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스토리] 바우의 동물병원 생활- 94. 간 종양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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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스토리] 바우의 동물병원 생활- 94. 간 종양 수술

김종만 메디컬숲 동물병원 원장

  • 승인 2023-12-11 14:50
  • 신문게재 2023-12-12 1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김종만 원장
김종만 원장.
간은 6개의 엽으로 구성돼있으며 우측 중간엽에 쓸개가 붙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여기에 종양이 생기면 생명에 위협을 받았으나 최근에는 의학의 발달로 치료 성공률을 높인 것이 간 종양입니다. 간은 침묵의 장기로 종양이 정말 많이 커지지 않으면 혈액검사로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건강검진시 초음파로 복부를 검사하다 간 종양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는 다행히 관리하면 생명을 연장하면서 관리가 되는 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황달이나 복수, 식욕부진, 구토 등이 생겨 병원에 내원해서 검사를 해보면 간종양이 심각하게 커진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간 종양 수술 중 가장 흔히 발생하는 합병증이 출혈입니다. 나무 뿌리가 흙 속에 뻗어 있는 것처럼 간의 혈관들도 간 조직 사이로 크고 작은 혈관들이 자라나 있어서 간 종양을 수술하다가 혈관이 파열되면 지혈시키기가 어려워 출혈이 지속돼 수술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빈혈이나 저혈압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소노큐어나 하모니와 같은 장비들의 출현으로 간 종양 수술시 간 조직을 흡입하고 나면 혈관만 남게 되어 절단하고 지혈하는 것을 동시에 할 수 있어서 간 종양 수술시 위험성이 예전에 비해서 현저히 낮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간의 우측 엽에 종양이 있어서 제거하는 경우에는 좌측에 있을 때보다 위험도가 높아서 CT 검사를 해서 신중히 수술 여부를 검토 후 실시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수술 기술이 발달 되었다고 하더라도 미리미리 예방하거나, 발견되었다면 작은 종양일 때 제거하는 것이 반려견의 생명에 위협을 적게 주겠지요.

김종만 메디컬숲 동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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