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내일]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의 오늘과 내일

  • 오피니언
  • 오늘과내일

[오늘과내일]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의 오늘과 내일

신동철 법무법인 유앤아이 변호사

  • 승인 2023-09-24 09:19
  • 수정 2023-09-24 09:40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asd
신동철 변호사
9월 22일 금요일 저녁 대전 유성구 소재 계룡스파텔에서 처음으로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동문의 밤' 행사가 열렸다.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충남대 로스쿨) 졸업생들이 자생적으로 동문회를 조직했던 것과 별개로 충남대 로스쿨과 로스쿨 졸업생들이 만난 공식적인 첫 자리였다. 7월 말부터 짧은 기간 모금한 로스쿨 발전기금도 의미있는 금액이 모여 이날 동문의 밤 행사의 뜻을 더하였다.

우리나라에 로스쿨 제도가 처음 논의된 것은 1990년대 중반 김영삼 정부 때였다. 세계화와 사법개혁의 일환으로 로스쿨 제도를 검토했지만, 우리 실정에는 맞지 않다는 이유로 논의에만 그치다가 이후 2003년 참여정부가 추진한 사법개혁위원회에서 로스쿨 도입을 결정했고 오랜 논의와 진통 끝에 2007년 7월경 고등교육법,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 등 로스쿨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서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의 기틀이 마련됐다.



그 이전부터 전국 40여개 대학이 법학전문대학원의 인가를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는데, 2009년 개원을 목표로 하는 법안의 내용에 비하여 법안 통과가 너무 늦게 된 점이 없지 않았다. 로스쿨 제도의 도입으로 사법시험은 향후 10년 이후에 폐지되고 10년 정도는 두 제도가 병존하더라도 로스쿨 졸업생들에게만 변호사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주고 로스쿨을 설치하면 기존 법학과는 폐지되는 대단히 큰 변화가 예정돼 있었다. 각 대학은 사활을 걸고 로스쿨을 인가받기 위해 인적·물적 준비를 했고 개원을 7개월 앞둔 2008년 8월에서야 총 정원 2000명으로 전국 25개 대학이 로스쿨 인가를 받게 됐다. 충남대는 대전에 특허법원, 특허청, 카이스트, 대덕연구단지 특구가 있는 이점을 살려 지적재산권 분야 전문가 육성의 특성화 목표를 세웠고 100명의 정원으로 2009년 3월 개원하게 됐다.

그로부터 14년이 지난 현재 충남대 로스쿨은 12기에 걸쳐 112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그중 910명의 변호사시험 합격자를 배출해 누적 통계 81%의 합격률을 이루는 성과를 냈으며 그렇게 합격한 졸업생들이 법원, 검찰, 대형 로펌,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대기업 등에 골고루 퍼져 개인의 역량을 발휘하며 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런 성과는 학생들의 노력뿐 아니라 모든 학교 구성원 헌신의 결과다.



대전·충청권의 각계각층에서도 로스쿨 유치단계부터 많은 도움과 성원이 있었고, 로스쿨 유치와 정착에 큰 도움이 됐다. 지역의 이런 기대와 성원에 힘입어 충남대는 100명 정원의 서울을 포함한 전국 25개 로스쿨 중 정원 규모 8위권의 인가를 받게 되었고 다양한 장학제도와 인프라를 갖추어 '교육을 통한 법조인 양성'이라는 로스쿨 제도의 취지를 살리고 있다.

이러한 지역사회의 도움과 학교 위상의 제고를 통해 실제로 우수한 대전 충남 출신들 자원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효과뿐만 아니라 대전이나 충남에 연고가 전혀 없는 수도권 출신들의 유입도 상당하다. 이렇듯 출신 대학이나 출신 지역에 관계 없이 우수한 자원이 계속해서 유입되는 인적 구성의 다양화는 향후 충남대 로스쿨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에도 큰 자산이 되고, 이는 다시 지역사회의 발전으로 선순환될 것이 분명하다.

유펜이라고 불리는 펜실베니아 대학교 자체도 아이비리그의 명문대학이기는 하지만 그 상경대학인 와튼 스쿨은 미국 내 최고의 MBA 과정으로 명성과 위상이 높다. 이제 청년기를 향해 가고 있는 충남대 로스쿨도 대전 지역의 뛰어난 과학적 인프라를 더욱 활용하고 세종특별자치시라는 대체할 수 없는 행정적 기반과 연계해 도약한다면 와튼스쿨과 같이 지역사회를 넘어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로스쿨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성장을 위해 학교와 학생의 노력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졸업생들의 지속적인 호응과 관심도 크게 요구된다. 아울러 충남대 로스쿨의 성장과 발전에 있어 지난주에 있었던 '충남대학교 로스쿨 동문의 밤'이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해 본다.

/신동철 법무법인 유앤아이 변호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황종헌 전 수석, "36년간 천안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개척하는 순간"
  2. 아산시, 전국 최초 '가설건축물TF 팀' 신설
  3. 천안시 성거읍생활개선회, 26년째 떡국떡으로 온기 전해
  4. 천안시,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 확대…고령층 6000명 대상
  5. 안장헌 충남도의회 예결위원장,차기 아산시장 출마 선언
  1. 대전 서구 도마·변동 13구역 사업시행계획 인가 '득'
  2. 천안법원, 장애인 속여 수억 편취한 60대 여성 '징역 6년'
  3. 아산시의회 탄소중립 특위, 활동보고서 채택하고 마무리
  4. 천안시, 주거 취약가구 주거안정 강화 위한 주거복지위원회 개최
  5. 천안법원, 전주~공주 구간 만취 운전한 30대 남성 '징역 1년 6월'

헤드라인 뉴스


행정통합 `따로 또 같이`…대전충남 특별법 `운명의 한주`

행정통합 '따로 또 같이'…대전충남 특별법 '운명의 한주'

여야와 정부가 행정통합을 추진 중인 3개 지역 특별법 국회 심사 과정에서 이른바 '따로 또 같이' 방침 적용을 시사하면서 대전충남 특별법 운명이 어떻게 판가름 날지 촉각이다. '따로 또 같이' 방침은 3개 지역 특별법의 공통 사항은 동일 수준으로 조정하고, 지역 맞춤형 특례는 개별 심사로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지역에선 광주 전남 특별법 등에 비해 자치 재정 및 권한이 크게 못 미치며 불거진 충청홀대론을 불식하기 위한 총력전을 벌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0~11일 법안소위를 열고 대전충남, 광주전남, 대구경..

대전시의회, 대전·충남통합 `주민투표` 촉구… 민주당 통합추진에 제동
대전시의회, 대전·충남통합 '주민투표' 촉구… 민주당 통합추진에 제동

대전시의회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진 중인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해 '주민투표' 시행을 공식적으로 촉구한다. 시의회 절대 다수당 지위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대전·충남통합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통합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대전시의회는 9일 오전 10시 제293회 임시회를 열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주민투표 시행 촉구 결의안'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다. 이번 회기는 해당 결의안을 처리하기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로, 의회 차원에서 주민투표를 공식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결..

설 앞두고 대전 농산물은 안정세지만, 축산은 계란·한우 등 강세
설 앞두고 대전 농산물은 안정세지만, 축산은 계란·한우 등 강세

설 명절을 앞두고 배추·무와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지만, 한우와 계란 등 축산물 가격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6일 기준 대전 배추 한 포기 소매 가격은 4993원으로, 1년 전(4863원)보다 2.67%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 무 가격도 한 개에 1885원으로, 1년 전(2754원)보다는 31.55% 내렸고, 평년(1806원)에 비해선 4.37% 올랐다. 평년 가격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다. 2025년 한때 작황 부진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워도 즐거운 물놀이 추워도 즐거운 물놀이

  • 가족과 함께 하는 세대공감 예절체험 가족과 함께 하는 세대공감 예절체험

  • 취약계층을 위한 설맞이 사랑의 온정 나눔 취약계층을 위한 설맞이 사랑의 온정 나눔

  • 국민의힘 대전시당, ‘졸속통합, 차별통합 중단하라’ 국민의힘 대전시당, ‘졸속통합, 차별통합 중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