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헌의 세상읽기] 김태흠 지사 새해설계에 담긴 과제

  • 오피니언
  • 세상읽기

[최재헌의 세상읽기] 김태흠 지사 새해설계에 담긴 과제

  • 승인 2024-01-10 18:00
  • 최재헌 기자최재헌 기자
민선8기 3년차에 들어선 김태흠 충남지사. 그는 2024년이 성화약진(成和躍進·성과와 도민 뜻을 모아 큰 도약을 이룸)'의 한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도정을 이끌어 온지 1년 6개월. 김 지사는 그동안, 성과를 내기위해 차근차근 빌드 업의 기간을 보냈다면, 이젠 단단한 기초위에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점을 스스로 인식하는 모습이다. 힘쎈 충남을 모토로 순발력 있는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통해 '역시'라는 찬사도 받았지만, 아직은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최재헌2017-3
실제 그는 정부의 긴축재정에도 불구하고 도정 사상 최초로 국비 10조원을 확보했고,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 등 공약사업에도 시동을 걸었다. 이외에도 각종 현안사업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면서 힘쎈충남 다운 행보를 보여 왔다. 김지사는 직접 발로 뛰는 세일즈를 통해 충남의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면서, 국내·외 126개사, 18조 731억 원의 투자유치실적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천안과 홍성에 비수권 최대 면적인 200만평의 산단을 유치했고,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비SOC 분야 최대규모로 9500억 원의 국비를 확보한 무기 발광 디스플레이 생태계 구축 예타선정 등 다른 시·도와의 샅바싸움에 밀리지 않는 힘쎈충남을 만들고 있다. 또한 TBN 교통방송국 설립과 내포 종합병원 조기개원을 이끌어냈고, 아산에 들어서게 될 충남권역 재활병원 정상화, 국립경찰병원 분원 유치를 확정했다. 아울러 장항국가습지 복원사업 예타 통과로 국비 685억 원을 확보하는 등 산적한 현안들을 조기에 해결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임기 중 집중호우 및 대형 산불 피해로 인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발 빠르게 대응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이끌어 내면서 '힘쎈 도지사'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을 만 했다.

반면, 김 지사는 올 한해 농업·농촌의 구조개혁,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사업 등 3가지 큰 방향성을 가지고 확실한 성과를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청년농업인 유입과 스마트농업 육성 및 확산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농업농촌 구조개혁은 민선 8기 충남도정의 제1과제로 상정돼 있다. 탄소중립경제 선도는 국가적인 틀에서 진행되는 국가과제나 다름없다. 메가시티는 김 지사 부임 후 첫 결재, 즉 1호결재 사항인 만큼 중요한 사안이다. 그만큼 이들 사업의 진행 사항이 임기 중 단시간에 해결될 사안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 사업은 경기도와 함께 진행되다가 답보 상태에 놓여 있다. 이는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과도 상충되는 부분이 있어, 여러 논의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충남도의 영원한 숙제인 지역균형 발전 문제는 김 지사의 실질적인 과제다. 충남 남부권은 북부권에 비해 상대적인 소외와 박탈감을 가지고 있다. 그는 충남을 5개권역을 나눠 특색.특장을 살려 균형발전을 이끌어 내겠다고 했는데,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특히, 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 홍성·예산은 충남 혁신도시를 행정, 교육, 산업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공공기관과 기업을 유치하고 과학영재학교 유치, 홍예공원 명품화, KBS 충남방송국, 종합병원 설립 등 정주여건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이민관리청 유치, 공주대 의대 신설, 서산공항 조성사업 등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나름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어 보인다.

김 지사는 예전에 자신의 좌우명으로 사생취의(捨生取義)를 말했다. 목숨을 버릴지언정 옳은 일만 쫓는다는 뜻이다. 충남지사로 바꿔 말하면 도의 발전과 도민을 위한 길이라면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정면돌파 해 나갈 의지로 여겨진다.

갑진년 그동안의 성과와 도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충남의 더 큰 발전을 위해 역동적이고 파워풀하게 이끌겠다는 김 지사의 결과물이 궁금하다. <내포본부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2. '행정수도 개헌' 이재명 정부 제1국정과제에 포함
  3. "국내 최초·최대 친환경 수산단지 만든다"… 충남도, 당진시 발전 약속
  4. 이 대통령, 세종시 '복숭아 농가' 방문...청년 농업 미래 조망
  5.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기록누락 등 부실도
  1. "착하고 성실한 학생이었는데"…고 이재석 경사 대전대 동문·교수 추모 행렬
  2. 고교학점제 취지 역행…충청권 고교 사교육업체 상담 받기 위해 고액 지불
  3. 이철수 폴리텍 이사장, 대전캠퍼스서 ‘청춘 특강’… 학생 요청으로 성사
  4.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5.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치매안심센터 찾아 봉사활동

헤드라인 뉴스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속보>교정시설에서 수용자의 폭력이나 자해를 방지할 목적으로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금속보호대가 대전교도소에서 1년간 122차례 사용되고 한 번 사용되면 평균 3시간 50분간 수용자에게 착용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금속보호대를 이용해 6시간 이상 수용자를 결박한 사례도 16차례 있었는데 사후 전자기록을 남겨놓지 않거나 부실작성 등 보호장비 사용에 대한 문제가 추가로 확인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대전교도소장에게 발송한 직권조사 결정서를 분석한 결과 폭력이나 자해 위험 수용자를 관리할 목적의 여러 보호대 중 결박 강도에 따라 통증이 뒤따르는..

추석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 찾은 충청권 경제단체장들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추석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 찾은 충청권 경제단체장들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충청권 경제 단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대전지역 전통시장을 찾았다. 내수 침체로 활력을 잃은 지역경제에 숨통을 틔우기 위한 캠페인을 위해서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이상천 대전세종중소벤처기업청장이 취임 직후 첫 공식일정으로 민생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대전세종충남경제단체협의회(회장 정태희)는 지난 17일 오전 대전 서구 한민시장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캠페인'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상천 중기청장을 비롯해 정태희 회장(대전상의 회장), 김석규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장, 송현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장, 김왕환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새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RISE 재구조화, AI 인공지능 활용 등 교육 분야 주요 국정과제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학문별 대가로 선정된 교수에 대한 정년 제한을 풀고, 최고 수준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대학생 학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교육부는 6대 국정과제를 위한 25개 실천과제(공동주관 1개 국정과제, 3개 실천과제 포함)를 최종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실현해 거점국립대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체계적 육성에 나선다. 학생 1인당 교육비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