촉구

헤드라인 뉴스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Merck)가 대전 생산센터 준공을 계기로 추가 투자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대전 바이오산업의 확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KAIST와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연구시설 확충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대전이 머크의 아시아·태평양 생산거점을 넘어 연구개발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열린 머크 대전 생산센터 준공식에서 머크 독일 본사와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대전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규모 생산시설 건립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외국인투자지역 입주에 따..

국비확보에 `온통대전` 캐시백 더 준다… 최대 18%, 11월 15일까지 한시적 적용
국비확보에 '온통대전' 캐시백 더 준다… 최대 18%, 11월 15일까지 한시적 적용

대전시가 정부의 추가 국비 지원을 확보하면서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캐시백 혜택이 한시적으로 최대 18%까지 확대된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로부터 추가 교부받은 국비 7억 9500만 원과 기존 확보한 국비를 활용해 이날부터 11월 15일까지 온통대전 캐시백 비율을 일반 시민 15%, 복지대상자 최대 18%로 상향한다. 이번 조치는 전국적인 소비 활성화 행사인 '2026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으로 고물가와 소비 부진으로 위축된 지역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기획-③] 두 번의 주민투표에도 끝나지 않은 오사카의 선택
[기획-③] 두 번의 주민투표에도 끝나지 않은 오사카의 선택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