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찬다면?… "심부전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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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찬다면?… "심부전 의심해야"

숨차거나 가슴답답함 지속되면 심부전 의심
원인질환 치료 선행… 약제치료 일반적
몸무게 확인, 꾸준한 운동 등 관리 필수

  • 승인 2022-03-06 17:41
  • 수정 2022-03-07 14:55
  • 신문게재 2022-03-07 10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캡처
계단을 오르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찬다면 심부전을 의심해봐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계단을 오르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찬다면 심부전을 의심해야 한다. 심부전은 피를 잘 받아서 우리 몸에 잘 보내주는 심장의 기능이 저하된 병이다.

심부전은 심장이 딱딱해져 피를 잘 못 받는 경우와 심장 안에 모인 피를 잘 못 짜주는 두 가지 경우로 나뉘게 되고 각각 '심장 구혈률이 유지되는 심부전'과 '심장 구혈률이 떨어진 심부전'이라고 말한다. 두 가지의 심부전은 각각 치료방법과 예후가 다르다. 이처럼 각기 다른 심부전의 증상과 치료방법,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두근거리거나 가슴이 답답해진다면?… 심부전 의심

심부전은 심장에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질환들이 심장 기능의 저하를 야기해 발생한다. 따라서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질환, 부정맥, 판막 질환, 심근병증 등의 심장질환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심부전의 증상은 혈액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한 여러 장기가 기능 저하가 되고 울혈 증상이 발생해 주로 다리가 붓고 심하면 복수가 차기도 한다. 또 폐가 부어서 숨이 차고 혈압 저하로 어지럽고 맥박이 빨라지면서 두근거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기침이 밤에 심해지거나 가슴 답답한 증상이 베개를 여러 개 괴어야만 덜하다면 심장내과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심부전의 진단은 혈액검사, 엑스레이, 심전도 등의 기본검사와 더불어 심장 초음파로 심장의 기능을 확인하고 심부전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관상동맥 촬영술, 심장혈관 CT, 심장 MRI 등을 확인한다.



▲원인질환 치료부터

치료는 원인 질환이 있다면 이에 대한 개별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부정맥이 있으면 부정맥 시술, 심혈관질환은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 판막질환은 여러 시술과 수술 등을 받아야 한다.

이 외에 심부전 자체는 약제가 가장 일반적인 치료다. 최근 여러 새로운 약제들이 개발되고 있어 심부전 환자들이 예후도 많이 개선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장 최근 개발돼 사용 중인 약제들 중에는 ARNI, SGLT-2 inhibitor가 있다. ARNI는 심부전 환자에서 상승되는 여러 호르몬을 조절하고 혈압을 떨어뜨리면서 심장에 부담을 줄여준다. SGLT-2는 당뇨약으로 개발됐으나 부종의 완화와 함께 심부전 사망률의 감소시킬 수 있는 약제로 2021년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지(NEJM)에 발표돼 진료 지침에도 추가됐다. 그 외에도 베타 차단제로 심장 맥박을 안정시키고, 이뇨제, 혈관 확장제를 사용해 심장에 부담을 줄여준다.

일반적으로 심부전 환자들은 진단 초기에 사용할 수 있는 약 4~5가지를 한꺼번에 처방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처음 심부전을 진단받았더라도 약 가지 수가 많다. 그만큼 치료가 어렵고 초기부터 제대로 치료를 시작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약제나 시술에 반응이 없는 아주 심한 심부전 환자들은 일부 심장이식까지 할 수 있으며 최근 그 대상이 70세 미만까지 확장되고 있고 생존율도 많이 향상되고 있다.



▲만성질환 심부전… 몸무게 확인, 꾸준한 운동 필수

심부전은 만성 질환이고 예후가 나쁜 질환이므로 스스로의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집에서의 관리는 저염식, 유산소 중심의 적당한 운동, 매일 몸무게 확인이 있다. 심부전 약제들 중 가장 증상 개선이 빠른 것은 이뇨제다. 이뇨제는 소금과 수분을 소변을 통해 빼는 역할을 한다. 즉 소금을 덜 먹는 것이 증상 완화에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염식을 위해서는 소시지, 햄, 라면 등의 가공 식품을 피하고 또한 외식을 줄이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직접 소금을 줄여서 조리해 먹는 것이 좋은데 그 방법으로 소금, 젓갈, 간장, 된장, 고추장 등으로 간을 하기보다는 참기름, 들기름, 고춧가루, 마늘, 들깨 가루 등으로 소금양을 줄이면서 맛을 내는 방법들을 찾아보면 좋다.

아침에 일어나서 소변을 보고 난 후 매일 몸무게를 재보는 것도 필요하다. 이때 옷의 무게는 일정한 것으로 입고 체중계도 한가지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통 심부전 환자들은 숨이 차서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입원비 지출과 삶의 질의 저하라는 측면에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숨이 많이 차기 전에 미리 아침 몸무게가 하루 1kg, 일주일에 2kg 이상 늘었을 때는 외래를 방문해 담당의와 상의해서 약제를 미리 조절하면 갑작스러운 응급실 내원을 줄일 수 있다.

조정선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최근 10여 년 동안 의학계에서 심부전에 대한 지식의 발전은 다른 질환에 비해 괄목할 만하고 새로운 약제들의 개발도 뛰어나다"며 "이것이 그대로 심부전 환우들에게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여러 진료 현장에서 심장내과 의사들이 도움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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