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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이 대다수였던 더불어민주당은 '인물론'을 내세우며 중앙정부 견제를 외쳤지만, 새 정부에 대한 안정과 지원, '무능한 일꾼' 교체를 내건 국민의힘의 공세에 무릎을 꿇었다.
충청권 광역단체장 4곳은 모두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뒤바뀌었다. 2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전과 충남, 세종은 이장우(득표율 51.2%)·김태흠(53.9%)·최민호(52.8%) 국민의힘 후보가 현직인 허태정(48.8%)·양승조(46.1%)·이춘희(47.2%)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충북에서도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58.2%)가 노영민 민주당 후보(41.8%)를 여유롭게 이겼다.
대전 구청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5곳 중 4곳을 석권했다. 4년 전 지선에서는 민주당이 5곳 모두 '싹쓸이'했지만,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이 압승했다. 국민의힘은 대전의 정치 1번지인 서구에서 이기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서철모 국민의힘 후보(53.3%)가 3선 도전에 나섰던 장종태 민주당 후보(46.7%)를 6.6%p로 앞서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동구와 중구, 대덕구에서는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였다. 동구에서는 박희조 국민의힘 후보(51.6%)가 황인호 민주당 후보(48.4%)를 3.1%p 차이로 승리했고, 중구에서는 김광신 국민의힘 후보(56.7%)가 김경훈 민주당 후보(43.3%)를 13.4%p차로 제치며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대덕구는 최충규 국민의힘 후보(53.4%)가 현직인 박정현 민주당 후보(46.7%)를 꺾었다. 민주당은 현직 구청장 프리미엄을 앞세웠지만 단 1곳에서만 승리했다. 진보 성향이 강한 유성구에서 정용래 민주당 후보(51.2%)가 진동규 국민의힘 후보(48.8%)를 2.4%p 간발의 차로 누르고 체면치레를 했다.
충남 시장·군수 선거에서는 15곳 중 12곳을 국민의힘이 가져갔다. 4년 전 7회 지선에서는 민주당이 11곳, 국민의힘이 4곳을 가졌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양당의 위치가 뒤바뀌었다.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천안은 국민의힘이 수성했다. 현직 프리미엄을 누린 박상돈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관 민주당 후보를 18.7%p차로 여유롭게 따돌렸다. 올해 3월 대선에서 유일하게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이겼던 아산에서도 박경귀 국민의힘 후보가 오세현 민주당 후보를 1.2%p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
공주(최원철·55.2%)와 보령(김동일·55%), 서산(이완섭·56.5%), 금산(박범인·56.5%), 논산(백성현·64.3%), 계룡(이응우·54.7%), 당진(오성환·58%), 서천(김기웅·51.8%), 홍성(이용록·51.5%), 예산(최재구·59.0%)에서도 각각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반면 민주당은 박정현(62.0%)과 김돈곤(49.9%), 가세로(51.6%) 등 현직 군수들이 버틴 부여, 청양, 태안 3곳을 수성했다.
충북 시장·군수 선거에서도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공수 교대했다. 국민의힘 7곳, 민주당이 4곳을 차지하면서 7회 지선(민주당 7곳, 국민의힘 4곳)과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청주 이범석(58.4%), 충주 조길형(58.0%), 제천 김창규(50.8%), 보은 최재형(58.5%), 영동 정영철(49.8%), 괴산 송인헌(54.8%), 단양 김문근 후보(54.7%)가 각각 신승했다. 민주당은 증평에서 이재영 후보(43.2%)가, 진천 송기섭(57.7%), ·음성 조병옥(54.8%) 옥천 황규철(56.2%) 후보가 승리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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