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분기 아파트 초기분양률 43.1%… 경북 이어 전국서 두번째 낮아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1분기 아파트 초기분양률 43.1%… 경북 이어 전국서 두번째 낮아

전국 평균 78%… 작년 4분기보다 8.3%p 줄어
충남 93%, 충북 95.8%로 10세대 중 9세대 계약
"공격 투자 수요 줄고, 높은 분양가 거부감 영향"

  • 승인 2024-05-12 12:39
  • 수정 2024-05-12 13:38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아파트 게티이미지배앵크
올해 1분기 대전 아파트 초기 분양률이 4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북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로 다른 지역과 비교해 분양시장이 좋지 않다는 얘기다.

고금리와 분양가 급등세 등이 겹치며 제때 계약자를 찾지 못하는 신규 사업장이 늘고 있다는 분석인데, 향후 청약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의 평균 초기분양률은 78.0%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86.3%)보다 8.3%포인트 하락했다.

초기 분양률은 지난해 1분기에 49.5%로 큰 폭 하락한 이후 2분기 71.6%, 3분기 83.5%, 4분기 86.3%로 회복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 다시 80% 아래로 떨어졌다.



초기 분양률은 분양을 개시한 지 3~6개월 된 아파트의 총 공급 세대수 대비 실제 계약이 이뤄진 가구 수 비율을 뜻한다. 30세대 이상 아파트를 전수 조사해 산출한 값이다.

대전의 경우 초기 분양률은 43.1%에 그쳤다. 이는 전국에서 경북(36.3%)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전분기 100% 초기분양률을 보여줬던 것과 비교하면, 56.9%포인트 빠졌고,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이다.

올해 대전에서 4개 단지가 분양에 나섰는데 모든 아파트가 청약 미달 됐다. 올 분양시장에 첫 도전장을 내민 대전 동구 한 아파트는 684세대 모집에 284명만 신청해 0.41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중구의 한 아파트도 1052세대 모집에 599명이 접수해 0.56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밖에 충남과 충북은 각각 93.0%, 95.8%로 집계됐다. 두 지역 모두 100세대 중 90세대 이상이 계약자를 찾았다. 다만, 충남은 전분기(100%)보다 7%포인트 하락했고, 충북은 전분기(90.4%)보다 5.4%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은 분양이 없어 기록이 없었다.

대전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초기 분양 성적이 악화한 이유는 부동산 경기침체와 고금리, 고분양 등이 꼽힌다. 분양가가 높아지면서 신규 아파트보다 기축 아파트 급매물 위주로 시선을 돌리는 분위기도 속속 나오고 있다.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 고금리 등에 따른 고분양가 여파가 지속한다면, 입지가 좋은 단지라도 흥행을 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면서 공격적인 투자 수요가 줄어들고, 높은 분양가에 대한 거부감이 커진 영향이 있다"며 "향후 수요자가 높아지는 분양가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동래구, 제3회 온천천 빛 축제 개최
  2. 세종시 '이응다리+중앙공원'서 빛의 향연...22일 개막
  3. 김포시농기계임대사업소, 노후농기계 불용품 매각
  4. 상명대 간호학과, 나이팅게일 선서식 개최
  5. 천안시보건소, '생명존중 안심마을' 4곳 지정
  1. 한기대 STEP, '열정 가득' 온라인 서포터즈 3기 출범
  2. 나사렛대, 기아자동차 정주훈 상무 초청 '경영인의 날' 성료
  3. 우송정보대 간호학과, 재학생 위한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 개최
  4. 천안 벽산 블루밍 파크포레, 사업계획 승인 및 도급계약 모두 마쳐
  5. 충남창경센터, 'The Future with AX Forum'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방산기업들이 동유럽 시장에서 1521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올렸다. 한화로는 223억 4195만 원에 달한다. 21일 대전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지난 1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방위산업 기술 비즈니스 교류'에서 대전 지역 7개 방산·드론 기업이 이같은 결과를 냈다. 이번 상담회는 대전TP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으로 방산 사절단을 파견해 진행한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로,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에서 개최됐다. 폴란드는 최근 동북 지역 국경 안보 강화에 나서며 국방예산을 확대하고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가 내년부터 3·8민주기념관을 직접 운영하며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민주주의 교육프로그램 신설을 준비한다. 20일 대전시와 (사)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4일 개관한 중구 선화동 3·8민주의거기념관을 그동안 대전시가 직접 운영하던 것에서 기념사업회에 운영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내년 1월 전환된다. 3·8민주의거기념관은 1960년 3월 8일 대전에서 시작된 고등학생들의 민주화 시위로, 당시 이승만 정부의 부정부패와 불의에 항거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나섰던 학생들의 용기와 희생을 상징하는..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연일 계속되는 초겨울 추위 속에서도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는 봄을 미리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은 11월 22일부터 2026년 3월 1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 제라늄 품종 전시회 '우린, 지금부터 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라늄전문협회와 협업해 진행되며, 약 350종의 제라늄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라늄은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화려한 꽃과 쉬운 관리로 한국 베란다 정원에 적합한 식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도 꽃을 피워 봄을 미리 준비하는 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