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첫 국무회의, 여야 지방선거 유불리 촉각

  • 정치/행정
  • 6·1 지방선거

세종 첫 국무회의, 여야 지방선거 유불리 촉각

국힘, '행정수도 완성'의 서막 …민주, '예의주시'

  • 승인 2022-05-26 14:08
  • 수정 2022-05-26 15:37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KakaoTalk_20220526_105447059_06
세종서 국무회의가 열리는 26일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사진 가운데)가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환영인사를 하고 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윤석열 정부의 ‘세종 첫 국무회의’를 놓고 여야 후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7일과 28일 진행하는 사전투표 하루 전날 열리는 26일 국무회의를 놓고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행정수도 완성'의 서막이라며 적극 환영하고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은 국무회의의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대전·세종·충남·충북 4개 시·도지사 후보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세종시 첫 국무회의를 환영하며 "세종시 첫 국무회의는 '초당적 행정수도 완성'의 첫걸음"이라며 민선 8기 대통령 주재 시·도지사 '지역균형발전회의' 정례화를 비롯해 범부처 통합 메가시티 지원체제 구축 등 전향적인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제안했다.

이들은 "국무회의 세종시대가 향후 앞으로 충청권 메가시티를 비롯해 부울경, 전남 등 메가시티 추진의 범부처 협력의 장이 돼야 한다"며 '세종 7대 공약'의 조속한 완성을 위해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행정력과 정치력을 다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는 국무회의 개최와 관련, "이번 국무회의는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가는 첫 관문으로 역사적인 일"이라며 "국무회의 세종 개최 결정을 보더라도 윤 대통령의 7대 세종 공약도 차질없이 이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겉으로는 큰 의미 없다고 일축하면서도 그동안 충청권에서 선점해온 '행정수도'=민주당 공식이 이번 국무회의로 깨진 것에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이번 국무회의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를 필두로 새정부 1기 내각 국무위원 전원이 세종에 집결해 대면 국무회의를 진행해 '민주당만이 행정수도를 완성할 수 있다'는 그간의 주장도 무색해졌다. 여기에 문재인 전 대통령도 재임 기간 세종에서 2차례 국무회의를 주재한 바 있지만 일부는 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참여하는 방식이어서 이번 국무회의가 달갑지만은 않다.

사전 투표 하루를 앞두고 국무회의가 개최한 것에도 민감한 분위기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국힘 후보들의 잇따른 면담을 '관권선거'로 지적해온 민주당은 그간 행정수도 완성의 연장선으로 주장해온 국무회의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열렸다는 점에서 '묘하다'고 표현했다. 대놓고 비판할 수도 없어 속앓이만 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캠프 관계자는 "국무회의가 개최 시점이 굉장히 묘하다"며 "관권선거의 연장선으로 의심하고는 있지만 세종에서 국무회의 개최하는 것을 대놓고 반대할 수는 없어서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준현 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은 "사전투표 하루를 앞두고 국무회의를 연 것은 명백한 관권선거"라며 "다만 이번 국무회의가 실제 선거에 주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세종=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의령군 자굴산 자연휴양림 겨울 숲 별빛 여행 개최
  4.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5.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1.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2.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3.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변동중, 음악으로 함께 어울리는 행복한 예술교육
  4.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5.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헤드라인 뉴스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이재명 정부가 2027년 공공기관 제2차 이전을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대전시와 충남도가 '무늬만 혁신도시'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20년 가까이 정부 정책에서 소외됐던 두 시도는 이번에 우량 공공기관 유치로 지역발전 모멘텀을 쓰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배정에서 제외됐다. 대전은 기존 연구기관 집적과 세종시 출범 효과를 고려해 별도 이전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됐고, 충남은 수도권 접근성 등 조건을 이유로 제외됐다. 이후 대전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과 인구 유출이 이..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