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안흥진성 50년 만에 국민 곁으로… 2026년부터 완전 개방

  • 문화
  • 문화 일반

충남 태안 안흥진성 50년 만에 국민 곁으로… 2026년부터 완전 개방

조선시대 서해안 방어 요충지… 국가사적 제560호
1976년부터 군사시설보호구역인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센터 철조망에 갇혀 고립
태안군민 3분 1 집단민원 제기 통해 2026년부터 국민에 개방

  • 승인 2023-09-21 16:23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안흥성
태안 안흥진성 개방 범위(안) 개념도. 제공=국민권익위원회
조선시대 서해안 방어의 요충지였던 충남 태안군 ‘안흥진성’(安興鎭城)이 50년 만에 국민 곁으로 돌아온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김홍일)는 21일 충남 태안군 근흥면사무소에서 김홍일 위원장 주재로 태안군민 1만 9544명이 제기한 안흥진성 정비와 개방을 위한 군사시설 보호구역(보호구역) 해제를 요구하는 집단 고충민원을 조정했다.



조정 결과에 따르면 태안군과 국방과학연구소는 2025년까지 개방 범위를 정해 발굴·복원하고 안흥진성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나머지 부분도 정비한다. 문화재청은 태안군이 빠른 시일내에 안흥진성을 발굴·복원 등 정비를 하고 국민에게 조속히 개방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지원한다.

또 태안군과 국방과학연구소는 국방력 강화를 위한 원만한 무기 시험·평가를 지원하고 안흥진성을 성공적으로 정비해 조속히 국민에게 개방할 수 있게 상호 협력한다. 조정에 따라 안흥진성은 발굴과 복원을 거쳐 2026년부터 국민 누구나 출입하며 관람할 수 있게 된다.



안흥진성은 서해안 방어를 위한 요충지로 조선 선조 16년(1583년)에 지어진 성벽 높이 3.5m, 둘레 1717m 규모의 석성(石城)이며, 2020년 11월 국가사적 제560호로 지정됐다.

하지만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센터가 1976년 1월 문을 열면서 보호용 철조망이 설치돼 안흥진성의 45.3%에 해당하는 777m 구간의 출입이 전면 차단됐다. 이후 1989년 12월에 보호구역, 2022년 8월에 국가중요시설로 지정되면서 성벽이 무너지거나 붕괴 직전의 상태가 돼도 복원· 정비 과정을 거치지 못한 채 방치돼왔다.

이에 태안군민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만 9544명은 올해 3월 '안흥진성을 발굴 및 복원해 국민에게 개방할 수 있게 보호구역을 해제해 달라'며 국민권익위에 집단 고충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김홍일 위원장은 "안흥진성은 과거의 국방을, 안흥센터는 현재의 K-방산을 상징하는 곳"이라며 "안흥진성을 조속히 복원하고 개방해 관광 활성화와 국방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진·태안=김준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3.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4.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5. 천안시, 2026년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1. 대전 학교 냉난방 가동 체계 제각각 "중앙통제·가동 시간 제한으로 학습권·근무환경 영향"
  2. [중도초대석]김연숙 심평원 대전충청본부장 “진료비 심사, 의료질 평가...지속가능한 의료 보장”
  3. ‘조진웅 소년범’ 디스패치 기자 고발당해..."소년법, 낙인 없애자는 사회적 합의"
  4.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노후 전선·붕괴 직전 천장… 충남경제진흥원 지원 덕에 위기 넘겨
  5.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헤드라인 뉴스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고 모시는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국 광역도 중 유일하게 국립호국원이 없었던 설움을 씻어내고 충남에서도 호국영령을 제대로 예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9일 총사업비 495억원 규모의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을 위한 2026년 타당성 연구용역비 2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말 기준 충남 보훈대상자는 3만3479명으로, 참전유공자·제대군인 등을 포함한 향후 국립묘지 안장 수요는 1만8745명으로..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국 12월 금리 변동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일반서비스와 제약 업종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전월 대비 4조 5333억 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1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9조 446억 원으로 전월(174조 5113억 원) 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의 시총은 2.4%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43분께 "태안화력발전소 후문에서 가스폭발로 연기가 많이 나고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인력 78명과 소방차 등 장비 30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해당 폭발로 인해 중상을 입은 2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한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49분께 초진을 완료했고 현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내포=오현민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